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道場三期已滿면 小乘夏限이 未終야도 以本非小乘安居故로 不妨隨往無礙니라
원각경언해 하3의2:38ㄴ
三은 誡取邪證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38ㄱ
道場ㅅ 三期ㅣ 마 면 小乘의 녀름ㅅ 限이
디 주003) 디: 마치지. 끝나지. 원문의 ‘終’에 대한 번역. 어간의 기저형은 ‘다’. 15, 16세기 대부분 문헌에는 어간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고, 디 등)가 올 때는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말음 ‘ㅊ’을 동일 서열(치음)의 전청자 ‘ㅅ’으로 표기하였다.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에서는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는 형태음소적 표기법이 주로 적용되었다. ¶곶爲梨花, 의갗爲狐皮〈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가36〉. 맞나며〈월곡178장〉 등.
몯야도 本來
小乘 주004) 소승(小乘): 범어 히나야나(hīnayāna)의 번역. ‘히나’란 ‘작은/적은’의 뜻이며, ‘야나’란 ‘탈것’[乘]을 뜻한다. ‘보살승’을 가리키는 ‘대승’에 대비되는 말.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의 교법(敎法)이 전승되는 역사 속에서, 경전에 대한 주석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이라 하고,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대승(大乘)’이라 한다.
의 安居ㅣ 아닐
가 주005) 가: 감을. 가는 것을[往]. [·가-](往. 거성)+[·암](명사형어미. 거성)+[·](목적격조사. 거성)→[:가·]. 어간 말음이 ‘ㅏ/(ㅑ)’일 때는 명사형 ‘-암’이, ‘ㅓ/ㅕ’일 때는 ‘-엄’이 통합하되 ‘-아/어-’는 생략(=흡수)되고 성조는 변동한다. 일반적으로 명사형어미를 ‘-옴/-움’으로 보고 있으나 음운론적 관점에서는 명사형어미에 ‘옴/움’, ‘암/엄’이 있었고, 어간 말음의 음운환경에 따라 선택 적용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 ¶:하〈원각, 하3-2:42ㄱ〉, :자·매〈능엄10:82ㄱ〉. :셔미〈금삼2:50ㄴ〉, :녀·미〈석상9:21ㄴ〉.
조차 룜 업수미 害티 아니니라
원각경언해 하3의2:38ㄴ
세흔 邪 證取호 警誡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도량(道場)에서의 세 기한(=장기·중기·단기)이 이미 차면 소승(小乘)의 여름 기한이 마치지 못하여도 본래 소승(小乘)의 안거(安居)가 아니므로, 〈지내어〉 감에 따라서 걸림 없음이 해롭지 아니하니라. 셋은 잘못된 증취(證取=깨달아 취함)를 경계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