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20ㄱ
然이나 後ㅅ四禮 皆屬觀行니 謂第四空觀은 禮眞諦佛이니 入法之性故ㅣ라 五假
원각경언해 하3의2:20ㄴ
觀은 禮俗諦佛이니 從體起用故ㅣ라 六中觀은 禮第一義諦佛이니 不計空色고 直見本覺眞性故ㅣ라 七은 則三觀一心이니 禮三諦一境佛이니 不取眞棄假야 泯絶無寄故ㅣ라 今經이 旣是隨相門中일 且當第三第五禮也니 餘 在下離相攝念中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21ㄴ
그러나 後ㅅ 네 禮 다 觀行애 屬니 닐오 네찻 空觀 眞諦佛을 禮호미니 法ㅅ 性에 든 젼라 다찻 假觀 俗諦佛을 禮호미니 體 조차 用
니르와 주017) 니르와: 일으킨. 니르-[起]+왇(강조의 접미사)+(관형사형어미). ‘니르-’는 ‘닐-’의 타동사.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는 ‘-/왇-’이 공존하였으나 이후에는 ‘-왇-’으로 통일되었다. ¶知見 니르도〈석상21:2ㄱ〉. 興은 니르와씨라〈월석10:76ㄱ〉.
젼라 여슷찻 中觀은 第一義諦佛을 禮호미니 空과 色과 혜디 아니고 本覺 眞性을 바 보 젼라 닐구븐 三觀 一心이니
원각경언해 하3의2:22ㄱ
三諦 一境佛을 禮호미니 眞을 取고 假 리디 아니야 업게 그처 브툼 업슨 젼라 이제 經이 마 이 相 조 門中일 第三과 第五 禮예 當니 나닌 아래 相 여희여 念을 자 中에 잇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뒤의 네 가지 예(禮)는 모두 관행(觀行)에 속하니, 넷째의
공관(空觀) 주018) 공관(空觀): 현상계의 일체법은 다 실체가 없는 공(空)이라는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삼라만상의 실체는 본래 없는 것이며 일시적 인연에 따라 잠깐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
은
진제불(眞諦佛) 주019) 진제불(眞諦佛): 참 진리인 부처. 궁극의 진리이며 진실인 부처.
에 예를 표하는 것이니,
법성(法性) 주020) 법성(法性): 모든 법의 본성 또는 체성(體性=모든 사물의 실체). 학파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다르게 불린다. 예컨대, 진여(眞如)·진여 법성·진법성(眞法性)·진성(眞性) 등.
에 든(=속한) 까닭이다. 다섯째의
가관(假觀) 주021) 가관(假觀): 모든 현상계는 본래 공(空)한 것인데 거짓 모습에 속아서 보는 것, 즉 모든 현상을 가상의 입장에 집착해서 보는 안목.
은
속제불(俗諦佛) 주022) 속제불(俗諦佛): 세속적인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진리라고 알고 있는 진리의 부처.
에게 예를 표함이니, 체(體)를 좇아 용(用
작용
)을 일으킨 까닭이다. 여섯째의
중관(中觀) 주023) 중관(中觀): 현상계를 그대로 진리의 차원에서 보는 안목. 가장 이상적이고 차원 높은 입장.
은
제일의제불(第一義諦佛) 주024) 제일의제불(第一義諦佛): 최고의 진리. 완전한 진리. 뛰어난 깨달음의 지혜가 궁극에 이른 경지의 부처. 궁극의 진리이며 진실인 부처.
에 예를 표함이니 공(空)과 색(色)을 헤아리지 않고
본각진성(本覺眞性) 주025) 본각 진성(本覺眞性): 중생에게 내재(內在)하는 깨달음의 본성(本性).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따르면, 불각(不覺)에 상대되는 각(覺
깨달음
)에는 시각(始覺)과 본각이 있는데, 미망을 떨쳐버리고 깨달음으로 향하는 것을 시각(始覺), 그 근거가 되는 중생 본래의 깨달음의 요인을 본각(本覺)이라고 한다.
을 바로 보는 까닭이다. 일곱은
삼관일심(三觀一心) 주026) 삼관일심(三觀一心): 공관·가관·중관의 3가지의 진리를 한마음 가운데서 원만하게 체득하는 것. 일심삼관(一心三觀)으로도 표현함.
이니 삼제일경불(三諦一境佛)에게 예를 표함이니 진(眞=진실)을 취하고 가(假=방편)를 버리지 아니하여 없게 끊어 의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經)은 이미 이 상(相)을 좇은 문중(門中)이므로 또 제3의 예(禮=공경예)와 제5의 예(禮=기용예)에 해당하니, 나머지는 아래와 같은 상(相)을 여의어 염(念)을 다잡은 중에 있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