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4. 경전의 이름과 유통을 당부하심
  • 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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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21


【종밀주석】 三以宿因顯信經勝雙明福智者 經文이 自顯시니

원각경언해 하3의2:85ㄱ

文이 二니 一은 明聞信이오

원각경언해 하3의2:85ㄱ

세찻 아 因으로 經 信 勝을 나토샤 福과 智와 둘흘 기샤 經文이 절로 주001)
절로:
저절로. 한문 ‘自顯시니’에서 ‘自’의 대역. 1음절 대명사[이, 그, 뎌 나, 너, 저 등]와 도구의 부사격 ‘로’의 곡용은 ‘대명사+ㄹ로’로 실현된다. ¶일로 아래 三世옛 道理 가지론 주를 니르시니〈석상13:50ㄱ〉. 글로 오미[爾來]〈법화5:160ㄴ〉. 뎔로 편안케 고〈영가, 상31ㄱ〉. 날로 解脫케니〈능엄7:27ㄱ〉.
나시니 文이 둘히니 나 듣와 信호 기샤미오

셋째, 과거의 인(因=원인)으로 경(經)을 믿은 것의 더 나음[勝]을 나타내시어 복(福)과 지(智=
지혜
) 둘을 밝히심은 경문(經文)이 저절로 나타나시니, 글이 둘인데 하나는 듣자와 믿는 것을 밝히심이고,

【경】 善男子아 若復有人이 聞此經名고 信心不惑면

善男子아 다가  사미 이 經ㅅ 일훔 듣고 매 信야 疑惑 아니면

선남자여,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을 듣고 마음속으로 믿어서 의혹을 〈갖지〉 아니하면

【종밀주석】 二 驗宿因이니 文이 二니 一은 反顯이오

둘흔 아 因 마초샤미니 文이 둘히니 나 드위혀 주002)
드위혀:
뒤집어. 어간 ‘드위혀-’는 ‘드위-’[反]에 강조의 접미사 ‘-혀-’의 결합. ‘-혀-’는 원각경언해(1465) 이전에는 대부분 ‘--’로 표기되었다. ¶邪 드위 正에 도라가 닐오 歸오〈영가, 하133ㄴ〉. 義 모로매 우흘 드위혀니〈영가, 상110ㄴ〉.
나토샤미오

둘은 과거의 인(因
원인, 업
)을 맞추신 것이니, 문(文)이 둘인데 하나는 뒤집어 나타내심이고

【경】 當知是人은 非於一佛二佛에 種諸福慧라

원각경언해 하3의2:85ㄴ

반기 알라 이 사 一佛二佛에 한 福과 慧와를 심군 디 아니라

반드시 알아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께 많은 복(福)과 지혜를 심은 것이 아니다. 〈과거에 여러 부처님께 복혜를 심은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85ㄴ

二 順明이라

둘흔 順히 기샤미라

둘째는 바로(=이어받아) 밝히신 것이다.

【경】 如是乃至盡恒河沙一切佛所애 種諸善根야 聞此經敎ㅣ니라

이티 恒河沙 다오매 주003)
다오매:
다함에. 다옴+애. ‘다옴’은 어간 ‘다-’[盡]에 명사형어미 ‘-옴’ 통합형. 15세기 국어 문헌자료에는 ‘다-’가 다수이고 ‘다-’가 극소수인데, 유추적 평준화에 의해 ‘다-’형이 등장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더으-’[加]에 대한 ‘더-’ 발생도 같은 기제에 의한 변화로 볼 수 있다.
니른 一切 佛 한 善根 주004)
선근(善根):
좋은 과보를 받을 좋은 원인(原因)이란 뜻. 선업(善業)을 짓는 근본이란 뜻으로, 무탐(無貪)·무진(無瞋)·무치(無癡) 같은 것.
심거 주005)
심거:
심어[種]. -[植·種]+어(어미). 자음 어미 앞에서는 ‘시므-/시-’, 모음 어미 앞에서는 ‘-’형이 선택되었다. 충청·전라·제주 방언에 남아 있는 ‘싱구-’는 ‘심ㄱ-’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됴 根源을 시므고〈석상19:33ㄴ〉. 根源을 기피 시니〈석상20:50ㄴ〉. 됴 根源을 기피 심거 〈석상21:57ㄴ〉.
經敎 주006)
경교(經敎):
경(經)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교(佛敎), 조사(祖師)의 가르침은 조교(祖敎)라 한다. ¶우리히 佛敎 받  法藏 結集 다고〈월석25:4ㄱ〉.
 드르니라

〈나아가〉 이같이 항하사를 다함에 이른 일체의 부처님께 많은 선근(善根)을 심어서 이 경(=원각경)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다.

