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8
【종밀주석】 別顯四王이라 別標三類者 以梵與釋은 諸佛轉法輪時예 皆爲請主ㅣ오 護世持國은 使災害로 不生故로 於揔列之外예 而
원각경언해 하3의2:90ㄴ
更別明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四王을 各別히 나토미라 세 類 各別히 標호 梵과 釋과 諸佛ㅅ
法輪 주002) 법륜(法輪): 법의 수레바퀴. 곧 부처님의 설법. 다르마 차크라(dharma-cakra)의 번역. 부처님의 교법이 중생의 번뇌와 망상을 없애는 것을, 마치 전륜성왕의 윤보(輪寶)가 산과 바위를 부수는 것 같다 하여 수레바퀴로 비유함. 또 교법(敎法)은 어느 한 곳, 일부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늘 굴러서 여러 사람에게 이르는 것이 수레바퀴 같으므로 이렇게 이른 것이다.
옮기실 時節에 다 請主ㅣ 외오
護世持國 주003) 호세지국(護世持國): 호세지국천왕. 세상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천왕.
은 災害로 나디 아니케 뫼화
버린 주004) 버린: 벌인[列]. 나열한. 벌여놓은. 중세국어에서 ‘리-’는 “버리다”[棄]는 뜻으로 ‘버리-’와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버리-[列] : 리-[棄]’는 동일한 위치에서 모음 /ㅓ/와 /ㆍ/의 한 가지 소리가 달라서 의미를 구별하므로 이들 한 쌍의 단어를 최소대립쌍 또는 최소대립어(最小對立語)라고 한다. 이와 같은 예로, 믈[水]:물[衆], 블[火]:[角], ·발[足]:발[簾] 등이 있다. 한 언어에서 최소대립쌍의 두 소리가 변별적인 역할을 하느냐를 검증하여 별개의 음소(音素)인지를 확인한다.
밧긔 다시 各別히 기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경 본문은〉 네 왕(王=四天王)을 따로 나타낸 것이다. 세 종류를 특별히 드러낸 것은 범(梵=범천)과 석(釋=석가모니불)은 모든 부처가 법륜(法輪=부처님의 가르침)을 옮기실(=전파하실) 때에 모두 청주(請主)가 되고, 호세지국(護世持國=호세지국 천왕)은 재해(災害)로 〈하여금〉 일어나지 않게 하시므로 모아서 벌여놓은 것과는 별도로 다시 특별히 밝힌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