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5) 삼관의 방편을 제시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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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삼관의 방편을 제시하다 3


【종밀주석】 二 答加行이니 文이 三이니 一은 別修三觀이오 二 徧修三觀이오 三은 互修三觀이라 初文이 二니 一은 別釋이오 二 揔結이라 初中이 三이니 一은 靜觀이오 二 幻觀이오 三은 寂觀이라 初中이 又三이니 一은 修觀成이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40ㄱ

둘흔 주001)
둘흔:
둘[二]은.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二’의 고유어 기본형은 ‘둘’〈석상13:48ㄴ〉/‘두을’〈두초17:10ㄱ〉이다. 그러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면 ‘둘히, 둘흘’ 등으로, 자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토, 둘콰’ 등으로, 단독으로는 ‘둘’로 나타난다. 계림유사(1103)에는 “二曰途孛”, 조선관역어(1408)에는 “二 覩卜二”로 전사(轉寫)되었다. 국어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대 또는 13세기 이후 국어에 순경음(脣輕音)이 존재하였는데 ‘途孛·覩卜二’은 각각 [*두]·[*두]처럼 ‘ㅸ’을 전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孛·卜’자의 초성은 ‘ㅂ’(/p/) 계통의 한자이지 ‘ㅸ’(/β/)에 속하는 한자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오히려 “二曰途孛”[*두블], “二 覩卜二”[*두블]처럼 ‘孛·卜二’이 모두 [*블]을 표기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加行 對答샤미니 文이 세히니 나 三觀 주002)
삼관(三觀):
3가지 수행법. 즉 ① 사마타(奢摩他), ② 사마발제(三摩跋提), ③ 선나(禪那). 천태종에서 ‘삼관’은 현상계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으로,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 各別히 닷고미오 둘흔 三觀 다 닷고미오 세흔 三觀 서르 닷고미라

원각경언해 하3의2:40ㄴ

첫 文이 둘히니 나 各別히 사기샤미오 둘흔 뫼화 結샤미라 처 中이 세히니 나 靜觀 주003)
정관(靜觀):
사마타(奢摩他=śamatha). 불도를 닦기 위하여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법.
이오 둘흔 幻觀 주004)
환관(幻觀):
삼마발제(三摩跋提=samāpatti). 청정하게 깨달은 환(幻=허깨비)인 마음으로 6근 6식의 환(幻)을 없애는 수행법.
이오 세흔 寂觀 주005)
적관(寂觀):
선나(禪那). ‘선(禪)’ 즉 마음을 한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수행법.
이라 처 中이  세히니 나 觀 닷가 일우미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둘은 가행(加行)에 대해 답하신 것이니 문(文)이 셋이다. 하나는 삼관(三觀)을 각기 다르게 닦는 것이고, 둘은 삼관(三觀)을 모두 다 닦는 것이고, 셋은 삼관(三觀)을 서로 닦는 것이다. 첫 문(文)이 둘인데, 하나는 각기 다르게 새기신 것이고, 둘은 모아서 맺으신 것이다. 처음의 것(=각기 다르게 닦는 것)이 셋인데, 하나는 정관(靜觀)이고, 둘은 환관(幻觀)이고, 셋은 적관(寂觀)이다. 또 처음의 것이 셋인데 하나는 관(觀)을 닦아 이루는 것이고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둘흔:둘[二]은.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二’의 고유어 기본형은 ‘둘’〈석상13:48ㄴ〉/‘두을’〈두초17:10ㄱ〉이다. 그러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면 ‘둘히, 둘흘’ 등으로, 자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토, 둘콰’ 등으로, 단독으로는 ‘둘’로 나타난다. 계림유사(1103)에는 “二曰途孛”, 조선관역어(1408)에는 “二 覩卜二”로 전사(轉寫)되었다. 국어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대 또는 13세기 이후 국어에 순경음(脣輕音)이 존재하였는데 ‘途孛·覩卜二’은 각각 [*두]·[*두]처럼 ‘ㅸ’을 전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孛·卜’자의 초성은 ‘ㅂ’(/p/) 계통의 한자이지 ‘ㅸ’(/β/)에 속하는 한자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오히려 “二曰途孛”[*두블], “二 覩卜二”[*두블]처럼 ‘孛·卜二’이 모두 [*블]을 표기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주002)
삼관(三觀):3가지 수행법. 즉 ① 사마타(奢摩他), ② 사마발제(三摩跋提), ③ 선나(禪那). 천태종에서 ‘삼관’은 현상계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으로,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주003)
정관(靜觀):사마타(奢摩他=śamatha). 불도를 닦기 위하여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법.
주004)
환관(幻觀):삼마발제(三摩跋提=samāpatti). 청정하게 깨달은 환(幻=허깨비)인 마음으로 6근 6식의 환(幻)을 없애는 수행법.
주005)
적관(寂觀):선나(禪那). ‘선(禪)’ 즉 마음을 한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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