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5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5
【경】 云何安居야 修此圓覺淸淨境界며
엇뎨 주001) 安居 주002) 야 이 圓覺 주003) 淸淨 주004) 境界 주005) 닷며
엇뎨：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어찌. 여기에서는 의문사 ‘엇뎨’와 호응하여 ‘쇼셔’체 설명의문의 ‘-고’(리고)가 종결어미로 사용되었다.
안거(安居)：
안거. 불교에서 출가수행자들이 일정 기간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일. 범어 바르사바사(varsavasa)의 역어. ‘안거’의 기원은 인도이며, 그곳에서는 우기 4개월 정도인데, 3개월(4/16~7/15, 또는 5/16~8/15) 동안 유행(遊行)하지 않고 정사(精舍)나 동굴에서만 수행하였다. 이때에는 비 때문에 도보여행이 어렵고, 또 초목과 벌레 등이 무성해지는 시기이므로 외출 중에 이들을 밟아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석가모니가 우기 중에 지거수행(止居修行)을 하도록 규정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겨울의 강설 때문에 여행하기 곤란한 곳이 있어 겨울철에도 안거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를 설안거(雪安居) 또는 동안거(冬安居)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안거(夏安居)ㅡ4/16(결제)~7/15(해제)와 동안거(冬安居)ㅡ10/16(결제)~다음해 1/15(해제)를 채택하고 있다. 안거의 마지막 날은 자자일(自恣日)이라 해서 수행승들이 서로 죄과를 지적한다. 출가수행자의 교단 내에서의 신구(新舊)나 선후서열은 세속 나이에 따르지 않고 이 안거의 횟수, 즉 법랍(法臘)으로 결정된다.
원각(圓覺)：
부처님의 원만한 큰 깨달음. ‘원만(圓滿)’은 어떤 것의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
청정(淸淨)：
어떤 생각에 쏠리거나 휘둘리거나 집착함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 다른 것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아 맑고 깨끗함.
경계(境界)：
세력이 미치는 범위 또는 과보(果報)가 미치는 경역(境域).
어떻게 안거(安居)하여 이 원각(圓覺) 청정 경계(淸淨境界)를 닦으며
【종밀주석】 問道場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道場을 묻오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도량(道場)을 물으시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