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②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부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메뉴닫기 메뉴열기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부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경】

원각경언해 상2의2:100ㄴ

佛十八不共法과

부텻 주001)
부텻:
부처의.
十八不共法 주002)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다른 이에게는 없고 부처님께만 있는 십팔종의 독특한 법(法).

부처의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과

【종밀주석】 力等은 二乘이 有分고 此 無分故ㅣ라 一二三을 如次配身口念無失고 四 無異想이오 五 無不定心이오 六은 無不知已시고 捨ㅣ오 七은 欲이오 八은 精進이오 九 念이오 十은 慧오 十一은 解脫이오 十二 解脫知見이니 上六은 皆云無減이라 十三四五 一切身口意業이 隨智慧行이오 十六七八은

원각경언해 상2의2:101ㄱ

以知慧로 知過未現在샤 通達無礙라

원각경언해 상2의2:104ㄱ

問호되 無見頂相等도 亦無與共커늘 云何不說오 荅호 此十八中은 但說智慧功德시고 不說自然果報法시니라 上從力等야 至 此四科히 全依智論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104ㄴ

주003)
역(力):
역용(力用). 능력, 작용, 동작 등을 이름.
等은 二乘 주004)
이승(二乘):
두 가지 교법.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또는 소승(小乘)과 대승(大乘) 등을 이름.
주005)
분(分):
지분(支分). 하나하나의 갈래.
잇고 주006)
잇고:
있고.
이 分이 업슨 주007)
업슨:
없는.
젼라 주008)
젼라:
까닭이다. 젼[故]+이+라.
一와 二와 三과 次第티 주009)
-티:
-같이. -대로.
주010)
신(身):
신체. 육체. 6근(根)의 하나.
주011)
구(口):
설(舌).
주012)
염(念):
제법(諸法)의 이치 등을 마음에 생각하여 보는 작용.
그르 주013)
그르:
그릇. 잘못.
샴 주014)
샴:
하심.
업수매 주015)
업수매:
없음에.
마키고 주016)
마키고:
매기고. 마키-[配]+고.
네흔 달이 주017)
달이:
달리[異].
너기샴 주018)
너기샴:
여기심. 생각하심.
업스샤미오 【부톄 衆生애 貴와 賤과 恭敬과 므던히 주019)
므던히: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너굠과 주020)
너굠과:
여김과.
怨讐와 親과해 달옴 주021)
달옴:
다름. 다-[異]+옴.
업스신 젼라】
다 주022)
정(定):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해서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아닌  주023)
:
마음.
업스샤미오 여스슨 아디 주024)
아디:
알지.
몯홈 주025)
몯홈:
못함.
업스시고 리샤미오 주026)
리샤미오:
버리심이고. 리-[捨].
【衆生이 세 가짓 주027)
수(受):
바깥 경계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정신 작용. 곧, 감각.
ㅣ 잇니 苦受 주028)
고수(苦受):
고(苦)를 감수한다는 뜻으로 괴로움을 감각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이름.

