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互修와 結前과 及安居之法은 長有偈無고 佛境出現은 長先揭後니 餘 但文略
원각경언해 하3의2:65ㄱ
耳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서르 닷곰과 알 結샴과 安居ㅅ 法은
長 주005) 장(長): 장행(長行). ‘게(偈)’의 상대되는 개념의 용어. 산문체의 경문(經文). 이에 대하여 운문(韻文)의 형식을 게송(偈頌)이라 한다. 원각경은 장행(長行)과 게(偈)로 구성되며, 게(偈)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거나 장행에서 설한 교리를 5언 또는 7언의 한시로 요약해 제시한다. ‘長行’의 독음을 불교대사전(운허스님)에서는 ‘장항’이라 하였으나,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장행’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후자를 따른다.
애 잇고 偈예 업고 佛境이 出現샤 長애
몬졔오 주006) 몬졔오: 먼저이고. 몬져[先]+이(서술격조사)+오(연결어미 ‘고’의 이형태). 15세기 중엽에서 16세기 중엽 문헌까지는 서술격조사 ‘ㅣ(i)’나 하향중모음 ‘j’ 또는 종성 ‘ㄹ’ 아래에 ‘ㄱ’으로 시작하는 문법형태소[과, 고, 거 등]가 오면 후음 ‘ㅇ[ɦ]’로 약화 표기하였다.
偈예 後에 니
나닌 주007) 나닌: 남은 것은. 나머지는[餘]. 남-[餘]+(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이’는 오늘날과는 달리 15세기 국어에서는 문법형태소로 인식했는지 모두 연철하였다. 16세기 후반 문헌부터 분철(分綴) 표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져믄이 평상을 잡아 받와 안시게 며〈소언2:5ㄴ〉. 天下ㅣ 듣고 도라올 이 마남 나라히러라[天下ㅣ 聞而歸之者ㅣ 四十餘國이러라]〈소언4:39ㄴ〉.
오직 文이 略 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서로 닦는 것과 앞(=앞의 내용)을 맺으심과 안거(安居)하는 방법은 장행(長行)에 〈들어〉 있고, 부처의 경계[佛境]가 나타나신다 함은 장(長=장행)에서 먼저 〈언급〉하고 게송에서 후에 하니, 나머지(=나머지 부분)는 오직 문장이 〈장행에 비해〉 간략할 따름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