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 4. 참회기도 방법
  • 4-4) 보살이 도량에서 안거하는 법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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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보살이 도량에서 안거하는 법 18


【경】 善男子아 此名菩薩 示現安居ㅣ니 過三期日야 隨往無礙니라

善男子아 이 일후미 菩薩의 安居 나토아 뵈요미니 주001)
뵈요미니:
보임이니. ‘示現’에서 ‘示’에 대한 번역. 뵈-[示]+욤(명사형)+이(서술격)+니(어미). 어간 ‘뵈-’는 ‘보-(어근)+ㅣ(사동접미사)’로 결합한 타동사. ¶示 뵐 시〈유합, 하39ㄴ〉.
三期日을 디내야 가 조차 룜 주002)
룜:
가림. 걸림. 한문 “隨往無礙”에서 ‘礙(애)’에 대한 번역. ‘룜’은 ‘리-’에 명사형어미 ‘옴’의 통합형. 이 과정에서 j-활음화 규칙이 적용되었다.
업스니라

선남자(善男子)여, 이 이름이 ‘보살이 안거(安居)하는 것을 나타내 보임’이니, 세 기한(=장기·중기·단기)의 날을 지내어 감에 따라 걸림이 없어지느니라.

【종밀주석】 道場三期已滿면 小乘夏限이 未終야도 以本非小乘安居故로 不妨隨往無礙니라

원각경언해 하3의2:38ㄴ

三은 誡取邪證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38ㄱ

道場ㅅ 三期ㅣ 마 면 小乘의 녀름ㅅ 限이 디 주003)
디:
마치지. 끝나지. 원문의 ‘終’에 대한 번역. 어간의 기저형은 ‘다’. 15, 16세기 대부분 문헌에는 어간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고, 디 등)가 올 때는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말음 ‘ㅊ’을 동일 서열(치음)의 전청자 ‘ㅅ’으로 표기하였다.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에서는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는 형태음소적 표기법이 주로 적용되었다. ¶곶爲梨花, 의갗爲狐皮〈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가36〉. 맞나며〈월곡178장〉 등.
몯야도 本來 小乘 주004)
소승(小乘):
범어 히나야나(hīnayāna)의 번역. ‘히나’란 ‘작은/적은’의 뜻이며, ‘야나’란 ‘탈것’[乘]을 뜻한다. ‘보살승’을 가리키는 ‘대승’에 대비되는 말.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의 교법(敎法)이 전승되는 역사 속에서, 경전에 대한 주석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이라 하고,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대승(大乘)’이라 한다.
의 安居ㅣ 아닐 가 주005)
가:
감을. 가는 것을[往]. [·가-](往. 거성)+[·암](명사형어미. 거성)+[·](목적격조사. 거성)→[:가·]. 어간 말음이 ‘ㅏ/(ㅑ)’일 때는 명사형 ‘-암’이, ‘ㅓ/ㅕ’일 때는 ‘-엄’이 통합하되 ‘-아/어-’는 생략(=흡수)되고 성조는 변동한다. 일반적으로 명사형어미를 ‘-옴/-움’으로 보고 있으나 음운론적 관점에서는 명사형어미에 ‘옴/움’, ‘암/엄’이 있었고, 어간 말음의 음운환경에 따라 선택 적용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 ¶:하〈원각, 하3-2:42ㄱ〉, :자·매〈능엄10:82ㄱ〉. :셔미〈금삼2:50ㄴ〉, :녀·미〈석상9:21ㄴ〉.
조차 룜 업수미 害티 아니니라

원각경언해 하3의2:38ㄴ

세흔 邪 證取호 警誡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도량(道場)에서의 세 기한(=장기·중기·단기)이 이미 차면 소승(小乘)의 여름 기한이 마치지 못하여도 본래 소승(小乘)의 안거(安居)가 아니므로, 〈지내어〉 감에 따라서 걸림 없음이 해롭지 아니하니라. 셋은 잘못된 증취(證取=깨달아 취함)를 경계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뵈요미니:보임이니. ‘示現’에서 ‘示’에 대한 번역. 뵈-[示]+욤(명사형)+이(서술격)+니(어미). 어간 ‘뵈-’는 ‘보-(어근)+ㅣ(사동접미사)’로 결합한 타동사. ¶示 뵐 시〈유합, 하39ㄴ〉.
주002)
룜:가림. 걸림. 한문 “隨往無礙”에서 ‘礙(애)’에 대한 번역. ‘룜’은 ‘리-’에 명사형어미 ‘옴’의 통합형. 이 과정에서 j-활음화 규칙이 적용되었다.
주003)
디:마치지. 끝나지. 원문의 ‘終’에 대한 번역. 어간의 기저형은 ‘다’. 15, 16세기 대부분 문헌에는 어간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고, 디 등)가 올 때는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말음 ‘ㅊ’을 동일 서열(치음)의 전청자 ‘ㅅ’으로 표기하였다.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에서는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는 형태음소적 표기법이 주로 적용되었다. ¶곶爲梨花, 의갗爲狐皮〈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가36〉. 맞나며〈월곡178장〉 등.
주004)
소승(小乘):범어 히나야나(hīnayāna)의 번역. ‘히나’란 ‘작은/적은’의 뜻이며, ‘야나’란 ‘탈것’[乘]을 뜻한다. ‘보살승’을 가리키는 ‘대승’에 대비되는 말.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의 교법(敎法)이 전승되는 역사 속에서, 경전에 대한 주석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이라 하고,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대승(大乘)’이라 한다.
주005)
가:감을. 가는 것을[往]. [·가-](往. 거성)+[·암](명사형어미. 거성)+[·](목적격조사. 거성)→[:가·]. 어간 말음이 ‘ㅏ/(ㅑ)’일 때는 명사형 ‘-암’이, ‘ㅓ/ㅕ’일 때는 ‘-엄’이 통합하되 ‘-아/어-’는 생략(=흡수)되고 성조는 변동한다. 일반적으로 명사형어미를 ‘-옴/-움’으로 보고 있으나 음운론적 관점에서는 명사형어미에 ‘옴/움’, ‘암/엄’이 있었고, 어간 말음의 음운환경에 따라 선택 적용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 ¶:하〈원각, 하3-2:42ㄱ〉, :자·매〈능엄10:82ㄱ〉. :셔미〈금삼2:50ㄴ〉, :녀·미〈석상9:2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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