원각경언해 상2의2:105ㄱ

樂受 주029)
낙수(樂受):
외계와의 접촉에 의해 마음과 몸으로 받는 즐거운 감각.
주030)
고(苦):
마음과 몸을 괴롭혀서 편안하지 않게 하는 상태.
아니며 주031)
낙(樂):
좋은 인연과 좋은 경계를 만나 심신이 기쁜 상태.
아닌 受왜니 苦受엔 주032)
진(嗔):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경계에 대해 미워하고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을 편안치 못하게 하는 심리 작용.
내오 주033)
내오:
내고.
樂受엔 오 주034)
오:
사랑함을. -[愛]+옴+.
내오 苦 아니며 樂 아닌 受엔 어료 주035)
어료:
어리석음을. 어리-[遇]+옴+.
내니 다 사 주036)
근(根):
근본.
이 鈍 苦受와 樂受를 주037)
해:
많이.
알오 苦 아니며 樂 아닌 受엔 아디 주038)
아디:
알지. 알-[知]+디.
몯야 리 주039)
리:
버리는. 리-[捨]+.
 주040)
:
마음을.
두거니와 부텨는 苦 아니며 樂 아닌 受中에 生時 주041)
생시(生時):
살고 있는 현재.
아시며 주042)
아시며:
아시며. 알-[知]+시+며.
住時 주043)
주시(住時):
머무르고 있는 현재의 시간.
를 아시며 滅時 주044)
멸시(滅時):
멸망해 가는 현재의 시간.
를 아시니 그럴 오 주045)
오:
사뢰되.
부톄 아디 몯홈 업스시고 리샤미라】
닐구븐 欲이오 【欲 즐겨 코져 주046)
코져:
하고자. ‘코져’는 ‘고져’의 축약형.
호 오니 부톄 주047)
선(善):
편안하고 즐거운 악보(樂報)를 받을 만한 것.
 法의 恩을 아샤 녜 주048)
녜:
언제나. 늘. 녜←상례(常例).
주049)
한:
많은.
善 法을 뫼호고져 주050)
뫼호고져:
모으고자.
시 젼며 닷가 주051)
닷가:
닦아. -[修]+아.
니기시 주052)
니기시:
익히시는. 니기-[習]+시+.
미 足홈 업스신 젼라】
여들븐 주053)
여들븐:
여덟은.
精進 주054)
정진(精進):
불도를 닦고 수행하는 데 용맹하게 나아가는 것.
이오 아호븐 주055)
아호븐:
아홉은.
念이오 열흔 주056)
혜(慧):
사리를 밝게 분별하는 지혜.
열나 주057)
열나:
열 하나는.
解脫이오 無漏智慧 주058)
무루지혜(無漏智慧):
진리를 증득하고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청정한 지혜.

원각경언해 상2의2:105ㄴ

서르 주059)
서르:
서로.
마실 주060)
마실:
맞으므로.
有爲解脫 주061)
유위해탈(有爲解脫):
무학과(無學果)인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은 이의 해탈. 무루(無漏)이고, 또 유위(有爲)이므로 그렇게 부른다.
이오 一切 煩惱習 주062)
번뇌습(煩惱習):
번뇌의 습기(習氣).
다실 주063)
다실:
다하므로. 다-[盡].
無爲解脫 주064)
무위해탈(無爲解脫):
무위의 해탈. 곧, 열반을 이른다.
이라】
열둘흔 주065)
열둘흔:
열둘은.
解脫知見 주066)
해탈지견(解脫知見):
부처가, 자신이 일체의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자재한 몸인줄 아는 것.
이니 【解脫 中엣 智慧ㅣ 無量 無邊야 淸淨신 젼라 知見 주067)
지견(知見):
사리를 증지(證知)하는 견해.
이라 닐오 주068)
닐오:
이름은. 이르는 것은. 니-[謂]+옴+.
주069)
논(論):
마명(馬鳴), 용수(龍樹) 등 여러 논사들이 경의 뜻을 해석하고 법상(法相)을 변론한 글.
무로 주070)
무로:
묻되. 묻-[問]+오.
오직 주071)
지(知):
깨달아 스스로 앎.
닐올디니 주072)
닐올디니:
이를지니. 이를 것이니. 니-[謂]+오+ㄹ디니.
엇뎨 주073)
엇뎨:
어찌. 어찌하여.
주074)
견(見):
견해, 의견, 주장 등을 이른다.
니뇨 주075)
니뇨:
이르느냐.
對答호 知 니고 주076)
니고:
이르고.
見을 닐어 주077)
닐어:
일러야. 니-[謂]+어+.
이리 주078)
이리:
일이. 일[事]+이.
 주079)
:
장차(將次).
굳니 주080)
굳니:
굳느니.
가비건댄 주081)
가비건댄:
비유할진대. 비유하건대. 가비-[譬喩].
노히 주082)
노히:
노끈이. 노ㅎ[繩]+이.
둘히 주083)
둘히:
둘이.
나해 주084)
나해:
하나에.
어울면 주085)
어울면:
합하면.
구둠 주086)
구둠:
굳음.
니라 주087)
니라:
같으니라.
웃 여스슨 다 더르샴 주088)
더르샴:
덜으심. 덜어내심. 덜-[減]+으샤+옴.
업다 니니라 주089)
니니라:
이르니라. 이른 것이다.
【論애 무로 부톄 一切 法中에 더르샴 업스시니 엇던 주090)
엇던:
어떤.
젼로 오직 여슷 잀 中에 더르샴 업스시뇨 주091)
업스시뇨:
없으시냐.
對答호 一切ㅅ 걋 주092)
걋:
자기의. ‘갸’는 ‘자기(自己)’의 높임말.
利와  주093)
:
남을.
利케 샴 中에 주094)
네:
네가. 너[彼]+ㅣ(주격조사).
이리 주095)
이리:
일이.
能히 초니 주096)
초니:
갖추느니. 초-[具]++니.
주097)
욕(欲):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정신 작용.
 一切ㅅ 善法 주098)
선법(善法):
이치에 맞고 자기를 이익케 하는 법.
求시 根本이오 精

