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4. 경전의 이름과 유통을 당부하심
  • 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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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6


【종밀주석】 四 答功德이니 文이 三이니 一은 以施寶로 校量샤 顯聞經勝샤 意明其福시니 以福校量故ㅣ라 二 以度人으로 校量샤 顯說經勝샤 意明其智시니 非智면 不能度人故ㅣ라 又聞者 假令不解라도 亦生其福이어니와 說者 必無不解故로 唯智也ㅣ라 三은 以宿因으로 反驗샤 顯信經勝샤 雙明福智

원각경언해 하3의2:81ㄱ

시니라 初中이 二니 初 擧劣이오

네흔 功德을 對答샤미니 文이 세히니 나 보 施호로 마초아 혜샤 經 듣온 주001)
듣온:
듣자온. 듣-[聞]+(객체높임 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객체(客體)는 행동(=상태)이 미치는 대상을 가리키는데, 주로 목적어나 부사어로 지시되는 사람이나 일 혹은 물건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말씀인 ‘경(經)’이 객체.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듣’으로 표기하였으나, 능엄경언해(1461)에서 표기법 개정이 이루어져 ‘ㅸ⇒오/우/ㅇ’로 교체되었다. 음운변화라기보다는 훈민정음 표기법의 특수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勝을 나토샤 데 그 福 기시니 福로 마초아 혜샨 젼라 둘흔 사 度脫 주002)
도탈(度脫):
생사의 고통을 해탈하는 것.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미계(迷界)를 벗어나 오계(悟界=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
호로 마초아 혜샤 經 니 勝을 나토샤 데 그 智 기샤미시니 智 아니면 能히 사 度脫 몯 젼라  드르닌 다가 주003)
다가:
이를테면. 한문의 ‘假令’에 대한 번역. 가정하여 말하여. 예를 들어. ‘다가’를 “만약·만일”로 대역할 수 없는 경우에 속한다.
아디 몯홀디라도  그 福 내려니와 니닌 반기 아디 몯홈 업슬 오직 智라 세흔 아 因 주004)
아 인(因):
한문의 ‘숙인(宿因)’에 대한 번역. 지난 세상, 과거의 세상에서 만든 원인. 고락(苦樂)의 과보를 받을 원인인 지난 세상의 선악의 행위. 선업(善業)이나 악업(惡業)에 통한다.
으로 드위혀 마초샤 經 信 勝을 나토샤 福

원각경언해 하3의2:81ㄴ

과 智 둘흘 기시니라 처 中이 둘히니 처믄 사오나오닐 주005)
사오나오닐:
열등한 사람을.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능력이 모자라거나 어리석은 사람을. 한문 “擧劣이오”에서 ‘劣’에 대한 번역. ¶어리오 사오나와[愚劣]〈법화2:242ㄱ〉. 사오납-[劣]+#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사오나ㅸ-’형으로, 그 후로는 ‘사오나오-’형으로 표기되었다.
드르샤미오

넷은 공덕(功德)에 대하여 답하신 것이니, 글이 셋인데 하나는 보배를 보시하는 것으로써 맞추어 헤아리시어, 경(經)을 듣자온 것이 좋음[勝]을 나타내시어 뜻으로 그 복(福)을 밝히신 것이니, 〈그것은〉 복으로 맞추어 헤아리신 까닭이다. 둘은 남을 도탈(度脫)하게 하는 것으로써 맞추어 헤아리시어, 경(經)을 말하는 것이 좋음을 나타내시어 뜻으로 그 지(智=지혜)를 밝히신 것이니, 〈그것은〉 지혜가 아니면 능히 사람을 도탈(度脫) 못하는 까닭이다. 또 들은 사람은 이를테면 알지(=깨닫지) 못할지라도 또 그 복(福)을 나오게 할 것이거니와, 〈경을〉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알지 못함이 없으므로 〈그것은〉 오직 지혜인 것이다. 셋은 과거의 인(因=원인)으로 뒤집어 맞추시어 경(經)을 믿는 것이 좋음[勝]을 나타내시어, 복과 지혜 둘을 밝히신 것이다. 처음의 것이 둘인데, 처음은 열등한 사람을 거론하신 것이고,

