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10) 근기(根機)가 무딘 중생의 수행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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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근기(根機)가 무딘 중생의 수행법 2


【경】 由昔業障이니 當勤懺悔야 常起希望야 先斷憎愛嫉妬諂曲고 求勝上心야

業障 주001)
업장(業障):
악업(惡業)에 의해 생긴 장해. 언어·동작 또는 마음으로 악업을 지어 정도(正道)를 방해하는 장애.
 브투미니 반기 브즈러니 주002)
브즈러니:
부지런히. 브즈런[勤]+이(부사 파생접사). ¶너희 브즈러니 야 게으르디 말라〈월석13:22ㄱ〉. ‘브즈런〉부지런’으로 원순모음화[브〉부]와 전설고모음화[즈〉지]한 예가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계녀서’에 보인다. ¶일 부지런이  도리라〈우암계녀서〉.
懺悔야 녜 라 니르와다 몬져 믜윰과 옴과 주003)
옴과:
사랑함과. ‘옴’은 한문의 ‘憎愛’에서 ‘愛’에 대한 번역. ‘옴’은 ‘-[愛]+옴(명사형어미)’으로, ‘옴’형의 어간은 ‘-’으로 볼 수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더 용례가 많다. ¶아쳐롬과 옴과 恭敬과 믜윰〈원각,상2-2:148ㄴ〉. 매 옴과 아니 온 分別을 니왇 젼라〈원각,상1-1:81ㄱ〉.
嫉妬와 謟曲과 긋고 주004)
긋고:
끊고[斷]. 단절하고. ‘긋고’는 ‘종성부용초성’ 규정에 따르면 ‘긏고’이고, 이를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표기하여 기저형 종성인 치음 ‘ㅊ’과 동일한 서열의 전청자 ‘ㅅ’으로 대표해서 쓴 것이다.
勝 노  求야

과거의 업장(業障)에 붙음(=말미암음)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하여 항상 바람(=희망)을 일으키어 먼저 미움과 사랑함과 질투(嫉妬)와 첨곡(謟曲=아첨과 굽음)을 끊고 승(勝)한(=뛰어난) 높은 마음을 구하여

【종밀주석】 重發誓願야 決心欲證야 加功勵志야 懺業斷惑이라 論中에 亦云 若人이 修行信心이라도 以從先世罪業으로 衆多障礙ㄹ

원각경언해 하3의2:61ㄴ

應當勇猛禮懺等이라 三은 令隨便互修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다시 誓願 주005)
서원(誓願):
불보살이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목적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것. 불보살에게는 총(總)서원·별(別)서원이 있다. 총서원은 사홍서원(四弘誓願)으로서, 모든 불·보살이 다 일으키는 것이고, 별서원은 약사여래(藥師如來) 12원, 아미타불(阿彌陀佛) 48원, 석가(釋迦) 500원 등 부처님에게만 국한한 서원이다.
을 發야  決야 證코져 야 功을 더며 주006)
더며:
더하며[加]. 더-[加]+며(어미). 어간 ‘더-’형은 극소수이고, 실제로는 일반형 ‘더으-’가 다수이다. 이는 동사의 일반형 ‘X다’를 기준으로 삼아 점차 ‘더으다’가 ‘더다’로 바뀐 것이니, 이른바 유추(類推)에 의한 변화이다. ‘다다’[盡]가 ‘다다’로 바뀐 것도 동일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왼녀긔  點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하 목수미 다면 이 地獄애 들릴〈월석7:13ㄴ〉.
들 힘 業을 懺며 惑 그추미라 論中에  닐오 다가 사미 信  修行홀디라도 先世 주007)
선세(先世):
전생(前生) 또는 숙세(宿世)라고 함. 현세(現世)에 태어나기 이전 세상.
옛 브튼 罪業으로 障礙 할 반기 勇猛야 禮며 懺홈 等이라 세흔 便 조차 서르 닷게 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다시 서원(誓願)을 발하여 마음을 결정하여 깨닫고자 하여 공(功)을 더하며 뜻을 힘써(=장려해) 업(業)을 참회하며 의혹을 끊는 것이다. 논(論) 가운데에서 또 이르시되, 만약 사람이 믿는 마음을 수행할지라도 선세(先世=전생)에서 붙은(=말미암은) 죄업으로 장애가 많으므로 반드시 용맹스럽게 하여 예(禮=경배)하며 참회하는 것 등이다. 셋째는 방편을 좇아 서로 닦게 하심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업장(業障):악업(惡業)에 의해 생긴 장해. 언어·동작 또는 마음으로 악업을 지어 정도(正道)를 방해하는 장애.
주002)
브즈러니:부지런히. 브즈런[勤]+이(부사 파생접사). ¶너희 브즈러니 야 게으르디 말라〈월석13:22ㄱ〉. ‘브즈런〉부지런’으로 원순모음화[브〉부]와 전설고모음화[즈〉지]한 예가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계녀서’에 보인다. ¶일 부지런이  도리라〈우암계녀서〉.
주003)
옴과:사랑함과. ‘옴’은 한문의 ‘憎愛’에서 ‘愛’에 대한 번역. ‘옴’은 ‘-[愛]+옴(명사형어미)’으로, ‘옴’형의 어간은 ‘-’으로 볼 수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더 용례가 많다. ¶아쳐롬과 옴과 恭敬과 믜윰〈원각,상2-2:148ㄴ〉. 매 옴과 아니 온 分別을 니왇 젼라〈원각,상1-1:81ㄱ〉.
주004)
긋고:끊고[斷]. 단절하고. ‘긋고’는 ‘종성부용초성’ 규정에 따르면 ‘긏고’이고, 이를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표기하여 기저형 종성인 치음 ‘ㅊ’과 동일한 서열의 전청자 ‘ㅅ’으로 대표해서 쓴 것이다.
주005)
서원(誓願):불보살이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목적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것. 불보살에게는 총(總)서원·별(別)서원이 있다. 총서원은 사홍서원(四弘誓願)으로서, 모든 불·보살이 다 일으키는 것이고, 별서원은 약사여래(藥師如來) 12원, 아미타불(阿彌陀佛) 48원, 석가(釋迦) 500원 등 부처님에게만 국한한 서원이다.
주006)
더며:더하며[加]. 더-[加]+며(어미). 어간 ‘더-’형은 극소수이고, 실제로는 일반형 ‘더으-’가 다수이다. 이는 동사의 일반형 ‘X다’를 기준으로 삼아 점차 ‘더으다’가 ‘더다’로 바뀐 것이니, 이른바 유추(類推)에 의한 변화이다. ‘다다’[盡]가 ‘다다’로 바뀐 것도 동일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왼녀긔  點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하 목수미 다면 이 地獄애 들릴〈월석7:13ㄴ〉.
주007)
선세(先世):전생(前生) 또는 숙세(宿世)라고 함. 현세(現世)에 태어나기 이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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