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4. 경전의 이름과 유통을 당부하심
  • 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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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7


【종밀주석】 二 顯勝이라

둘흔 勝을 나토샤미라

둘(=다음에 이어지는 경 본문)은 더 나은 것을 나타내신 것이다.

【경】 不如有人이 聞此經名及一句義니라

사미 이 經 일훔과  句ㅅ  드르니 주001)
드르니:
들은 것과. 들은 것만. 듣-[聞. ‘ㄷ’불규칙동사]+은(관형사형)#이(의존명사)+Ø(무형의 비교 부사격조사).
디 주002)
디:
(~와) 같지. ‘-디’는 근대국어에서 ‘-지’로 구개음화하였으며, 용언의 어간 뒤에서 그 상태를 부정할 때 쓰는 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 ‘같다’의 문장구조는 ‘NP1와/과 NP2가 같다’ 또는 ‘NP1이/가 NP2와/과 같다’처럼 비교의 대상이 되는 두 명사구의 한 쪽에는 ‘와/과’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 ‘다’는 ‘(NP1이) NP2이 디 몯다’처럼 두 명사구 뒤에 ‘이’가 통합되었는데, 생략된 (NP1이) NP2에 미치지 못함을 나타낸다. 즉, 문맥상 “전 우주를 칠보로써 쌓아 보시하는 것보다 원각경 한 구절의 뜻을 듣는 것이 더 좋다.”는 정도의 의미.
몯니라

〈다른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이나 한 구절의 이치를 들은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82ㄱ

如金剛經校量文例니 謂世珍이 盈刹야도 能爲漏果之資ㅣ어니와 妙法一言은 必獲菩提之報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82ㄴ

金剛經 주003)
금강경(金剛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과 같은 반야와 그에 입각한 윤리적 실천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조의 명으로 한문본을 우리말과 글로 번역한 〈금강경언해〉를 1464년에 간행하였다.
ㅅ 마초아 혜샨 주004)
혜샨:
헤아리신. 일반적인 분석은 “혜-[量]+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대상활용의 선어말)+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여기서는 ‘文ㅅ例’)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다. ¶(부톄) 文ㅅ例 마초아 혜시다 ⇒ (부톄) 마초아 혜샨 文ㅅ例.
文ㅅ例 니 닐오 世間ㅅ 보 刹애 야도 能히 漏果 주005)
누과(漏果):
번뇌가 있는 업인(業因)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과보(果報).
ㅅ 緣이 외어니와 妙法 주006)
묘법(妙法):
비할 데 없이 가장 뛰어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法). 부처님 일대에 행하신 설교 전체.
ㅅ  마 반기 菩提 주007)
보리(菩提):
범어 ‘보디(bodhi)’의 음역. 정각(正覺)의 지혜. 불(佛)·연각(緣覺)·성문(聲聞) 등이 각각 그 능력에 따라 얻은 깨달음의 지혜. 그 가운데 특히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라고 하며, 더할 나위 없는 최상 최고의 깨달음이라는 뜻.
ㅅ 報 얻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금강경(金剛經)에서 〈부처님이〉 맞추어 헤아리신 글의 예와 같으니, 이르되 세간의 보배가 찰(刹
국토
)에 가득하여도 능히 번뇌의 연(緣
간접적 원인
)이 되거니와, 묘법(妙法)의 한 마디 말은 반드시 보리(菩提)라는 과보를 얻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드르니:들은 것과. 들은 것만. 듣-[聞. ‘ㄷ’불규칙동사]+은(관형사형)#이(의존명사)+Ø(무형의 비교 부사격조사).
주002)
디:(~와) 같지. ‘-디’는 근대국어에서 ‘-지’로 구개음화하였으며, 용언의 어간 뒤에서 그 상태를 부정할 때 쓰는 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 ‘같다’의 문장구조는 ‘NP1와/과 NP2가 같다’ 또는 ‘NP1이/가 NP2와/과 같다’처럼 비교의 대상이 되는 두 명사구의 한 쪽에는 ‘와/과’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 ‘다’는 ‘(NP1이) NP2이 디 몯다’처럼 두 명사구 뒤에 ‘이’가 통합되었는데, 생략된 (NP1이) NP2에 미치지 못함을 나타낸다. 즉, 문맥상 “전 우주를 칠보로써 쌓아 보시하는 것보다 원각경 한 구절의 뜻을 듣는 것이 더 좋다.”는 정도의 의미.
주003)
금강경(金剛經):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과 같은 반야와 그에 입각한 윤리적 실천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조의 명으로 한문본을 우리말과 글로 번역한 〈금강경언해〉를 1464년에 간행하였다.
주004)
혜샨:헤아리신. 일반적인 분석은 “혜-[量]+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대상활용의 선어말)+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여기서는 ‘文ㅅ例’)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다. ¶(부톄) 文ㅅ例 마초아 혜시다 ⇒ (부톄) 마초아 혜샨 文ㅅ例.
주005)
누과(漏果):번뇌가 있는 업인(業因)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과보(果報).
주006)
묘법(妙法):비할 데 없이 가장 뛰어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法). 부처님 일대에 행하신 설교 전체.
주007)
보리(菩提):범어 ‘보디(bodhi)’의 음역. 정각(正覺)의 지혜. 불(佛)·연각(緣覺)·성문(聲聞) 등이 각각 그 능력에 따라 얻은 깨달음의 지혜. 그 가운데 특히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라고 하며, 더할 나위 없는 최상 최고의 깨달음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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