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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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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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서문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1ㄱ

後一問答道場加行下根修證이니 得道之處 名曰道場이니 謂於此處에 誓志克期야 加功用行야 以求證入故로 名加行이라 下根修證者 謂雖信解前法나 而障重心浮 須入道場

원각경언해 하3의2:1ㄴ

야 自爲制勒야 緣强境勝면 則功用이 有期리라

원각경언해 하3의2:2ㄱ

後ㅅ  묻옴과 對答샤 道場 주001)
도량(道場):
부처나 보살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수행하는 곳. 불도를 수행하는 절. 오늘날 한자는 같으나 음이 다른 “도장(道場)”은 무예를 닦는 곳을 가리킨다. ¶도복을 꿍쳐 메고 도장을 드나들며 유도로 단련이 된 몸은 날렵하면서도 튼튼했다. 〈박경리, 토지〉
加行 주002)
가행(加行):
목적을 이루려고 더욱 힘을 써서 마음과 계행(戒行)을 닦는 일.
이니 下根 주003)
하근(下根):
불도(佛道)를 이해하는 자질과 능력이 가장 약한 사람. 근기(根機)를 상·중·하로 나눌 때 법(法)을 이해하는 능력에서 가장 아래 수준에 속하는 사람. 근기(根機)란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 또는 수행을 통해서 얻는 능력을 가리킨다.
修證 주004)
수증(修證):
참다운 지혜로 진리를 깨달아 얻음. 불전(佛典)에서는 일반적으로 “불법(佛法)의 가르침에 따라 실행하고 수습(修習)하여 깨닫는 것”을 말한다.
이라 得道  일후믈 닐오 道場이니 닐오 이 해 들 盟誓야 期約을 一定야 功用行 더어 證야 드로 求 일후미 加行이라 下根의 修證은 닐오 비록 알 法을 信解나 障이 므겁고 미  모로매 주005)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 표기한 경우도 있다.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몰태(오독임. 모매) 뵈쇼셔〈이응태공부인 한글편지〉. 이와 음 연쇄가 유사한 ‘몰로매’는 ‘모-’[不知]의 명사형 ‘몰롬’에 처격 ‘애’ 통합형으로 “모름에”의 뜻이며 ‘모로매’와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뎌  이 사기니  몰로매 갓갑도다 컨마〈법화1:14ㄴ〉.
道場애 드러 제 그치 눌러 주006)
연(緣):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 물건이 생길 때에 친한 원인이 되는 것과, 힘을 주어 인(因)으로 하여금 결과를 낳게 하는 것. 결과를 내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 힘. 만일 인(因)과 연(緣)을 나누어 말하면 친한 원인인 것은 인(因), 멀리 도와주는 것은 연(緣)이라 한다.
이 强며 境이 勝면 功用이 期限

원각경언해 하3의2:2ㄴ

이시리라

뒤에 한 가지 물음과 〈그에 대해 부처님이〉 답하심은 도량(道場)의 가행(加行)에 관한 일이니 하근(下根)의 수증(修證)이다. 도(道)를 구하는 곳을 이름을 ‘도량(道場)’이라고 이르니, 이 땅에서 뜻을 맹세하여 기약(期約)을 확실히 정하여 공(功)·용(用)·행(行)을 더하여 증명하여 들어가기를 구하므로 이름이 ‘가행(加行)’이다. 하근(下根)의 수증(修證)은 이르되, 비록 앞의 법(法)을 신해(信解=불법을 믿고 진리를 이해)하나 장애가 무겁고 마음이 떠 있으므로 반드시 도량(道場)에 들어가 스스로 그쳐 눌러서 연(緣=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이 강하며 경(境)이 우세하면 공용(功用=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위)이 기한(期限)이 있으리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1ㄴ

問此入道場이 但是修前三觀이니 何得別爲大科오 答觀行法門이 雖同나 修之方便은 有異니 隨機施設故ㅣ라 故로 此文에 先結前云샤 若在伽藍야 安

원각경언해 하3의2:2ㄱ

處徒衆이어든 隨分思察호 如我已說이라 시고 結已然後에 說道場儀式시니 故知別是一段矣로다 文이 四ㅣ니 初三之初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2ㄴ

