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1) 도량에서 안거(安居)하는 법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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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도량에서 안거(安居)하는 법 6


【경】 若在伽藍얀 安處徒衆며 有緣事故로 隨分思察호 如我已說고

다가 伽藍 주001)
가람(伽藍):
승가람마(僧伽藍摩) 또는 승가람(僧伽藍)의 약어. 승려들이 모여 수행하는 청정한 장소. 중국의 선종 이래로 가람의 기본 구조로서 7당(堂) 가람을 꼽는다. 7당은 ① 불상을 모시는 전각(殿閣), ② 법회를 여는 강당(講堂), ③ 스님들의 거처인 승당(僧堂), ④ 주고(廚庫) 즉 부엌, ⑤ 욕실, ⑥ 동사(東司) 즉 뒷간, ⑦ 산문(山門) 등. ¶伽藍 衆園이라 닐오미라 衆이 道 닷 힐 〈능엄2:40ㄱ〉.
이션 주002)
이션:
있어서는. ‘애/에/예/Ø’[처격] 뒤에 ‘이션’이 이어지는 구조로 나타나며, 오늘날의 “에서는”과 거의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시-+어(어미)+ㄴ(보조사). ¶여슷  實相이 누네 이션 圓히 비취오 귀예 이션 圓히 通니라〈법화6:33ㄱ〉.
徒衆 주003)
도중(徒衆):
사람의 무리. 제자중(弟子衆), 즉 수많은 제자들. ¶徒衆은 무리라 〈월석10:75ㄱ〉.
에 便安히 이시며 因緣ㅅ일 잇 젼로 分 조차 思量 주004)
사량(思量):
사리(事理)를 헤아려서 생각하는 것.
야 표 주005)
표:
살피되. 피-[察]+오. ‘-오’는 어간 ‘피-’[察]에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오/우-’가 개입되지 않는 ‘-’로만 연결돼 중세국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내 마 닐옴 티 고

만약에 가람(伽藍)에 있어서는 도중(徒衆)에 편안히 있으며, 인연(因緣)의 일이 있는 까닭으로 분(分)을 좇아 사량(思量)하여 살피되, 내가 이미 말함과 같이 하고

【종밀주석】 指前엣 普眼法門과 及三觀諸輪所說시니 謂圓機菩薩은 不滯空閑샤 種種施爲로 作諸利益샤 廣度群品시며 備學法門

원각경언해 하3의2:8ㄱ

샤 隨其閑暇分中샤 則便思察三觀故로 言隨分이니 非謂見解未圓으로 名爲隨分이라

알 普眼法門 주006)
보안법문(普眼法門):
보안보살(普眼菩薩)의 가르침. 지혜의 눈으로 두루 세상의 모든 존재의 모습을 꿰뚫어본다는 가르침.
과 三觀 諸輪ㅅ 니샤 치시니 닐오 圓機ㅅ 菩薩 空閑애 걸이디 주007)
걸이디:
걸리지[滯]. 어간 ‘걸이-’는 ‘걸-’에 피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피동사. 15세기 국어에서는 분철(分綴) 표기가 원칙이며, 이때 제2음절 초성은 유성후두마찰음 ‘ㅇ[ɦ]’로서 자음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월석15:63ㄴ〉.
아니샤 種種앳 施爲로 한 利益 지샤 너비 한 品을 濟度시며 法門을 초 호샤 그 閑暇 分中을 조샤 곧 三觀 思量야 피실 니샤 分을 조초미니 見解 두렵디 주008)
두렵디:
원만(圓滿)하지. 완전하지. 뚜렷하지. 두렵-[圓/圓滿/具足]+디(상태 부정의 어미). 한문의 ‘未圓’에서 ‘圓’에 대한 번역. ‘두렵다’는 “둥글다·원만하다”[圓], ‘두립다’는 “두렵다”[懼]는 뜻으로 별개의 단어이다. ¶圓音은 두려 소리라〈월석10:56ㄱ〉. 사 업슨 두리 해〈월석14:74ㄴ〉.
몯호로 일후미 分 조초미 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앞에서 말한 보안(普眼) 보살장의 법문(法門)과 삼관(三觀)의 제륜(諸輪=여러 방법)에 관해 말씀하신 것을 가리키신 것이다. 이르되 원기(圓機=원만한 근기)를 가진 보살(菩薩)은 공한(空閑=하는 일 없이 한가함)에 걸리지 아니하시어 갖가지 시위(施爲=일의 실천)로 많은 이익을 만드시고, 널리 많은 품(品=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제도(濟度)하시며 법문(法門)을 갖춰 배우시어 그 한가(閑暇)한 분(分=각자의 근기/분수)를 따라서 곧 삼관(三觀)을 사량(思量)하여 살피시므로 ‘분(分)을 좇음’[隨分]이라 말씀한 것이니, 견해(見解)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써 ‘분(分)을 좇는 것’이라고 이름하지 않는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가람(伽藍):승가람마(僧伽藍摩) 또는 승가람(僧伽藍)의 약어. 승려들이 모여 수행하는 청정한 장소. 중국의 선종 이래로 가람의 기본 구조로서 7당(堂) 가람을 꼽는다. 7당은 ① 불상을 모시는 전각(殿閣), ② 법회를 여는 강당(講堂), ③ 스님들의 거처인 승당(僧堂), ④ 주고(廚庫) 즉 부엌, ⑤ 욕실, ⑥ 동사(東司) 즉 뒷간, ⑦ 산문(山門) 등. ¶伽藍 衆園이라 닐오미라 衆이 道 닷 힐 〈능엄2:40ㄱ〉.
주002)
이션:있어서는. ‘애/에/예/Ø’[처격] 뒤에 ‘이션’이 이어지는 구조로 나타나며, 오늘날의 “에서는”과 거의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시-+어(어미)+ㄴ(보조사). ¶여슷  實相이 누네 이션 圓히 비취오 귀예 이션 圓히 通니라〈법화6:33ㄱ〉.
주003)
도중(徒衆):사람의 무리. 제자중(弟子衆), 즉 수많은 제자들. ¶徒衆은 무리라 〈월석10:75ㄱ〉.
주004)
사량(思量):사리(事理)를 헤아려서 생각하는 것.
주005)
표:살피되. 피-[察]+오. ‘-오’는 어간 ‘피-’[察]에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오/우-’가 개입되지 않는 ‘-’로만 연결돼 중세국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주006)
보안법문(普眼法門):보안보살(普眼菩薩)의 가르침. 지혜의 눈으로 두루 세상의 모든 존재의 모습을 꿰뚫어본다는 가르침.
주007)
걸이디:걸리지[滯]. 어간 ‘걸이-’는 ‘걸-’에 피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피동사. 15세기 국어에서는 분철(分綴) 표기가 원칙이며, 이때 제2음절 초성은 유성후두마찰음 ‘ㅇ[ɦ]’로서 자음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월석15:63ㄴ〉.
주008)
두렵디:원만(圓滿)하지. 완전하지. 뚜렷하지. 두렵-[圓/圓滿/具足]+디(상태 부정의 어미). 한문의 ‘未圓’에서 ‘圓’에 대한 번역. ‘두렵다’는 “둥글다·원만하다”[圓], ‘두립다’는 “두렵다”[懼]는 뜻으로 별개의 단어이다. ¶圓音은 두려 소리라〈월석10:56ㄱ〉. 사 업슨 두리 해〈월석14:7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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