원각경언해 상2의2:106ㄱ

進은 能히 行시고 念은 能히 딕희여 주099)
딕희여:
지키어. 딕희-[守]+여.
간슈시니 주100)
간슈시니:
간수하시느니.
門 딕 사미 어디니란 주101)
어디니란:
어진 일랑은. 어딜-[善]+ㄴ+이+란.
드로 주102)
드로:
듦을. 들-[入]+옴+.
듣고 주103)
듣고:
듣고. 듣-[聞].
모디니란 주104)
모디니란:
모진 일랑은. 모딜-[惡]+ㄴ+이+란.
마가 주105)
마가:
막아서. 막아. 막-[障].
禁止홈 니라 주106)
니라:
같으니라.
慧 一切 煩惱 비취시니 주107)
비취시니:
비추시느니. 비취-[照]+시++니.
이 네 法을 샤 주108)
샤:
쓰시어야. -[用]+샤+아+.
이 일우시니 주109)
일우시니:
이루시느니.
이 네 法ㅅ 果報ㅣ 주110)
과보(果報)ㅣ:
과보(果報)가. 과보는 인과응보(因果應報). ‘ㅣ’는 주격조사.
두 가지 잇니 나 解脫이오 둘흔 解脫知見이니 解脫知見은 이 解脫知見을 샤 주111)
샤:
쓰시어.
이 두 가짓 주112)
가짓:
가지의.
解脫相 아시니 有爲 주113)
유위(有爲):
인연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모든 현상. 위작(僞作). 조작(造作).
無爲 주114)
무위(無爲):
모든 법의 진심체. 곧,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위작이나 조작 등을 여읜 4상(四相)의 변천이 없는 진리.
왓 解脫이라 한 解脫相 아시니 닐온 주115)
닐온:
이른바.
時解脫 주116)
시해탈(時解脫):
둔근(鈍根)의 무학(無學)이 때를 만나 정(定)에 들어가서 번뇌를 벗어나는 것.
不時解脫 주117)
불시해탈(不時解脫):
근성이 예리해서 좋은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아무 때나 정(定)에 들어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
慧解脫 주118)
혜해탈(慧解脫):
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진리(眞理)로 번뇌의 장애를 끊고 얻는 해탈.
俱解脫 주119)
구해탈(俱解脫):
정력(定力)과 진지력(眞智力)으로 번뇌와 해탈의 장애를 함께 벗어나는 것.
주120)
괴(壞):
존재로부터 비존재에 이르는 과정이나 결과, 또는 무너져 없어지는 것.
解脫와 不壞 주121)
불괴(不壞):
멸망하지 않는 것.
解脫와 八解脫 주122)
팔해탈(八解脫):
8종의 관념에 의한 해탈.
不可思議 주123)
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理)와 사(事).
解脫와 無礙 주124)
무애(無礙):
바깥 경계에 장애 받지 않고 자유로운 것.
解脫 等이라】
열세콰 주125)
열세콰:
열셋과.
네쾨(콰) 주126)
열네콰:
열넷과. 원본의 쾨는 콰의 오각으로 보인다.
다과 一切ㅅ

