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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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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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서문


【종밀주석】 大文第三流通分이니 謂正宗之分에 法義ㅣ 已住실 欲使廣益他方시며 遠霑來世샤 流傳通泰샤 展轉無窮故로 有此分시니라 都無人傳면 是不流ㅣ니 流則不住不滯며 傳之호 遇

원각경언해 하3의2:65ㄴ

其障難면 是不通이니 通則不壅不塞리라 文이 五ㅣ니 一은 慶聞深法이니 請問流通이오 二 讚許佇聽이니 交感流通이오 三은 依問宣說이니 內護流通이오 四 稟命加衛니 外護流通이오 五 時衆受持니 摠結流通이라 初文三段이 同上니 今初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大文 第三 流通分 주001)
유통분(流通分):
경전(經典)을 서분(序分)·정종분(正宗分)·유통분(流通分)으로 조직되었다고 볼 때 맨 마지막 부분. 경전을 서지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불교학자인 동진의 도안이 경전을 위와 같이 3단으로 구성되었다고 갈파한 이래 널리 채택되었다. ① 서분: 경문의 첫 머리에 ‘여시아문(如是我聞)’에 이어 그 경을 설한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 등 일체의 사정을 서술한 부분. ② 정종분(正宗分): 석가세존의 설법을 서술한 경의 본체. ③ 유통분(流通分): 경문의 마지막에 그 설법을 들은 대중의 감격이라든지 계발의 정도, 그리고 미래에 이 경을 읽을 사람의 이익이나 공덕, 또는 그 경의 이름 등을 기록한 부분. 서분과 유통분과는 석존의 설법을 기록한 것이 아니고 석존의 설법을 들은 사람의 말이거나 쓴 사람의 기술이기 때문에 경전은 석존의 설법만을 문자화하여 책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이니 닐오 正宗ㅅ 分에 法義 마  다

원각경언해 하3의2:66ㄱ

方 너비 주002)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18세기에는 이미 ‘넙-〉넓-’으로 재구조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益시며 來世 머리 니피샤 流傳야 通泰샤 올며 올마 無窮케 코져 실 이 分을 두시니라 다 사미 傳리 업스면 이 流티 몯호미니 流면 머므디 주003)
머므디:
머믈-+디. 말음이 ‘ㄹ’인 어간(여기서는 ‘머믈-’)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당시 음운규칙에 따라 말음 ‘ㄹ’이 자동 탈락하였다. 근대국어 시기에 원순모음화와 음절 첨가를 겪어 ‘머무르-’형으로 재구조화하였다. ¶虛空애 머므니〈석상11:16ㄴ〉. 허디 아니니〈원각, 상2-1:39ㄱ〉.  슬픈 말을 지어 머무러 두어 부못 고고 〈1617 동국신,열4:24ㄴ〉. 悞了路 길 머무다〈1690 역어,상24ㄱ〉. 너희 둘 눌을 머므르료 〈1721 오륜4:26ㄱ〉. 머무르다 留住〈1895 국한회어 111〉.
아니며 거디 아니며 傳호 그 障難을 맛나면 이 通티 몯호미니 通면 壅티 아니며 塞디 아니리라 文이 다시니 나 기픈 法 듣오 慶賀샤미니 流通을 請야 묻오샤미오 둘흔 기려 許시며 기드려 듣오미니 서르 感야 流通샤미오 세흔 묻오 브터 펴 니샤미니 안로 護持 주004)
호지(護持):
보호하여 지님.
시 流通이오 네흔 命을 받오샤 衛護 주005)
위호(衛護):
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호 더우미니 주006)
더우미니:
더함이니. 더하는 것이니. 더움+이니. ‘더움’은 어간 ‘더으-’[加]에 명사형어미 ‘움’ 통합형. 예외적으로 명사형어미 ‘옴’이 통합한 ‘더옴’형도 나타난다. 어간 ‘더으-’가 다수이고 ‘더-’가 극소수인데, 유추에 의해 ‘더-’형이 등장, 점차 증가함. ‘다-’[盡]에 대한 ‘다-’도 유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하-’로 정착된 것이다. ¶入聲은 點 더우믄 가지로〈훈언14ㄴ〉. 더홈을 請 제어든 닐디니라〈1588 소언2:61ㄱ〉. 다시 바기 블고 더오미[更添朱頂호미]〈금삼2:61ㄴ〉.
밧긔 護持 流通이오 다 時衆 주007)
시중(時衆):
승속(僧俗=승려와 속인)의 5중(衆)을 총칭하는 말.
受持 주008)
수지(受持):
법을 받아서 잊지 않고 지니는 것.
니 流通 뫼화 結

