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5
【종밀주석】 大海ㅣ 有無量之水ㅣ어든 飮之 則量腹少多ㅣ며 圓覺이 有無邊法門이어든 受之 則隨器頓漸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大海 주002) 대해(大海): 큰 바다가. 큰 바다는. 大땡海+Ø(무형의 주격조사). 언해문과는 달리 구결문에서는 “大海ㅣ 有無量之水ㅣ어든”인데 선행 체언의 말음이 ‘海·水’임에도 각각 ‘ㅣ, ㅣ어든’처럼 주격·서술격조사를 표기한 것은 해당 어절의 문장성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구절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無量 므리 잇거든
마쇼 주003) 마쇼: 마심은. 마시는 것은. 마시-[飮]+옴(명사형어미)+(보조사).
원각경언해 하3의2:80ㄴ
혜아려 져그며 하며 圓覺이 無邊 法門이 잇거든 受호 그르슬 조차 頓며 漸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큰 바다는 헤아릴 수 없는 물이 있는데, 〈그 물을〉 마시는 것은 배〈의 크기〉를 헤아려 적기도 하고 많기도 하며, 원각이 가없는 법문(法門)이 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릇을 따라서 순식간[頓]에 받기도 하며 점차적[漸]으로 받기도 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