【경】 善男子아 假使有人이 純以七寶로 積滿三千大千世界야 以用布施야도

善男子아 다가 사미 純히 七寶 주006)
칠보(七寶):
세상에서 귀하다고 여기는 일곱 가지 보배. ‘칠보’는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를테면, 금(金)·은(銀)·산호(珊瑚)·진주(眞珠)·차거(硨磲)·명월주(明月珠)·마니주(摩尼珠) 등.
三千大千世界 주007)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거대한 우주. ‘삼천세계’로 줄여 말하기도 한다.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거하여 불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 우주를 뜻하는 말.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4방에 4대주(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이를 1세계 또는 1사천하(四天下)라 한다. 사천하를 천 개 합한 것을 1소천세계(小千世界), 이것을 천 개 합한 것을 1중천세계(中千世界), 중천세계를 천개 합한 것이 1대천세계이다. 1대천세계에는 소천·중천·대천의 3천(千)이 있으므로 이를 3천 대천세계라 한다.
사하 주008)
사하:
쌓아[積]. 샇-[積]+아(어미). 정음 초기문헌에는 ‘쌓-’으로 표기되었으나, 이 책부터 각자병서를 폐지함에 따라 평음형 ‘샇-’으로 통일되었다. ‘쌓-’형의 부활은 16세기로서 분문온역이해방(1542)에 보인다. ¶ 싸하 佛廟 일우거나〈법화1:217ㄴ〉. 헤 섭나모 싸코 퓌우면〈온역7ㄱ〉.
와 주009)
와:
채워[滿]. 어간 ‘오-’는 ‘-’[滿]에 사동접미사 ‘-ㅣ-’가 결합한 파생어. 사동사 어간 ‘-’에 다시 사동의 ‘-오-’를 결합시킨 이중사동. 이와 같은 구조로 된 사동사를 몇 개 더 들면 아래 예문과 같다. ¶가廟 西京의다가 셰오고〈가례1:8ㄱ〉. 長常  우고〈두초3:20ㄴ〉. 늙고 鈍 象 오고〈월석25:69ㄴ〉.
 布施야도

선남자여, 만약 〈어떤〉 사람이 순전히 칠보(七寶)로써 삼천대천세계에 쌓아 채워 두고 그것으로써 보시하여도,

【종밀주석】 積福을 可知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福 사호 어루 알리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복(福) 쌓음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듣온:듣자온. 듣-[聞]+(객체높임 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객체(客體)는 행동(=상태)이 미치는 대상을 가리키는데, 주로 목적어나 부사어로 지시되는 사람이나 일 혹은 물건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부처님의 말씀인 ‘경(經)’이 객체.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듣’으로 표기하였으나, 능엄경언해(1461)에서 표기법 개정이 이루어져 ‘ㅸ⇒오/우/ㅇ’로 교체되었다. 음운변화라기보다는 훈민정음 표기법의 특수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주002)
도탈(度脫):생사의 고통을 해탈하는 것. 생사의 바다를 건너서, 미계(迷界)를 벗어나 오계(悟界=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
주003)
다가:이를테면. 한문의 ‘假令’에 대한 번역. 가정하여 말하여. 예를 들어. ‘다가’를 “만약·만일”로 대역할 수 없는 경우에 속한다.
주004)
아 인(因):한문의 ‘숙인(宿因)’에 대한 번역. 지난 세상, 과거의 세상에서 만든 원인. 고락(苦樂)의 과보를 받을 원인인 지난 세상의 선악의 행위. 선업(善業)이나 악업(惡業)에 통한다.
주005)
사오나오닐:열등한 사람을.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능력이 모자라거나 어리석은 사람을. 한문 “擧劣이오”에서 ‘劣’에 대한 번역. ¶어리오 사오나와[愚劣]〈법화2:242ㄱ〉. 사오납-[劣]+#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사오나ㅸ-’형으로, 그 후로는 ‘사오나오-’형으로 표기되었다.
주006)
칠보(七寶):세상에서 귀하다고 여기는 일곱 가지 보배. ‘칠보’는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를테면, 금(金)·은(銀)·산호(珊瑚)·진주(眞珠)·차거(硨磲)·명월주(明月珠)·마니주(摩尼珠) 등.
주007)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거대한 우주. ‘삼천세계’로 줄여 말하기도 한다.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거하여 불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 우주를 뜻하는 말.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4방에 4대주(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이를 1세계 또는 1사천하(四天下)라 한다. 사천하를 천 개 합한 것을 1소천세계(小千世界), 이것을 천 개 합한 것을 1중천세계(中千世界), 중천세계를 천개 합한 것이 1대천세계이다. 1대천세계에는 소천·중천·대천의 3천(千)이 있으므로 이를 3천 대천세계라 한다.
주008)
사하:쌓아[積]. 샇-[積]+아(어미). 정음 초기문헌에는 ‘쌓-’으로 표기되었으나, 이 책부터 각자병서를 폐지함에 따라 평음형 ‘샇-’으로 통일되었다. ‘쌓-’형의 부활은 16세기로서 분문온역이해방(1542)에 보인다. ¶ 싸하 佛廟 일우거나〈법화1:217ㄴ〉. 헤 섭나모 싸코 퓌우면〈온역7ㄱ〉.
주009)
와:채워[滿]. 어간 ‘오-’는 ‘-’[滿]에 사동접미사 ‘-ㅣ-’가 결합한 파생어. 사동사 어간 ‘-’에 다시 사동의 ‘-오-’를 결합시킨 이중사동. 이와 같은 구조로 된 사동사를 몇 개 더 들면 아래 예문과 같다. ¶가廟 西京의다가 셰오고〈가례1:8ㄱ〉. 長常  우고〈두초3:20ㄴ〉. 늙고 鈍 象 오고〈월석25:6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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