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근기(根機)가 무딘 중생의 수행법 2
【종밀주석】 重發誓願야 決心欲證야 加功勵志야 懺業斷惑이라 論中에 亦云 若人이 修行信心이라도 以從先世罪業으로 衆多障礙ㄹ
원각경언해 하3의2:61ㄴ
應當勇猛禮懺等이라 三은 令隨便互修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다시
誓願 주005) 서원(誓願): 불보살이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목적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것. 불보살에게는 총(總)서원·별(別)서원이 있다. 총서원은 사홍서원(四弘誓願)으로서, 모든 불·보살이 다 일으키는 것이고, 별서원은 약사여래(藥師如來) 12원, 아미타불(阿彌陀佛) 48원, 석가(釋迦) 500원 등 부처님에게만 국한한 서원이다.
을 發야 決야 證코져 야 功을
더며 주006) 더며: 더하며[加]. 더-[加]+며(어미). 어간 ‘더-’형은 극소수이고, 실제로는 일반형 ‘더으-’가 다수이다. 이는 동사의 일반형 ‘X다’를 기준으로 삼아 점차 ‘더으다’가 ‘더다’로 바뀐 것이니, 이른바 유추(類推)에 의한 변화이다. ‘다다’[盡]가 ‘다다’로 바뀐 것도 동일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왼녀긔 點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13ㄴ〉. 하 목수미 다면 이 地獄애 들릴〈월석7:13ㄴ〉.
들 힘 業을 懺며 惑 그추미라 論中에 닐오 다가 사미 信 修行홀디라도
先世 주007) 선세(先世): 전생(前生) 또는 숙세(宿世)라고 함. 현세(現世)에 태어나기 이전 세상.
옛 브튼 罪業으로 障礙 할 반기 勇猛야 禮며 懺홈 等이라 세흔 便 조차 서르 닷게 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다시 서원(誓願)을 발하여 마음을 결정하여 깨닫고자 하여 공(功)을 더하며 뜻을 힘써(=장려해) 업(業)을 참회하며 의혹을 끊는 것이다. 논(論) 가운데에서 또 이르시되, 만약 사람이 믿는 마음을 수행할지라도 선세(先世=전생)에서 붙은(=말미암은) 죄업으로 장애가 많으므로 반드시 용맹스럽게 하여 예(禮=경배)하며 참회하는 것 등이다. 셋째는 방편을 좇아 서로 닦게 하심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