원각경언해 상2의2:106ㄴ

身과 口와 주127)
의(意):
생각하여 헤아리는 정신의 본체.
주128)
업(業):
전세(前世)에 지은 악행(惡行)이나 선행(善行)으로 말미암아 현세(現世)에서 받는 응보(應報).
이 智慧ㅅ 行 조샤미오 주129)
조샤미오:
좇으심이고. 따르심이고. 좇[從]+샤+옴+이+고.
열여슷과 닐굽과 여듧과 智慧로 過去와 未來와 現在와 아샤 주130)
아샤:
아시되. 알-[知]+샤+오.
通達야 룜 주131)
룜:
가림. 리-[礙]+옴.
업스샤미라 주132)
업스샤미라:
없으심이다.
무로 無見頂相 주133)
무견정상(無見頂相):
부처님의 32상 중 하나. 부처의 정골(頂骨)이 솟아 상투 모양이 된, 이른바 육계상(肉髻相)을 말한다. 인간이나 천상에서는 볼 수 없으므로 무견정상(無見頂相)이라고 부른다.
等도  조차 리 주134)
리:
할 이.
업거늘 엇뎨 니디 주135)
니디:
이르지.
아니시뇨 주136)
아니시뇨:
아니하시느냐. 아니하시느뇨.
對答호 이 十八 中은 오직 智慧 功德 주137)
공덕(功德):
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을 이른다.
을 니시고 自然 果報ㅅ 法을 니디 아니시니라 주138)
아니시니라:
아니하시니라. 아니하신 것이다.
우희 주139)
우희:
위에. 우ㅎ[上]+의(처소격조사).
力等을 브터 이 네 科애 니르리 주140)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게.
오로 주141)
오로:
온전히.
智論 주142)
지론(智論):
대지도록(大智度論). 용수 보살이 짓고 구마라집이 번역한 책. 〈마하반야바라밀경〉을 자세히 풀이한 것이다.
을 브트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역(力) 등은, 이승(二乘)이 분(分)이 있고, 이는 분이 없는 까닭이다. 일과 이와 삼을 차례같이(=대로) 신(身)과 구(口)와 염(念)이 잘못(=그릇) 하심 없음에(=으로) 매기고, 넷은 달리 여기심(=생각하심)이 없음이고, 【부처께서 중생에 귀(貴)와 천(賤)과 공경(恭敬)과 대수롭지 않게 여김과 원수(怨讐)와 친함들에 다름이 없으신 까닭이다.】 다섯은 정(定)이 아닌 마음이 없으심이고, 여섯은 알지 못함이 없으시며, 버리심이고, 【중생이 세 가지의 수(受)가 있느니, 고수(苦受)와 낙수(樂受)와 고(苦)가 아니며, 낙(樂)이 아닌 수(受)이니 고수(苦受)에는 진(嗔)을 내고, 낙수(樂受)에는 사랑함을 내고, 고(苦)가 아니며 낙(樂)이 아닌 수(受)에는 어리석음을 내느니, 다른 사람은 근(根)이 둔(鈍)하므로 고수(苦受)와 낙수(樂受)를 많이 알고, 고(苦)가 아니며 낙(樂)이 아닌 수(受)에는 알지 못하여 버리는 마음을 두거니와 부처는 고(苦)가 아니며 낙(樂)이 아닌 수(受) 중에 생시(生時)를 아시며, 주시(住時)를 아시며, 멸시(滅時)를 아시느니 그러므로 사뢰되, “부처께서 알지 못함이 없으시며 버리심이다.】 일곱은 욕이고, 【욕(欲)은 즐겨 하고자 함을 사뢰니, 부처께서 선(善)한 법(法)의 은(恩)을 아시어, 늘 많은 선한 법을 모으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닦아 익히시는 마음이 족함이 없으신 까닭이다.】 여덟은 정진(精進)이고, 아홉은 염(念)이고, 열은 혜(慧)이고, 열하나는 해탈(解脫)이고, 【무루지혜(無漏智慧)와 서로 맞으므로 유위해탈(有爲解脫)이고, 일체의 번뇌습(煩惱習)이 다하므로 무위해탈(無爲解脫)이다.】 