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此云近事男近事女ㅣ니 謂親近比丘比丘尼야 而承事故ㅣ니 卽三歸五戒之士女也ㅣ라
원각경언해 하3의2:33ㄱ
小乘은 局於二衆고 大乘은 道俗이 俱霑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예셔 닐오매
갓가이 주003) 갓가이: 가까이[近]. 갓갑-[近]+이(부사 파생접미사). 한문 “近事男近事女”에서 ‘近事(근사)’ 즉 “삼보(三寶)를 가까이하여 받들어 섬기는 일”과 관련된 단어이다. 능엄경언해(1461)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갓가’, 이후에는 ‘갓가이’로 달리 표기하였는데, 이는 ‘ㅸ’에 대한 표기법이 개정된 데 그 원인이 있다. ¶모딘 게 갓가 가게 며〈월석21:24ㄱ〉. 優婆塞 優婆夷 닐오 佛法을 갓가이 셤기 男女ㅣ라〈능엄6:19ㄱ〉.
셤기 男이며 갓가이 셤기 女ㅣ니 닐오 比丘와 比丘尼 親近야 셤기 젼니 곧
三歸 주004) 삼귀(三歸): 귀의삼보(歸依三寶).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를 믿고 마음을 바쳐서 공경하는 것.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삼보에만 의지하겠노라고 심신을 모두 바쳐서 투항(投降)하는 것.
五戒 주005) 오계(五戒): 불교도 전체가 지킬 계율. ① 중생을 죽이지 말라, ② 훔치지 말라, ③ 음행하지 말라, ④ 거짓말하지 말라, ⑤ 술 마시지 말라. ¶五戒 殺와 盜와 婬과 妄과 酒왜니 이 여러 戒의 根本이며 萬善의 樞機며〈능엄6:19ㄱ〉.
옛 士女ㅣ라 小乘은
二衆 주006) 이중(二衆): ① 도중(道衆): 출가하여 도를 닦는 이, ② 속중(俗衆): 속가에 있으면서 법에 귀의한 이.
에
븓들이고 주007) 븓들이고: 붙들리고. ‘븓들이-’[局]+고(어미). 어간 ‘븓들이-’는 어근 ‘븥들-’에 피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피동사로서 중세국어에서는 분철하였다. “…에 잡히어 있다”는 뜻. ‘븥들이-’를 ‘븓들이-’로 종성을 ‘ㅌ→ㄷ’으로 간략 표기한 것은 8종성가족용법에 따른 결과이다.
大乘은 道와 俗괘 다 닙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우바새·우바이는〉 여기(=당나라)에서 말하기는 〈삼보를〉 가까이에서 섬기는 남자이며 가까이에서 섬기는 여자이니, 이르길 비구(比丘)와 비구니(比丘尼)를 친근히 하여 섬기기 때문이니, 곧 삼귀(三歸)와 오계(五戒)를 지키는 ‘선비와 여자’[士女]이다. 소승(小乘)은 이중(二衆)에 붙들리고, 대승(大乘)은 도(道)와 속(俗)이 모두 입느니라(=두루 미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