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2:39ㄱ
揔標加行中엣 所證之境샤 誡其邪謬시니 謂信解行證이 雖階級이 不同나 而所信과 及至所證之法이 元來不異니 謂解 則解其所信이오 修 則修其所解오 證은 則證其所修ㅣ니 今明證得境界ㅣ 若非本所信等法이어든 卽不應取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39ㄴ
加行中엣 證혼 境을 뫼화 標샤 邪
외요 주004) 외요: 잘못됨을. 잘못을. 체언 ‘외욤’은 ‘외-’[謬]에 명사형어미 ‘욤’의 통합형.
警誡시니 닐오 信解 行證이 비록 階級이 디 아니나 信홈과 證혼 法에
니르리 주005) 니르리: 이르는 것이[至]. 한문 구결문의 “而所信과 及至所證之法이 元來不異니”에 대한 언해문 “信홈과 證혼 法에 니르리 本來 다디 아니니”를 근거로 하면, ‘니르리’는 “니르-[至]+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로 분석이 가능하다. 어간을 ‘니르-’로 보는 것은 만약 ‘니를-’로 파악할 경우에는 ‘니를리’가 되기 때문이다. 문헌에서 ‘니르리’는 부사어 “이르기까지” 정도로 쓰인 경우도 있다. ¶나라히며 자시며 子息이며 내 몸 니르리 布施야도 그딋 혼 조초 야 〈석상6:8ㄴ〉.
本來 다디 아니니 닐오 解 그 信호 아로미오 修 그 解호 닷고미오 證 그 닷고 證
원각경언해 하3의2:40ㄱ
호미니 이제
證得 주006) 증득(證得): 믿음과 수행의 공이 이루어져서 진리에 꼭 들어맞는 것. 올바른 지혜로써 실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 완성하는 것. 깨달음. 직관적으로 체득하여 아는 것.
혼 境界 다가 本來 信홈 法이 아니어든 곧 取호미 몯 기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경 본문은〉
가행(加行) 주007) 가행(加行):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 본래의 수행에 힘을 더하여 행하는 수단적 수행. 또는 본격적인 수행에 앞서 행하는 예비적인 수행.
중에서 얻는 경(境=경계)를 모아 표를 내시고 삿된 잘못을 경계하시니, 이르길
신해 행증(信解行證) 주008) 신해 행증(信解行證): 불도 수행의 1기(期). 먼저 불법(佛法=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다음에 그 법을 요해(了解=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법에 의지해 수행하여 마침내 과(果=결과/열매)를 얻는 것.
이 비록 계급(階級=등급/단계)은 같지 않으나 믿는 것과 얻는 법(法=부처님의 가르침)에 이르는 것이 본래 다르지 아니하다. 이르기를 해(解)는 그 신(信=믿음)하는 것을 아는 것이고, 수(修=닦음/수행)는 그 해(解=이해)한 것을 닦는 것이고, 증(證)은 그 닦은 것을 증(證=증명)함이니, 이제(=지금 이 경 본문)는 증득(證得)한 경계(境界)가 만약에 본래 믿고 〈이해하고 수행한 것들의〉 법(法=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거든 곧 취하지 말 것 등을 밝히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