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亦名會緣入實이니 謂初以塵心麤重으로 令
원각경언해 하3의2:28ㄴ
託勝相야 爲緣니 相旣皆虛 誠宜入實이니라 攝念者 論애 云호 若修止者 住於靜處야 端坐正意야 乃至心若馳散이어든 卽當攝來야 住於正念이니 正念者 當知唯心이라 無外境界라 니라 然이나 論與經이 皆先以禮懺等으로 除惑業之濁고 次以正念으로 攝馳散之動시니 空而又寂야 方能現佛之像시리라
원각경언해 하3의2:29ㄴ
二 明遇夏安居ㅣ니 文이 三이니 一은 標異聲聞이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29ㄱ
일후미 緣을 뫼화 實에 드로미니 닐오 처
塵心 주002) 진심(塵心): 속계의 명리(名利)를 탐하는 마음.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
이 麤며 므거우로 勝 相 브터 緣을 삼게 니 相이 마 다 虛 眞實로 實에 드로미 맛니라 念을 자보 論에 닐오 다가
止 주003) 지(止): 적정(寂靜)의 뜻. 사념 망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하는 것. 사마타(奢摩他). 우리의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망념(妄念)을 쉬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무는 것.
닷린 주004) 닷린: 닦을 사람은. 다는 사람은. 수행할 사람은. -[修]+#이(의존명사)+ㄴ(보조사).
靜處에 住야 正히 안자 들 正히 야 미 다가
여 주005) 여: 달려. -[馳]+이(피동접미사)+어(어미). 이때 ‘이-’는 분철하며, 제2음절 초성 ‘ㅇ’는 유성후두마찰음 [ɦ]로 자음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 요 곧 채 더으며〈금삼3:22ㄱ〉.
흗거든 곧 반기 자바 와
正念 주006) 정념(正念): 팔정도(八正道)의 하나. 바른 상념. 항상 생각하여 잊지 않는 것.
에 住홀디니 正念은 반기 알라 오직 미라 밧 境界 업스니라 호매 니르니라 그러나 論과 經괘 다 몬져 禮와 懺과로
惑業 주007) 혹업(惑業): 번뇌에 기인한 행위. 탐·진·치 등의 번뇌가 혹(惑)인데, 이 미혹함에 의해 선악의 행위를 짓는 것.
ㅅ 흐리요
원각경언해 하3의2:29ㄴ
덜오 버거 正念으로 여 흐튼 뮈유믈 자시니 空고 寂야 비르서 能히 부텻 像 나토시리라 둘흔 夏安居 맛나 기시니 文이 세히니 나 聲聞에
달오 주008) 달오: 다름을. 명사형 ‘달옴’은 ‘다-+옴’ 통합형. 용언 어간 ‘다-’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됨. ‘’불규칙 용언. ¶異잉 다씨라〈훈언1ㄱ〉. 中國귁에 달아〈훈언 1ㄴ〉.
標샤미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또 이름이 ‘연(緣)을 모아서 실(實=진실)에 들어감’[會緣入實]이니, 이르되 처음 진심(塵心)이 거칠며 무거우므로 뛰어난 상(相=모습)에 의지하여 연(緣)을 삼게 하니 상(相)이 이미 모두 허(虛=텅빔)하므로 진실로 실(實=진실)에 들어감이 마땅한 것이다. 염(念)을 잡음은, 논(論)에 이르되 만약에 지(止=선정)를 닦는 사람은 정처(靜處=고요한 곳)에 머물러 바로 앉아 뜻을 바르게 하여 마음이 만약에 달려 흩어지거든 곧 반드시 잡아와 정념(正念)에 머무르게 해야 할 것이니, 정념(正念)은 반드시 알라 오직 마음이라, 밖의 경계(境界)가 없는 것이라고 함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논(論)과 경(經)이 모두 먼저 예(禮=예배)와 참(懺=참회) 등으로 혹업(惑業)의 흐림을 덜고, 다음으로 정념(正念)으로 달려 흩어진 움직임을 잡으시니, 공(空)하고 또 적(寂=고요)하여야 비로소 능히 부처의 상(像=형상)을 나타내시리라. 둘은 하안거(夏安居) 만남을 밝힌 것이니 문(文)이 셋인데, 하나는 성문(聲聞)과 다름을 표시하신 것이고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