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明設像之意시니 謂大師ㅣ 去世샤 不覩眞儀올 設像諦觀와 引心入法이니 相卽無相이라사 卽見如來오리라 亦可想佛眞身이 常在不滅이니라 若稱理說者댄 觀行無間은 是佛現在오 間斷之時 是佛滅後ㅣ니 斷後에 復作觀行思惟ㅣ 是設像存想이니 今且依事行야 釋也노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14ㄱ
像 펴 들 기시니 닐오 大師ㅣ 世 리샤 眞實ㅅ 보디 몯올 像 펴 仔細히 보와 혀 法에 드료미니 相이 곧 相 업수미라 곧 如來 보오리라 어루 부텻 眞身이 녜 겨샤 滅티 아니샤 念홀디니라 다가 理예 마초 닐오딘댄 觀行 그츔 업수믄 이 부톄 現在샤미오 그츤 時節은 이 부톄 滅신 後ㅣ니 그츤 後에 觀行 思惟 지미 이 像 펴며 두며 念호미니 이제 事行 브터 사기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경 본문은〉 상(像=형상) 펴는 뜻을 밝히신 것이니, 이르기를 ‘큰 스승’[大師=부처님]이 세상을 버리시어 진실한 모습을 보지 못하므로 형상(사람의 형체를 본뜬 입체적 조형물이나 그림)을 펴 자세히 보아 마음을 끌어 법(法)에 들어가게 함이니 상(相=보고 알 수 있는 모습)이 곧 상(相) 없음이라야(=없는 것과 같아야) 곧 여래(如來)를 볼 것이다. 또 가히 부처님의 진신(眞身)은 항상 계시어 멸(滅)하지 아니하심을 염(念)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진리에 맞추어 말할 것 같으면 관행(觀行=마음을 관조하는 수행법)을 그침이 없다는 것은 이것이 부처님이 현재(現在=지금 이 세상에 있다.)하심이고, 그것이 그친 때는 이것이 부처님이 멸하신 후이니, 그친 후에도 또 관행(觀行)하는 것과 같은 사유(思惟)를 짓는 것, 이것이 ‘상(像)을 펴며 두며 염(念)하는 것’이니, 이제 또 사행(事行=차별적 수행)에 의거하여 풀이하노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