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4) 보살이 도량에서 안거하는 법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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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보살이 도량에서 안거하는 법 14


【경】 身心이 安居며

身心 주001)
신심(身心):
몸과 마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현대국어 한자어의 일반적 어순은 ‘심신(心身)’이다.
이 安居며

몸과 마음[身心]이 안거(安居)하며

【종밀주석】 身은 卽五識이니 依色根所發故ㅣ오 心은 卽意識이니 以五識으로 取塵커든 意識이 分別야 熏動心海야 波浪이 從生 故로 不名安이어니와 今에 意無分別며 五ㅣ 不忘緣야 識浪이 永寂야 與體一如故로 名安也ㅣ라 身安故로 卽成所作智오 心安故로 卽妙觀察智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身 곧

원각경언해 하3의2:35ㄱ

주002)
오식(五識):
눈[眼, 시각]·귀[耳, 청각]·코[鼻, 후각]·혀[舌, 미각]·몸[身=피부, 촉각] 등 5가지 감각 기관과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5가지 인식.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 등.
이니 色根 주003)
색근(色根):
눈[眼]·귀[耳]·코[鼻]·혀[舌]·육체/피부[身]의 5가지 감각기관.
을 브터 發혼 젼오 心은 곧 意識이니 五識으로 塵을 取커든 意識이 分別야 心海 熏야 뮈워 주004)
뮈워:
움직여. 뮈-[動]+우(사동접미사)+어(어미). 사동사 ‘뮈우다’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다른 상태가 되게 하다” 정도의 의미. ¶動 뮐씨오 起 니와씨오〈월석2:14ㄱ〉. 哀戚은 슬흘씨라 感  뮈울씨라 〈월석,서14ㄱ〉.
믌겨리 브터 날 安이라 일훔 몯려니와 이제 意ㅣ 分別 업스며 五ㅣ 妄히 緣티 아니야 識ㅅ 믌겨리 永히 괴외야 주005)
괴외야:
고요하여[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하여 ‘괴’[koj·joj]〈두중24:55〉로도 변하고, 활음 ‘j’가 생략돼 ‘고요’[ko·jo]〈두중2:16〉로도 표기되었다. 중세국어에서 ‘ㅚ’는 단모음이 아니라 하향이중모음 [oj]였고, 이것이 단모음 [Ø]로 변화한 시기는 현대국어에 들어서의 일이다.
體와  如 일후미 安이라 身이 安 곧 成所作智 주006)
성소작지(成所作智):
부처님의 4지(智) 또는 5지(智) 중의 하나. 눈·귀·코·혀·피부 등의 5관으로 행하는 일을 올바로 이루도록 하는 지혜.
오 心이 安 곧 妙觀察智 주007)
묘관찰지(妙觀察智):
불가사의한 힘으로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설법하는 지혜.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몸[身]은 곧 오식(五識)이니, 색근(色根)을 의지해 피어난 까닭이고, 마음[心]은 곧 의식(意識)이니 오식(五識)으로 진(塵=인식대상)을 취하는데 의식(意識)이 분별(分別=인식 대상을 마음으로 분석·평가)하여 심해(心海=바다 같은 마음)에 스며들어 움직여 ‘〈의식의〉 물결’이 나오므로 편안[安]이라 이름하지 못하려니와, 이제는 의식이 분별(分別)이 없으며 5가지가 허망하게 인연이 맺어지지 아니하여 ‘의식의 물결’이 영원히 고요하여 체(體=사물의 본체)와 하나로 같으므로 이름이 ‘안(安)’이다. 몸[身]이 편안하므로 곧 성소작지(成所作智)이고, 마음[心]이 편안하므로 곧 묘관찰지(妙觀察智)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신심(身心):몸과 마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현대국어 한자어의 일반적 어순은 ‘심신(心身)’이다.
주002)
오식(五識):눈[眼, 시각]·귀[耳, 청각]·코[鼻, 후각]·혀[舌, 미각]·몸[身=피부, 촉각] 등 5가지 감각 기관과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5가지 인식.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 등.
주003)
색근(色根):눈[眼]·귀[耳]·코[鼻]·혀[舌]·육체/피부[身]의 5가지 감각기관.
주004)
뮈워:움직여. 뮈-[動]+우(사동접미사)+어(어미). 사동사 ‘뮈우다’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다른 상태가 되게 하다” 정도의 의미. ¶動 뮐씨오 起 니와씨오〈월석2:14ㄱ〉. 哀戚은 슬흘씨라 感  뮈울씨라 〈월석,서14ㄱ〉.
주005)
괴외야:고요하여[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하여 ‘괴’[koj·joj]〈두중24:55〉로도 변하고, 활음 ‘j’가 생략돼 ‘고요’[ko·jo]〈두중2:16〉로도 표기되었다. 중세국어에서 ‘ㅚ’는 단모음이 아니라 하향이중모음 [oj]였고, 이것이 단모음 [Ø]로 변화한 시기는 현대국어에 들어서의 일이다.
주006)
성소작지(成所作智):부처님의 4지(智) 또는 5지(智) 중의 하나. 눈·귀·코·혀·피부 등의 5관으로 행하는 일을 올바로 이루도록 하는 지혜.
주007)
묘관찰지(妙觀察智):불가사의한 힘으로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설법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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