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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眼法門 주006) 보안법문(普眼法門): 보안보살(普眼菩薩)의 가르침. 지혜의 눈으로 두루 세상의 모든 존재의 모습을 꿰뚫어본다는 가르침.
과 三觀 諸輪ㅅ 니샤 치시니 닐오 圓機ㅅ 菩薩 空閑애
걸이디 주007) 걸이디: 걸리지[滯]. 어간 ‘걸이-’는 ‘걸-’에 피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피동사. 15세기 국어에서는 분철(分綴) 표기가 원칙이며, 이때 제2음절 초성은 유성후두마찰음 ‘ㅇ[ɦ]’로서 자음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월석15:63ㄴ〉.
아니샤 種種앳 施爲로 한 利益 지샤 너비 한 品을 濟度시며 法門을 초 호샤 그 閑暇 分中을 조샤 곧 三觀 思量야 피실 니샤 分을 조초미니 見解
두렵디 주008) 두렵디: 원만(圓滿)하지. 완전하지. 뚜렷하지. 두렵-[圓/圓滿/具足]+디(상태 부정의 어미). 한문의 ‘未圓’에서 ‘圓’에 대한 번역. ‘두렵다’는 “둥글다·원만하다”[圓], ‘두립다’는 “두렵다”[懼]는 뜻으로 별개의 단어이다. ¶圓音은 두려 소리라〈월석10:56ㄱ〉. 사 업슨 두리 해〈월석14:74ㄴ〉.
몯호로 일후미 分 조초미 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앞에서 말한 보안(普眼) 보살장의 법문(法門)과 삼관(三觀)의 제륜(諸輪=여러 방법)에 관해 말씀하신 것을 가리키신 것이다. 이르되 원기(圓機=원만한 근기)를 가진 보살(菩薩)은 공한(空閑=하는 일 없이 한가함)에 걸리지 아니하시어 갖가지 시위(施爲=일의 실천)로 많은 이익을 만드시고, 널리 많은 품(品=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제도(濟度)하시며 법문(法門)을 갖춰 배우시어 그 한가(閑暇)한 분(分=각자의 근기/분수)를 따라서 곧 삼관(三觀)을 사량(思量)하여 살피시므로 ‘분(分)을 좇음’[隨分]이라 말씀한 것이니, 견해(見解)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써 ‘분(分)을 좇는 것’이라고 이름하지 않는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