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1) 도량에서 안거(安居)하는 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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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도량에서 안거(安居)하는 법 1


【경】

원각경언해 하3의2:6ㄱ

善男子아 一切衆生이 若佛住世어나 若佛滅後ㅣ어나

善男子아 一切衆生이 다가 부톄 住世커나 주001)
주세(住世)커나:
이 세상에 살아 있거나. 세상에 머물거나. 중세국어에서 ‘住世-+거나’로 통합할 때 ‘’의 ‘丶’가 탈락되고 ‘커나’로 유기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탈락되지 않고 ‘거나’로 실현되는 경우도 나타난다. 특이한 점은 ‘住世-’의 주체가 ‘부텨’이므로, 예문 ②와 같이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를 결합하여 “부톄 住世시거나 …(중략)… 부톄 滅신 後ㅣ어나”로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인데, 착오인지 여기서는 주어인 ‘부톄’의 서술어 ‘住世-’와 ‘滅-’에서 모두 ‘-시-’가 빠져 있다. ¶① 시혹 常住에 施거나〈월석21:92ㄴ〉. 손 다 布施커나 〈월석21:139ㄴ〉. ② 第一義諦 자보미니 곧 녜 住世시며 녜 涅槃샤미니 닐오 寂시고 〈원각, 하3-2:60.
다가 부톄 滅 後ㅣ어나

선남자(善男子)여, 일체 중생(一切衆生)이 만약에 부처가 주세(住世)하거나 만약에 부처가 멸도(滅度)한 후이거나

【종밀주석】 正法像法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正法 주002)
정법(正法):
불교가 세상에서 바르게 실현되는 기간. 부처님 멸도 후 500년 또는 1천년의 기간. 교(敎)와 행(行)과 증(證)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5백년. 경 본문에서 “부처님이 주세하시거나 멸한 후”라 하였으므로 이 시대는 대체로 ‘정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像法괘라 주003)
상법(像法)괘라:
상법(像法)이다. 상법은 부처님이 입멸한 뒤, 정법 시대인 500년이 지난 뒤, 다시 500년 또는 1,000년 동안을 가리킨다. 교(敎)·행(行)은 있으나 증(證)이 없는 시기이다. 경 본문에서 “부톄 滅 後ㅣ어나”는 정법 시대로 볼 수도 있지만, 부처님 멸도 후 2,000년까지는 상법의 시대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말법(末法) 시대는 교(敎)만 있는 1만년간이니, 결국 현재의 우리는 말법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괘라’와 관련하여, 중세국어에서 여러 체언을 나열할 경우에는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다시 적절한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규칙이었다.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상19:7ㄴ〉. 여기 ‘-괘라’는 당시 곡용의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주세(住世)커나:이 세상에 살아 있거나. 세상에 머물거나. 중세국어에서 ‘住世-+거나’로 통합할 때 ‘’의 ‘丶’가 탈락되고 ‘커나’로 유기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탈락되지 않고 ‘거나’로 실현되는 경우도 나타난다. 특이한 점은 ‘住世-’의 주체가 ‘부텨’이므로, 예문 ②와 같이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를 결합하여 “부톄 住世시거나 …(중략)… 부톄 滅신 後ㅣ어나”로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인데, 착오인지 여기서는 주어인 ‘부톄’의 서술어 ‘住世-’와 ‘滅-’에서 모두 ‘-시-’가 빠져 있다. ¶① 시혹 常住에 施거나〈월석21:92ㄴ〉. 손 다 布施커나 〈월석21:139ㄴ〉. ② 第一義諦 자보미니 곧 녜 住世시며 녜 涅槃샤미니 닐오 寂시고 〈원각, 하3-2:60.
주002)
정법(正法):불교가 세상에서 바르게 실현되는 기간. 부처님 멸도 후 500년 또는 1천년의 기간. 교(敎)와 행(行)과 증(證)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5백년. 경 본문에서 “부처님이 주세하시거나 멸한 후”라 하였으므로 이 시대는 대체로 ‘정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03)
상법(像法)괘라:상법(像法)이다. 상법은 부처님이 입멸한 뒤, 정법 시대인 500년이 지난 뒤, 다시 500년 또는 1,000년 동안을 가리킨다. 교(敎)·행(行)은 있으나 증(證)이 없는 시기이다. 경 본문에서 “부톄 滅 後ㅣ어나”는 정법 시대로 볼 수도 있지만, 부처님 멸도 후 2,000년까지는 상법의 시대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말법(末法) 시대는 교(敎)만 있는 1만년간이니, 결국 현재의 우리는 말법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괘라’와 관련하여, 중세국어에서 여러 체언을 나열할 경우에는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다시 적절한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규칙이었다.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상19:7ㄴ〉. 여기 ‘-괘라’는 당시 곡용의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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