열둘은 해탈지견(解脫知見)이니 【해탈(解脫) 중의 지혜가 무량(無量), 무변(無邊)하여 청정(淸淨)하신 까닭이다. ‘지견(知見)’이라고 이름은(=이르는 것은) 논(論)에 묻되, “오직 지(知)를 이를지니 어찌하여 또 견(見)을 이르느냐?” 대답하되, “지(知)를 이르고 (또) 견(見)을 일러야 일이 장차 굳느니 비유하건대 노끈[繩]이 둘이 하나에 합하면 굳음과 같으니라.”】 위 여섯은 다 ‘덜어내심 없다.’라고 이른 것이다. 【논(論)에 묻되, “부처께서 일체의 법 중에 덜어내심이 없으시니 어떤 까닭으로 오직 여섯 (가지) 일 중에 덜어내심이 없으시냐.” 대답하되 “일체의 자기의 이(利)와 남을 이롭게 하심 중에 네가 일이 능히 갖추느니, 욕(欲)은 일체의 선법(善法)을 구하시는 근본(根本)이고, 정진(精進)은 능히 행하시고, 염(念)은 능히 지키어 간수하시느니, 문을 지킨 사람이 어진 일랑은 듦을(=허락하는 소리를) 듣고, 모진 일랑은 막아서 금지함과 같으니라.” 혜(慧)는 일체의 번뇌(煩惱)를 비추시느니 이 네 (가지) 법을 쓰시어야 이를 이루신다. 이 네 법의 과보(果報)가 두 가지가 있느니, 하나는 해탈(解脫)이고, 둘은 해탈지견(解脫知見)이다. 해탈지견은 이 해탈지견을 쓰시어 이 두 가지의 해탈상(解脫相)을 아시느니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해탈이다. 많은 해탈상을 아시느니, 이른바 시해탈(時解脫)과 불시해탈(不時解脫)과 혜해탈(慧解脫)과 구해탈(俱解脫)과 괴해탈(壞解脫)과 불괴해탈(不壞解脫)과 팔해탈(八解脫)과 불가사의(不可思議) 해탈과 무애(無礙) 해탈 등이다.】 열셋과 (열)넷과 (열)다섯은 일체의 신(身)과 구(口)와 의(意)의 업(業)이 지혜의 행을 좇으심이고, 열여섯과 (열)일곱과 (열)여덟은 지혜로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아시되, 통달하여 가림이 없으심이다. 묻되, “무견정상(無見頂相) 등도 또 좇아 할 이가 없거늘 어찌하여 이르지 아니하시느냐?” 대답하되, “이 십팔 중은 오직 지혜 공덕을 이르시고, 자연스러운 과보(果報)의 법을 이르지 아니하시니라.” 위에 역(力) 등을 따라 이 네 과(科)에 이르도록 온전히 지론(智論)을 의지하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부텻:부처의.
주002)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다른 이에게는 없고 부처님께만 있는 십팔종의 독특한 법(法).
주003)
역(力):역용(力用). 능력, 작용, 동작 등을 이름.
주004)
이승(二乘):두 가지 교법.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또는 소승(小乘)과 대승(大乘) 등을 이름.
주005)
분(分):지분(支分). 하나하나의 갈래.
주006)
잇고:있고.
주007)
업슨:없는.
주008)
젼라:까닭이다. 젼[故]+이+라.
주009)
-티:-같이. -대로.
주010)
신(身):신체. 육체. 6근(根)의 하나.
주011)
구(口):설(舌).
주012)
염(念):제법(諸法)의 이치 등을 마음에 생각하여 보는 작용.
주013)
그르:그릇. 잘못.
주014)
샴:하심.
주015)
업수매:없음에.
주016)
마키고:매기고. 마키-[配]+고.
주017)
달이:달리[異].
주018)
너기샴:여기심. 생각하심.
주019)
므던히: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주020)
너굠과:여김과.
주021)
