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3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89ㄴ
備道資緣也ㅣ라 不必富奢야 方名豊足故로 次애 但云호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道ㅅ
資緣 주006) 자연(資緣): 어떤 목표를 도와주는 외부적인 연(緣). 이를테면, 의식주(衣食住)는 불도수행(佛道修行)을 도와주는 외부적인 연(緣)이므로 이를 ‘자연(資緣)’이라 한다. ¶資 도올시라〈원각, 하2-1:42ㄱ〉.
이 조미라 구틔여
가며 주007) 가며: 부유하여. 가멸어. 한문 “不必富奢야”에서 ‘富’에 대한 번역. ‘가며’는 ‘가며-[富]+어(어미)’로 분석된다. 15세기 국어 일반형은 ‘가멸-’인데, 제3음절 종성 ‘ㄹ’이 없는 ‘가며’는 아주 드문 형태이다. 구형 ‘가며-’에 ‘ㄹ’이 붙어 ‘가멸-’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부터 ‘가멸-’형으로 변모되고, 근대국어 시기에 ‘가음열-≈가멸-’ 등과 공존하다가 현대 표준어에 ‘가멸-’[가:멸-]로 정착된다. ¶居士 쳔 만히 두고 가며 사 사미라〈석상9:1ㄴ〉. 閻浮提天下ㅣ 가며고〈월석1:46ㄱ〉. 安隱은 便安씨오 豊은 가멸씨오 樂 즐거씨라〈월석12:8ㄴ〉.
奢侈야 비르서 일후미 豊足 아닐 버거 오직 닐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경 본문의 내용은〉 불도(佛道)를 도와주는 연(緣)이 갖추어진 것이다. 구태여 부유하고 사치(奢侈
호사
)스러워야 비로소 그 이름이 ‘풍족(豊足)’이 아니므로 다음에 오직 말하되,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