원각경언해 하3의2:66ㄴ

샤미라 첫 文 세 段이 우 니 이제 처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현선수보살장은〉 대문(大文) 제3 유통분이니, 이르되 정종분에 법의(法義=불법의 이치)가 이미 갖추어졌으므로 다른 방(方=동서남북과 그 사이 사이의 방위)을 널리 이롭게 하시며, 내세에 멀리 입히시어(=가르쳐) 유전(流傳)하여 통태(通泰=환히 비치어 편안)하시어 옮으며 옮아 끝없게 하고자 하시므로 이 유통분을 두신 것이다. 모두 사람이 전할 사람이 없으면 이것은 유통치 못함이니, 흐르면 머물지 아니하며, 걷이 아니하며 전파되되 그 장난(障難=장애와 난관)을 만나면 이것은 통하지 못하는 것이니, 통하면 막히지 아니하며 색(塞=동떨어짐)하지 아니하리라. 문(文)이 다섯이니, 첫째는 깊은 법을 듣자옴을 경하하심이니 유통을 청하여 여쭈심이고, 둘째는 칭찬하여 허락하시며 기다려 듣자옴이니 서로 교감하여 유통하심이고, 셋째는 여쭘에 의거하여 펼쳐 설하심이니 안으로 호지(護持)하시는 유통이고, 넷째는 명을 받으시어 위호(衛護)하기를 더하는 것이니 밖으로 호지하는 유통이고, 다섯째는 시중(時衆)이 수지(受持)함이니 유통을 모아 결(結)하시는 것이다. 첫 대문의 세 단락이 위와 같으니, 이제(=뒤에 제시된 경 본문 부분)는 첫 단락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유통분(流通分):경전(經典)을 서분(序分)·정종분(正宗分)·유통분(流通分)으로 조직되었다고 볼 때 맨 마지막 부분. 경전을 서지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불교학자인 동진의 도안이 경전을 위와 같이 3단으로 구성되었다고 갈파한 이래 널리 채택되었다. ① 서분: 경문의 첫 머리에 ‘여시아문(如是我聞)’에 이어 그 경을 설한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 등 일체의 사정을 서술한 부분. ② 정종분(正宗分): 석가세존의 설법을 서술한 경의 본체. ③ 유통분(流通分): 경문의 마지막에 그 설법을 들은 대중의 감격이라든지 계발의 정도, 그리고 미래에 이 경을 읽을 사람의 이익이나 공덕, 또는 그 경의 이름 등을 기록한 부분. 서분과 유통분과는 석존의 설법을 기록한 것이 아니고 석존의 설법을 들은 사람의 말이거나 쓴 사람의 기술이기 때문에 경전은 석존의 설법만을 문자화하여 책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주002)
너비: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18세기에는 이미 ‘넙-〉넓-’으로 재구조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003)
머므디:머믈-+디. 말음이 ‘ㄹ’인 어간(여기서는 ‘머믈-’)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당시 음운규칙에 따라 말음 ‘ㄹ’이 자동 탈락하였다. 근대국어 시기에 원순모음화와 음절 첨가를 겪어 ‘머무르-’형으로 재구조화하였다. ¶虛空애 머므니〈석상11:16ㄴ〉. 허디 아니니〈원각, 상2-1:39ㄱ〉.  슬픈 말을 지어 머무러 두어 부못 고고 〈1617 동국신,열4:24ㄴ〉. 悞了路 길 머무다〈1690 역어,상24ㄱ〉. 너희 둘 눌을 머므르료 〈1721 오륜4:26ㄱ〉. 머무르다 留住〈1895 국한회어 111〉.
주004)
호지(護持):보호하여 지님.
주005)
위호(衛護):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주006)
더우미니:더함이니. 더하는 것이니. 더움+이니. ‘더움’은 어간 ‘더으-’[加]에 명사형어미 ‘움’ 통합형. 예외적으로 명사형어미 ‘옴’이 통합한 ‘더옴’형도 나타난다. 어간 ‘더으-’가 다수이고 ‘더-’가 극소수인데, 유추에 의해 ‘더-’형이 등장, 점차 증가함. ‘다-’[盡]에 대한 ‘다-’도 유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다하-’로 정착된 것이다. ¶入聲은 點 더우믄 가지로〈훈언14ㄴ〉. 더홈을 請 제어든 닐디니라〈1588 소언2:61ㄱ〉. 다시 바기 블고 더오미[更添朱頂호미]〈금삼2:61ㄴ〉.
주007)
시중(時衆):승속(僧俗=승려와 속인)의 5중(衆)을 총칭하는 말.
주008)
수지(受持):법을 받아서 잊지 않고 지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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