달옴:다름. 다-[異]+옴.
주022)
정(定):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해서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주023)
:마음.
주024)
아디:알지.
주025)
몯홈:못함.
주026)
리샤미오:버리심이고. 리-[捨].
주027)
수(受):바깥 경계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정신 작용. 곧, 감각.
주028)
고수(苦受):고(苦)를 감수한다는 뜻으로 괴로움을 감각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이름.
주029)
낙수(樂受):외계와의 접촉에 의해 마음과 몸으로 받는 즐거운 감각.
주030)
고(苦):마음과 몸을 괴롭혀서 편안하지 않게 하는 상태.
주031)
낙(樂):좋은 인연과 좋은 경계를 만나 심신이 기쁜 상태.
주032)
진(嗔):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경계에 대해 미워하고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을 편안치 못하게 하는 심리 작용.
주033)
내오:내고.
주034)
오:사랑함을. -[愛]+옴+.
주035)
어료:어리석음을. 어리-[遇]+옴+.
주036)
근(根):근본.
주037)
해:많이.
주038)
아디:알지. 알-[知]+디.
주039)
리:버리는. 리-[捨]+.
주040)
:마음을.
주041)
생시(生時):살고 있는 현재.
주042)
아시며:아시며. 알-[知]+시+며.
주043)
주시(住時):머무르고 있는 현재의 시간.
주044)
멸시(滅時):멸망해 가는 현재의 시간.
주045)
오:사뢰되.
주046)
코져:하고자. ‘코져’는 ‘고져’의 축약형.
주047)
선(善):편안하고 즐거운 악보(樂報)를 받을 만한 것.
주048)
녜:언제나. 늘. 녜←상례(常例).
주049)
한:많은.
주050)
뫼호고져:모으고자.
주051)
닷가:닦아. -[修]+아.
주052)
니기시:익히시는. 니기-[習]+시+.
주053)
여들븐:여덟은.
주054)
정진(精進):불도를 닦고 수행하는 데 용맹하게 나아가는 것.
주055)
아호븐:아홉은.
주056)
혜(慧):사리를 밝게 분별하는 지혜.
주057)
열나:열 하나는.
주058)
무루지혜(無漏智慧):진리를 증득하고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청정한 지혜.
주059)
서르:서로.
주060)
마실:맞으므로.
주061)
유위해탈(有爲解脫):무학과(無學果)인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은 이의 해탈. 무루(無漏)이고, 또 유위(有爲)이므로 그렇게 부른다.
주062)
번뇌습(煩惱習):번뇌의 습기(習氣).
주063)
다실:다하므로. 다-[盡].
주064)
무위해탈(無爲解脫):무위의 해탈. 곧, 열반을 이른다.
주065)
열둘흔:열둘은.
주066)
해탈지견(解脫知見):부처가, 자신이 일체의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자재한 몸인줄 아는 것.
주067)
지견(知見):사리를 증지(證知)하는 견해.
주068)
닐오:이름은. 이르는 것은. 니-[謂]+옴+.
주069)
논(論):마명(馬鳴), 용수(龍樹) 등 여러 논사들이 경의 뜻을 해석하고 법상(法相)을 변론한 글.
주070)
무로:묻되. 묻-[問]+오.
주071)