무로 이 道場애 드로미 오직 이 알 三觀 주007)
삼관(三觀):
3가지 수행법. 즉 ① 사마타(奢摩他): 불도를 닦기 위하여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일. ② 사마발제(三摩跋提): 청정하게 깨달은 환(幻)인 마음으로 6근 6식의 환(幻)을 없애는 수행법. ③ 선나(禪那): 선(禪). 마음을 한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 천태종에서 ‘삼관’은 현상계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으로,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 닷고미니 엇뎨 各別히 大科ㅣ 외뇨 對答호 觀行 주008)
관행(觀行):
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밝게 관조하는 방법. 곧 관심 수행법(修行法).
法門이 비록 나 닷논 方便은 달옴 잇니 機 조차 펴 샨 주009)
샨:
만드신. 분석은 “-[施設]+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오(대상활용의 선어말)+ㄴ(관형사형어미)”이 일반적이지만, “-+시+아+ㄴ”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다.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여기서는 ‘三觀’)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다. ¶(부톄) 三觀 機 조차 펴 시다 ⇒ (부톄) 機 조차 펴 샨(三觀).
젼라 그럴 이 文에 몬져 알 結야 니샤 다가 伽藍애 이셔 徒衆에 便安히 잇거든 分을 조차 思量야 표 주010)
표:
살피되[察]. 한문 “隨分思察호”에서 ‘察호’에 대한 번역. 어간 ‘피-’[察]에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오’ 통합형. ¶察은 필씨라〈월석 11:46ㄴ〉. 察 필 찰〈광주 천자 29ㄴ〉.
내 마 닐옴티 라 시고 結신 後에 道場 儀式을 니시니 그럴 各別 이  段인 알리로다 文이 네히니 첫 세헷 처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묻기를 이 도량(道場)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이 앞에서 말한 삼관(三觀)을 닦기 위함인데 어찌 특별히 대과(大科)가 되었는가? 대답하길, 관행(觀行)의 법문(法門)은 비록 같으나 〈그것을〉 닦는 방편은 〈각기〉 다름이 있으니 〈그것은〉 기(機
근기
)를 따라 펴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문(文)에서는 먼저 앞을 결론지어 이르시되, 만약에 가람(伽藍)에서 도중(徒衆)에 편안히 있거든 분(分=분수)을 좇아 사량(思量)하여 살피되, 내가 이미 말한 것과 같이 하라 하시고, 맺으신 후에야 도량에서의 의식(儀式)을 말씀하시니, 그러므로 이것이 특별한 하나의 단락인 것을 알 것이로다. 〈이 단락은〉 문장이 넷인데, 처음 셋 가운데 처음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도량(道場):부처나 보살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수행하는 곳. 불도를 수행하는 절. 오늘날 한자는 같으나 음이 다른 “도장(道場)”은 무예를 닦는 곳을 가리킨다. ¶도복을 꿍쳐 메고 도장을 드나들며 유도로 단련이 된 몸은 날렵하면서도 튼튼했다. 〈박경리, 토지〉
주002)
가행(加行):목적을 이루려고 더욱 힘을 써서 마음과 계행(戒行)을 닦는 일.
주003)
하근(下根):불도(佛道)를 이해하는 자질과 능력이 가장 약한 사람. 근기(根機)를 상·중·하로 나눌 때 법(法)을 이해하는 능력에서 가장 아래 수준에 속하는 사람. 근기(根機)란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 또는 수행을 통해서 얻는 능력을 가리킨다.
주004)
수증(修證):참다운 지혜로 진리를 깨달아 얻음. 불전(佛典)에서는 일반적으로 “불법(佛法)의 가르침에 따라 실행하고 수습(修習)하여 깨닫는 것”을 말한다.
주005)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 표기한 경우도 있다.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몰태(오독임. 모매) 뵈쇼셔〈이응태공부인 한글편지〉. 이와 음 연쇄가 유사한 ‘몰로매’는 ‘모-’[不知]의 명사형 ‘몰롬’에 처격 ‘애’ 통합형으로 “모름에”의 뜻이며 ‘모로매’와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뎌  이 사기니  몰로매 갓갑도다 컨마〈법화1:14ㄴ〉.
주006)
연(緣):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 물건이 생길 때에 친한 원인이 되는 것과, 힘을 주어 인(因)으로 하여금 결과를 낳게 하는 것. 결과를 내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 힘. 만일 인(因)과 연(緣)을 나누어 말하면 친한 원인인 것은 인(因), 멀리 도와주는 것은 연(緣)이라 한다.
주007)
삼관(三觀):3가지 수행법. 즉 ① 사마타(奢摩他): 불도를 닦기 위하여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일. ② 사마발제(三摩跋提): 청정하게 깨달은 환(幻)인 마음으로 6근 6식의 환(幻)을 없애는 수행법. ③ 선나(禪那): 선(禪). 마음을 한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 천태종에서 ‘삼관’은 현상계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으로,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주008)
관행(觀行):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밝게 관조하는 방법. 곧 관심 수행법(修行法).
주009)
샨:만드신. 분석은 “-[施設]+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오(대상활용의 선어말)+ㄴ(관형사형어미)”이 일반적이지만, “-+시+아+ㄴ”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다.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여기서는 ‘三觀’)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다. ¶(부톄) 三觀 機 조차 펴 시다 ⇒ (부톄) 機 조차 펴 샨(三觀).
주010)
표:살피되[察]. 한문 “隨分思察호”에서 ‘察호’에 대한 번역. 어간 ‘피-’[察]에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오’ 통합형. ¶察은 필씨라〈월석 11:46ㄴ〉. 察 필 찰〈광주 천자 2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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