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26ㄴ
感應也ㅣ니 或見佛像며 或覩光明리니 不作聖心이 名善境界오 若作聖解면 卽墮群邪리니 故로 下文에 云샤 非彼所聞一切境界어든 終不可取라 시니라 若天台意 卽與信等과 相應이 名善境界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27ㄴ
感興 주003) 감흥(感興): 마음에 깊이 감동(感動)되어 일어나는 흥취.
이니 시혹
佛像 주004) 불상(佛像): 나무·돌·흙 따위로 만든 부처의 형상.
보오며 시혹
光明 주005) 광명(光明): 부처나 보살(菩薩)의 몸에서 비치는 밝은 빛.
을 보리니 聖心을 짓디 아니호미 일후미 善境界오 다가
聖解 주006) 성해(聖解): 나는 선정(禪定)을 닦아 성자가 되었다, 또는 나는 성인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
지면 곧 한 邪애 러디리니 그럴 下文에 니샤 뎌의 드론 一切 境界 아니어든
내내 주007) 내내: 끝내. 끝까지. 나중까지. 내(乃終/迺終)+내(부사 파생접미사). ¶成佛 몯야 이시면 乃終내 涅槃 아니호리라〈월석9:22ㄴ〉. 赤心로 처 보샤 迺終내 赤心이시니 뉘 아니 랑리〈용가78장〉.
取홈 몯리라 시니라 다가
天台 주008) 천태(天台): 천태종(天台宗). 대승 불교(大乘佛敎)의 한 갈래. 법화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며,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조화(調和)를 종의(宗義=공인된 종교상의 가르침)로 함.
ㅅ 든 곧 信等과
相應 주009) 상응(相應): 서로 응함. 서로 맞아 어울림.
호미 일후미 善境界라
【信等과 相應호 信과 進 주010) 진(進): 부지런히 심신을 수행하는 것. 정진(精進).
과 念 주011) 염(念): 이미 경험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억지(憶持).
과 定과 慧와 五根 주012) 오근(五根): 육근(六根)에서 의(意)를 제외한 5가지 감각기관이나 기능.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가지 감각기관. 즉 안(眼)은 색깔과 형체를 보는 눈, 이(耳)는 소리를 듣는 귀, 비(鼻)는 냄새를 맡는 코, 설(舌)은 맛을 느끼는 혀, 신(身)은 닿음을 느끼는 피부. 또는 이 감관의 기능으로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과로 相應시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경 본문은〉 감흥(感興)이니 혹은 불상(佛像=부처의 형상)을 보며, 혹은 광명(光明)을 볼 것이니, 성심(聖心=거룩한 마음)을 만들지 아니함이 이름이 ‘선경계(善境界)’이고, 만약에 성해(聖解)를 지으면 곧 많은 사(邪
바르지 못함
)에 떨어질 것이니, 그러므로 아랫 글에 이르시되, “그(=수행자)가 들은 일체 경계(境界)가 아니거든 끝끝내 취하지 말아야 하리라.”고 하신 것이다. 혹은 천태(天台=천태종)에서 말하는 뜻은 곧 신(信) 등과 상응(相應)함이 이름이 ‘선경계(善境界)’이다.
【신(信) 등과 상응한다 함은 신(信=믿는 마음)과 진(進 정진
)과 염(念)과 정(定 선정(禪定)
)과 혜(慧=지혜)와 오근(五根)으로 상응한다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