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17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82ㄱ
如金剛經校量文例니 謂世珍이 盈刹야도 能爲漏果之資ㅣ어니와 妙法一言은 必獲菩提之報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82ㄴ
金剛經 주003) 금강경(金剛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과 같은 반야와 그에 입각한 윤리적 실천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조의 명으로 한문본을 우리말과 글로 번역한 〈금강경언해〉를 1464년에 간행하였다.
ㅅ 마초아
혜샨 주004) 혜샨: 헤아리신. 일반적인 분석은 “혜-[量]+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대상활용의 선어말)+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는 ‘대상활용’으로 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명사(여기서는 ‘文ㅅ例’)가 관형절의 의미상 목적어이므로 개입된 것이다. ¶(부톄) 文ㅅ例 마초아 혜시다 ⇒ (부톄) 마초아 혜샨 文ㅅ例.
文ㅅ例 니 닐오 世間ㅅ 보 刹애 야도 能히
漏果 주005) 누과(漏果): 번뇌가 있는 업인(業因)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과보(果報).
ㅅ 緣이 외어니와
妙法 주006) 묘법(妙法): 비할 데 없이 가장 뛰어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法). 부처님 일대에 행하신 설교 전체.
ㅅ 마 반기
菩提 주007) 보리(菩提): 범어 ‘보디(bodhi)’의 음역. 정각(正覺)의 지혜. 불(佛)·연각(緣覺)·성문(聲聞) 등이 각각 그 능력에 따라 얻은 깨달음의 지혜. 그 가운데 특히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라고 하며, 더할 나위 없는 최상 최고의 깨달음이라는 뜻.
ㅅ 報 얻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금강경(金剛經)에서 〈부처님이〉 맞추어 헤아리신 글의 예와 같으니, 이르되 세간의 보배가 찰(刹
국토
)에 가득하여도 능히 번뇌의 연(緣
간접적 원인
)이 되거니와, 묘법(妙法)의 한 마디 말은 반드시 보리(菩提)라는 과보를 얻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