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願者 希求浴樂之義니 衆生이 無始已
원각경언해 하3의2:45ㄱ
來예 念念希欲五塵之境니 今已了悟故로 發心야 念念이 希欲悲智六度等境야 熏心成習故로 云種也ㅣ라 二 誡邪證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願 주004) 원(願): 바라는 것을 결정하고 얻으려는 희망. 얻고자 하는 것을 성취하기를 바라는 것.
은 라 求야 즐기논 디니 衆生이 無始로 오매
念念 주005) 염념(念念): 1염(念)은 60찰나. 극히 짧은 시간을 말함. 순간순간.
에
五塵 주006) 오진(五塵):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5가지는 먼지처럼 우리들의 진성(眞性)을 더럽혀 번뇌를 일으키므로 진(塵)이라고 한다.
境을 라코져 니 이제
마 주007) 마: 이미. 벌써[已]. 16세기 후반이면 ‘이믜’〈소학언해5:42ㄴ〉, ‘이믯’〈소학언해5:43ㄴ〉 등과 동의관계에 놓인다. 문맥에 따라 “장차, 이제 곧” 정도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아니 오라 마 주그리니〈월석17:47ㄴ〉.
알
發心 주008) 발심(發心): 불법(佛法), 즉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에 들어가고자 결정하고 믿고 배울 마음을 일으키는 것. 위없는 보리를 얻고자 구하는 마음을 내는 것.
야 念念에
悲 주009) 비(悲): 타인의 고통을 보고 측은하게 여기고 그 고통을 덜어 주고자 하는 마음.
와 智와
六度 주010) 육도(六度):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까지 수행해야 할 6가지 조목. ① 보시(布施): 널리 자비를 베푸는 행위, ② 지계(持戒): 일체 계행(戒行), ③ 인욕(忍辱): 여러 가지로 참는 것, ④ 정진(精進): 항상 수양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는 것, ⑤ 선정(禪定): 마음을 고요하게 통일하는 것, ⑥ 지혜(智慧): 사악한 지혜와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참 지혜를 얻는 것.
等 境 라코져 야 熏야 習 일울 니샤 種이라 둘흔 邪 證을 警誡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원(願)은 바라 구하여[=희구(希求)하여] 즐기는 뜻이니, 중생(衆生)은 무시(無始=처음 비롯한 곳을 알 수 없는 과거)로 내려오면서 염념(念念)마다 오진(五塵)의 경(境=경계)을 바라고자 하나니, 이제 이미 알므로(=깨달으므로) 발심(發心)하여 염념(念念)에 비(悲=자비)와 지(智)와 육도(六度) 등의 경지를 바라고자 하여 마음에 쏘여 습관(習慣)을 이루므로 종(種=종자)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둘(=두번째 문장)은 삿된 증(證=깨달아 취함)을 경계하심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