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 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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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10


【종밀주석】 三은 鬼王衆이라

세흔 鬼王衆 주001)
귀왕중(鬼王衆):
귀신왕들의 무리.
이라

셋은 귀왕중(鬼王衆)이다.

【경】 爾時 有大力鬼王이 名吉槃茶ㅣ

그  大力鬼王이 일후미 吉槃茶ㅣ

그 때에 이름이 길반다(吉槃茶)인(=길반다라는 이름의) 힘센 귀신왕이

【종밀주석】 亦云鳩槃茶ㅣ니 食人精血니 其疾이 如風고 變化ㅣ 稍多니 住於林野야 管諸鬼衆故로 號爲王니 來至道場야 而爲上首

원각경언해 하3의2:91ㄴ

ㅣ러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 닐오매 鳩槃茶 주002)
구반다(鳩槃茶):
팔부(八部)의 하나.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다는 귀신으로, 사람의 몸에 머리는 말[馬]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남방 증장천왕의 부하이다.
ㅣ니 사 精血을 먹니 그 로미 주003)
로미:
빠름이. 빠르기가. 명사형 ‘롬’은 ‘-[疾·急]+옴(명사형어미)’의 통합형. 어간 ‘-’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ㄹ-’로 실현돼 오늘날과 활용 양상이 유사하였다. 그러나 현대어에서 동일한 ‘르’불규칙용언인 ‘다르다, 오르다’ 등의 활용 양상은 예문처럼 조금 달랐다.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見性은 달오미 업스니〈능엄2:35ㄱ〉. 여스슨 下方이 올아 化 觀이니〈원각, 하2-2:35ㄱ〉. 하해 올오미 眞實로 쉽디 아니나〈금삼3:20ㄴ〉.
 고 變化 주004)
변화(變化):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꿔서 몸을 나타내는 것. 형태와 모양이 갖가지로 변하는 것. 오늘날 “사물의 성질이나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의 의미와는 달리 동작주가 스스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주동사(主動詞)의 의미가 강하다.
져기 주005)
져기:
적이. 조금[稍]. 젹-[少·小]+이(부사 파생접사). 구결문의 “變化ㅣ稍多니”에서 ‘稍’에 대한 번역. 오늘날에는 ‘小’와 ‘少’가 각각 ‘작다’와 ‘적다’로 분간 사용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쟉다’와 ‘젹다’가 그런 의미차가 뚜렷하지 않다. 정속언해(1518)에는 ‘쟈기’도 쓰였다. ¶킈 젹도 크도 아니고〈월석1:26ㄴ〉. 곡식글 이고 기리 쟈기 바며〈정속23ㄴ〉.
하니 林野애 사라 한 鬼衆을 려실 주006)
려실:
데리고 있으므로. 리-[管]+어(어미)#시-[‘이시-’(有)의 이형태]+ㄹ(어미). 동사 ‘리-’는 “아랫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자기 몸 가까이 있게 하다.”는 의미로, 오늘날 ‘데리다’의 중세국어 소급형. ¶題目이 一部ㅅ 그를 려 머구머실 닐오 通이라〈원각, 상1-1:2ㄴ〉.
일후믈 王이라 니 道場애 와 上首ㅣ 외얫더니라 주007)
외얫더니라:
되어 있었더니라. ‘외-’[爲]가 부동사형 ‘-야’와 연결된 ‘외야’에 ‘잇더니라[有]’가 통합된 어형. 이때 ‘외야#잇-’이 ‘외얫-’으로 모음 축약되었다. 15세기 국어문헌에는 결과의 지속을 나타내는 ‘-아/어#잇-’형과 ‘-앳/엣-’형, 그리고 이것이 문법화한 ‘-앗/엇-’형이 공존하였다. ¶精舍 오 오 안자 잇더시니〈월석1:6ㄱ〉. 精舍애 안잿더시니〈곡3〉.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2:63ㄱ〉. 一切時와 곧과애  보아 서르 나탓니〈금삼3:53ㄱ〉.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또 구반다(鳩槃茶)라고도 이르니, 사람의 정혈(精血=생기를 돌게 하는 맑은 피)을 먹나니, 그 빠르기가 바람 같고, 변화(變化)가 조금 많으니, 수풀이나 들에 살아서 많은 귀중(鬼衆=귀신의 무리)을 데리고 있으므로 이름을 ‘왕(=귀왕)’이라 하나니, 도량에 와서 상수(上首=첫째 우두머리)가 되어 있었더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귀왕중(鬼王衆):귀신왕들의 무리.
주002)
구반다(鳩槃茶):팔부(八部)의 하나.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다는 귀신으로, 사람의 몸에 머리는 말[馬]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남방 증장천왕의 부하이다.
주003)
로미:빠름이. 빠르기가. 명사형 ‘롬’은 ‘-[疾·急]+옴(명사형어미)’의 통합형. 어간 ‘-’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ㄹ-’로 실현돼 오늘날과 활용 양상이 유사하였다. 그러나 현대어에서 동일한 ‘르’불규칙용언인 ‘다르다, 오르다’ 등의 활용 양상은 예문처럼 조금 달랐다.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見性은 달오미 업스니〈능엄2:35ㄱ〉. 여스슨 下方이 올아 化 觀이니〈원각, 하2-2:35ㄱ〉. 하해 올오미 眞實로 쉽디 아니나〈금삼3:20ㄴ〉.
주004)
변화(變化):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꿔서 몸을 나타내는 것. 형태와 모양이 갖가지로 변하는 것. 오늘날 “사물의 성질이나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의 의미와는 달리 동작주가 스스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주동사(主動詞)의 의미가 강하다.
주005)
져기:적이. 조금[稍]. 젹-[少·小]+이(부사 파생접사). 구결문의 “變化ㅣ稍多니”에서 ‘稍’에 대한 번역. 오늘날에는 ‘小’와 ‘少’가 각각 ‘작다’와 ‘적다’로 분간 사용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쟉다’와 ‘젹다’가 그런 의미차가 뚜렷하지 않다. 정속언해(1518)에는 ‘쟈기’도 쓰였다. ¶킈 젹도 크도 아니고〈월석1:26ㄴ〉. 곡식글 이고 기리 쟈기 바며〈정속23ㄴ〉.
주006)
려실:데리고 있으므로. 리-[管]+어(어미)#시-[‘이시-’(有)의 이형태]+ㄹ(어미). 동사 ‘리-’는 “아랫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자기 몸 가까이 있게 하다.”는 의미로, 오늘날 ‘데리다’의 중세국어 소급형. ¶題目이 一部ㅅ 그를 려 머구머실 닐오 通이라〈원각, 상1-1:2ㄴ〉.
주007)
외얫더니라:되어 있었더니라. ‘외-’[爲]가 부동사형 ‘-야’와 연결된 ‘외야’에 ‘잇더니라[有]’가 통합된 어형. 이때 ‘외야#잇-’이 ‘외얫-’으로 모음 축약되었다. 15세기 국어문헌에는 결과의 지속을 나타내는 ‘-아/어#잇-’형과 ‘-앳/엣-’형, 그리고 이것이 문법화한 ‘-앗/엇-’형이 공존하였다. ¶精舍 오 오 안자 잇더시니〈월석1:6ㄱ〉. 精舍애 안잿더시니〈곡3〉.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2:63ㄱ〉. 一切時와 곧과애  보아 서르 나탓니〈금삼3:5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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