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부처님의 경계와 단박에 같아짐 가) 마음 씀씀이가 같아짐 2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147ㄴ
於四對法에 無勝劣心호미 如佛於三念之境 故言同也ㅣ니 同之所由 經自徵釋云샤 由一切覺故ㅣ라 시니 故로 論애 云호 所言覺義者 謂心體離念이라 니 今則離前엣 與求厭愛敬憎重輕等八念也라
원각경언해 상2의2:148ㄱ
擧八境者 顯於心也ㅣ시니 喩云光無憎愛라 시고 後云修習此心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네 주023) 對ㅅ 法 주024) 대(對)ㅅ 법(法): 대(對)의 법(法). 대법(對法). ‘대법’은 사체(四諦)의 이치를 대관(對觀)하여 열반에 대향(對向)한다는 뜻. 곧, 아비달마(阿毘達磨).
에
勝 주025) 며 주026) 사오나온 주027) 사오나온: 좋지 않은. 나쁜. 사오-[劣]+.
주028) 업수미 주029) 부텻 주030) 세
念 주031) 염(念): 주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經)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
ㅅ
境 주032) 경(境): 인식작용의 대상. 곧 경계(境界), 또는 대경(對經).
주033) 다 주034) 니니 주035) 【세 念ㅅ 境은 부톄 주036) 부톄: 부처가. 부처께서. 부텨[佛]+ㅣ(주격조사).
세 가짓 주037) 사게 주038) 미 주039) 세히 주040) 업스시니 나 모딘 주041) 미니 주042) 갈로 주043) 부텻 주044) 왼녁 주045) 엇게 주046) 버효미오 주047) 버효미오: 자름이고, 베는 것이고. 버히-[割]+옴+이+고.
둘흔 恭敬 주048) 공경(恭敬): 자기의 몸을 공손히 하고 남을 존중하는 것.
미니 香 주049) 로 올녁 주050) 엇게예 주051) 로미오 주052) 세흔 恭敬 업스며 모디롬 주053) 모디롬: 모질음이. 사나움이. 나쁨이. 모딜-[酷]+옴.
업수미니 버히디 주054) 아니며 디 주055) 아니호미니 주056) 부톄 버히릴 주057) 버히릴: 베는 이를. 베는 사람을. 버히-[割]+ㄹ+이+ㄹ.
믜요 주058) 원각경언해 상2의2:148ㄴ
삼디 주059) 아니시며 릴 주060) 릴: 바르는 이를. -[塗]+ㄹ+이+ㄹ.
恩 삼디 아니시며 디 아니며 버히디 아니릴 주061) 아니릴: 아니하는 이를. 아니- +ㄹ+이+ㄹ.
分別 주062) 분별(分別): 나누어 가름, 또는 사리에 맞게 판단함.
업스시니라 주063) 】 주064) 젼 주065) 經 주066) 경(經): 부처님이 설한 교법과 그것을 기록한 불교성전.
에
걔 주067) 걔: 자기가. 당신이. ‘갸’는 자기(自己)의 높임말. 자갸[自]+ㅣ(주격조사).
무르시고 주068) 사겨 주069) 니샤 一切예 覺 젼라 시니 그럴
論 주070) 논(論): 부처님의 제자나 마명(馬鳴), 용수(龍樹), 천친(天親) 등의 여러 논사(論師)가 지어, 경의 뜻을 해석하고 법상(法相)을 변론한 글.
애 닐오
니논 주071) 覺 주072) 각(覺): 나쁜 일을 살펴보아 아는 것과 진리를 깨닫는 것.
ㅅ
義 주073) 닐오
心體 주074) 심체(心體): 대경(對境)의 일반상을 인지하는 정신 작용인 심(心)과, 일체 차별 현상의 근본인 체(體)를 이른다.
ㅣ
念 주075) 염(念):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
여희요미라 주076) 여희요미라: 벗어남이라. 여읨이라. 여희-[離]+옴+이+라.
니 주077) 이젠
알 주078) 許홈과 求홈과
아쳐롬 주079) 과
옴 주080) 과 恭敬과
믜윰 주081) 과 重홈과
가야옴 주082) 가야옴: 가벼움들의. 가-[輕]+옴++ㅅ.
여듧 念을
여흴라 주083) 여듧 境을
드르샤 주084) 드르샤: 드시는 것은. 드심은. 들-[擧]+으샤+옴+.
나토시니 주085) 가뵤매 주086) 니샤 光이 믜윰과 옴
업다 주087) 시고 後에 니샤 이
닷가 주088) 니기다 주089) 니기다: 역히다. 익힌다고. 니기[[習]+다.
신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네 대(對)의 법[四對法]에 승(勝)하며 나쁜 마음 없음이 부처의 세 염(念)의 경(境)과 같으므로 ‘같다’고 이르니, 【세 염(念)의 경(境)은 부처가 세 가지의 사람에게 마음이 셋이 없으시니, 하나는 모진(나쁜) 마음이니 칼로 부처의 왼편 어깨를 베는 것이고, 둘은 공경(恭敬)한 마음이니 향(香)으로 오른편 어깨에 바름이고, 셋은 공경이 없으며, 나쁜 마음이 없음이니 (왼편 어깨를) 베지 아니하며, (향을) 바르지 아니함이니, 부처가 (어깨를) 벤 이(사람)를 미워함을 삼지 아니하시며, (향) 바른 이를 은인 삼지 아니하시며, 바르지 아니하며 베지 아니한 이를 또 분별(分別·가름)이 없으시니라.】 같은 까닭을 경(經)에 자기가(당신이) 물으시고 새기어 이르시되, “일체에 각(覺)한 까닭이다.”라고 하시니, 그러므로 논(論)에 이르되, “이른바 각(覺)의 의(義)는 이르되, ‘심체(心體)가 염(念)을 여읨이다.’”〈라고〉 하니, 이제는 앞의 허락함과 구함과 싫어함과 사랑함과 공경(恭敬)과 미워함과 중함과 가벼움들의 여덟 가지 염(念)을 여의는 것이다. 여덟 (가지) 경(境)을 드시는 것은 마음을 나타내시니, 비유함에 이르시되, “광(光)이 미워함과 사랑함이 없다.”하시고, 후(後)에 이르시되 “이 마음을 닦아 익힌다.”라고 하신 까닭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