【종밀주석】 亦如金剛文勢니 然此宗信者 必是卽解之信이니 信該果海라 不是小緣이니 故驗宿因건댄 亦非聊爾人耳로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86ㄱ

 金剛ㅅ 文勢 니 그러나 이 宗ㅅ 信 반기 이 解예 卽 信이니 信이 果海 주007)
과해(果海):
수행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佛]의 지위가 덕이 넓고 크다는 것을 바다에 비유한 말.
륜디라 주008)
륜디라:
포함한 것이다. 리-[包]+우(대상활용)+ㄴ(관형사형)#(의존명사)+이라(서술격조사+어미). 예스러운 표현 ‘-ㄴ지라’의 15세기 소급형으로, 앞 절의 상황이나 상태가 뒤 절의 행위나 상황에 대하여 이유나 원인이 됨을 나타낸다. ¶세흘 가지니 져고로 너부 리니라〈능엄1:9ㄱ〉.
이 져근 緣이 아니니 그럴 아 因을 마초건댄  우 주009)
우:
우연한. 어떤 일이 뜻하지 않게 저절로 이루어진. ‘우 사’은 한문의 “非聊爾人耳로다”에서 ‘聊爾人’에 대한 번역. ¶世尊하 엇던 因緣으로 우시니고 〈석상24:9ㄱ〉.
사 아니로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원각경대소는〉 또 금강경의 문세(文勢)와 같으니, 그러나 이 종(宗)의 믿음은 반드시 이 해설에 즉(卽)한(=의거한) 믿음이니, 믿음[信]이 과해(果海)를 포함한지라, 이것이 작은 연(緣)이 아니니, 그러므로 과거의 인(因=원인)을 맞추어 보건대 또 우연한 사람이 아니로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절로:저절로. 한문 ‘自顯시니’에서 ‘自’의 대역. 1음절 대명사[이, 그, 뎌 나, 너, 저 등]와 도구의 부사격 ‘로’의 곡용은 ‘대명사+ㄹ로’로 실현된다. ¶일로 아래 三世옛 道理 가지론 주를 니르시니〈석상13:50ㄱ〉. 글로 오미[爾來]〈법화5:160ㄴ〉. 뎔로 편안케 고〈영가, 상31ㄱ〉. 날로 解脫케니〈능엄7:27ㄱ〉.
주002)
드위혀:뒤집어. 어간 ‘드위혀-’는 ‘드위-’[反]에 강조의 접미사 ‘-혀-’의 결합. ‘-혀-’는 원각경언해(1465) 이전에는 대부분 ‘--’로 표기되었다. ¶邪 드위 正에 도라가 닐오 歸오〈영가, 하133ㄴ〉. 義 모로매 우흘 드위혀니〈영가, 상110ㄴ〉.
주003)
다오매:다함에. 다옴+애. ‘다옴’은 어간 ‘다-’[盡]에 명사형어미 ‘-옴’ 통합형. 15세기 국어 문헌자료에는 ‘다-’가 다수이고 ‘다-’가 극소수인데, 유추적 평준화에 의해 ‘다-’형이 등장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더으-’[加]에 대한 ‘더-’ 발생도 같은 기제에 의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주004)
선근(善根):좋은 과보를 받을 좋은 원인(原因)이란 뜻. 선업(善業)을 짓는 근본이란 뜻으로, 무탐(無貪)·무진(無瞋)·무치(無癡) 같은 것.
주005)
심거:심어[種]. -[植·種]+어(어미). 자음 어미 앞에서는 ‘시므-/시-’, 모음 어미 앞에서는 ‘-’형이 선택되었다. 충청·전라·제주 방언에 남아 있는 ‘싱구-’는 ‘심ㄱ-’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됴 根源을 시므고〈석상19:33ㄴ〉. 根源을 기피 시니〈석상20:50ㄴ〉. 됴 根源을 기피 심거 〈석상21:57ㄴ〉.
주006)
경교(經敎):경(經)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교(佛敎), 조사(祖師)의 가르침은 조교(祖敎)라 한다. ¶우리히 佛敎 받  法藏 結集 다고〈월석25:4ㄱ〉.
주007)
과해(果海):수행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佛]의 지위가 덕이 넓고 크다는 것을 바다에 비유한 말.
주008)
륜디라:포함한 것이다. 리-[包]+우(대상활용)+ㄴ(관형사형)#(의존명사)+이라(서술격조사+어미). 예스러운 표현 ‘-ㄴ지라’의 15세기 소급형으로, 앞 절의 상황이나 상태가 뒤 절의 행위나 상황에 대하여 이유나 원인이 됨을 나타낸다. ¶세흘 가지니 져고로 너부 리니라〈능엄1:9ㄱ〉.
주009)
우:우연한. 어떤 일이 뜻하지 않게 저절로 이루어진. ‘우 사’은 한문의 “非聊爾人耳로다”에서 ‘聊爾人’에 대한 번역. ¶世尊하 엇던 因緣으로 우시니고 〈석상24: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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