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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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1


【경】 於是예 賢善首菩薩이 在大衆中샤 卽從座起샤 頂禮佛足시고 右繞三帀시고 長跪叉手샤 而白佛言샤

이 주001)
이:
이에. 여기에. 보통은 ‘그때/이때’ 또는 ‘이에’ 정도로 번역한다. 그러나 ‘爾時=그 ’로 번역한 사례가 있고, ‘於是’에 대하여 번역자가 굳이 달리 표현한 것은 이를 ‘그/이’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에’는 오늘날 “이러하여서 곧”의 의미로 쓰인다. 앞에서 원각보살(圓覺菩薩)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이 끝나고 나서 곧 현선수보살이 또 다른 질문을 하려고 일어나는 장면이므로 ‘이에’로 풀어도 좋을 것이다. “이/뎌/그”에 대한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의 용례를 고려하면 “여기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① 그 모딘 노미 잡고 아니 내며 닐오 이 든 사 죽디 나디 몯니라 야〈석상24:14ㄴ〉. ② 世尊이 王舍城 耆闍崛山애 겨시다 듣노니 이셔 쉰 由旬이니 王ㅅ 病이 되샤 사 브려도 몯 미츠리니 그리 너기디 마쇼셔〈월석10:5ㄱ〉.
賢善首菩薩이 大衆 中에 겨샤 곧 座로셔 니르샤 부텻 바 頂禮시고 올녀그로 도샤 세 번 도시고 長跪叉手샤 부텻긔 오샤

이에 현선수보살(賢善首菩薩)이 대중 가운데에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하고 오른쪽으로 도시어 세 번 감도시고, 장궤차수(長跪叉手)하시고 부처님께 사뢰셨다.

【종밀주석】 可知라 二正陳中이 二니 一은 慶聞所詮이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어루 알리라 둘채 주002)
둘채:
둘째. ‘둘ㅎ’[二]에 “차례”를 뜻하는 접미사 ‘-재’가 결합한 서수사. 이 책에는 차례를 뜻하는 접미사로 ‘-재’ 외에 ‘-자’도 쓰였으며, 둘 다 오늘날의 ‘-째’와 기능이 같다.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이 더 사용되었다. ¶다재〈원각, 상2-1:30ㄴ〉.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석1:49ㄴ〉. 둘짯句〈남명, 하1〉. 둘찻 觀行 일우 文이 둘히니〈원각, 상2-2:11ㄱ〉.
正히 펴샨 주003)
펴샨:
펴신[陳]. 진술하신. 펴-[陳]+시+아(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 ‘오’의 이형태)+ㄴ(관형사형어미). 15세기 문헌을 조사해보면,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 명사[中=문장]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일 때 선어말어미로 ‘오/우/아/어’ 등이 쓰였다. 여기의 분석과는 달리 ‘펴-+샤+오+ㄴ(관형사형)’으로 분석하고, ‘-샤-’ 뒤에 모음 형태소 ‘오’는 제로화(=탈락/합음)된다고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中이 둘히니 나 所詮 듣오 慶賀샤미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가히 알 것이다. 둘째로 바로 펼치신 것이 둘이니, 하나는 소전(所詮=설명하신 바)을 들음을 경하하신 것이고,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이:이에. 여기에. 보통은 ‘그때/이때’ 또는 ‘이에’ 정도로 번역한다. 그러나 ‘爾時=그 ’로 번역한 사례가 있고, ‘於是’에 대하여 번역자가 굳이 달리 표현한 것은 이를 ‘그/이’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에’는 오늘날 “이러하여서 곧”의 의미로 쓰인다. 앞에서 원각보살(圓覺菩薩)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이 끝나고 나서 곧 현선수보살이 또 다른 질문을 하려고 일어나는 장면이므로 ‘이에’로 풀어도 좋을 것이다. “이/뎌/그”에 대한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의 용례를 고려하면 “여기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① 그 모딘 노미 잡고 아니 내며 닐오 이 든 사 죽디 나디 몯니라 야〈석상24:14ㄴ〉. ② 世尊이 王舍城 耆闍崛山애 겨시다 듣노니 이셔 쉰 由旬이니 王ㅅ 病이 되샤 사 브려도 몯 미츠리니 그리 너기디 마쇼셔〈월석10:5ㄱ〉.
주002)
둘채:둘째. ‘둘ㅎ’[二]에 “차례”를 뜻하는 접미사 ‘-재’가 결합한 서수사. 이 책에는 차례를 뜻하는 접미사로 ‘-재’ 외에 ‘-자’도 쓰였으며, 둘 다 오늘날의 ‘-째’와 기능이 같다.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이 더 사용되었다. ¶다재〈원각, 상2-1:30ㄴ〉.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석1:49ㄴ〉. 둘짯句〈남명, 하1〉. 둘찻 觀行 일우 文이 둘히니〈원각, 상2-2:11ㄱ〉.
주003)
펴샨:펴신[陳]. 진술하신. 펴-[陳]+시+아(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 ‘오’의 이형태)+ㄴ(관형사형어미). 15세기 문헌을 조사해보면,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 명사[中=문장]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일 때 선어말어미로 ‘오/우/아/어’ 등이 쓰였다. 여기의 분석과는 달리 ‘펴-+샤+오+ㄴ(관형사형)’으로 분석하고, ‘-샤-’ 뒤에 모음 형태소 ‘오’는 제로화(=탈락/합음)된다고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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