지(知):깨달아 스스로 앎.
주072)
닐올디니:이를지니. 이를 것이니. 니-[謂]+오+ㄹ디니.
주073)
엇뎨:어찌. 어찌하여.
주074)
견(見):견해, 의견, 주장 등을 이른다.
주075)
니뇨:이르느냐.
주076)
니고:이르고.
주077)
닐어:일러야. 니-[謂]+어+.
주078)
이리:일이. 일[事]+이.
주079)
:장차(將次).
주080)
굳니:굳느니.
주081)
가비건댄:비유할진대. 비유하건대. 가비-[譬喩].
주082)
노히:노끈이. 노ㅎ[繩]+이.
주083)
둘히:둘이.
주084)
나해:하나에.
주085)
어울면:합하면.
주086)
구둠:굳음.
주087)
니라:같으니라.
주088)
더르샴:덜으심. 덜어내심. 덜-[減]+으샤+옴.
주089)
니니라:이르니라. 이른 것이다.
주090)
엇던:어떤.
주091)
업스시뇨:없으시냐.
주092)
걋:자기의. ‘갸’는 ‘자기(自己)’의 높임말.
주093)
:남을.
주094)
네:네가. 너[彼]+ㅣ(주격조사).
주095)
이리:일이.
주096)
초니:갖추느니. 초-[具]++니.
주097)
욕(欲):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정신 작용.
주098)
선법(善法):이치에 맞고 자기를 이익케 하는 법.
주099)
딕희여:지키어. 딕희-[守]+여.
주100)
간슈시니:간수하시느니.
주101)
어디니란:어진 일랑은. 어딜-[善]+ㄴ+이+란.
주102)
드로:듦을. 들-[入]+옴+.
주103)
듣고:듣고. 듣-[聞].
주104)
모디니란:모진 일랑은. 모딜-[惡]+ㄴ+이+란.
주105)
마가:막아서. 막아. 막-[障].
주106)
니라:같으니라.
주107)
비취시니:비추시느니. 비취-[照]+시++니.
주108)
샤:쓰시어야. -[用]+샤+아+.
주109)
일우시니:이루시느니.
주110)
과보(果報)ㅣ:과보(果報)가. 과보는 인과응보(因果應報). ‘ㅣ’는 주격조사.
주111)
샤:쓰시어.
주112)
가짓:가지의.
주113)
유위(有爲):인연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모든 현상. 위작(僞作). 조작(造作).
주114)
무위(無爲):모든 법의 진심체. 곧,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위작이나 조작 등을 여읜 4상(四相)의 변천이 없는 진리.
주115)
닐온:이른바.
주116)
시해탈(時解脫):둔근(鈍根)의 무학(無學)이 때를 만나 정(定)에 들어가서 번뇌를 벗어나는 것.
주117)
불시해탈(不時解脫):근성이 예리해서 좋은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아무 때나 정(定)에 들어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
주118)
혜해탈(慧解脫):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진리(眞理)로 번뇌의 장애를 끊고 얻는 해탈.
주119)
구해탈(俱解脫):정력(定力)과 진지력(眞智力)으로 번뇌와 해탈의 장애를 함께 벗어나는 것.
주120)
괴(壞):존재로부터 비존재에 이르는 과정이나 결과, 또는 무너져 없어지는 것.
주121)
불괴(不壞):멸망하지 않는 것.
주122)
팔해탈(八解脫):8종의 관념에 의한 해탈.
주123)
불가사의(不可思議):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理)와 사(事).
주124)
무애(無礙):바깥 경계에 장애 받지 않고 자유로운 것.
주125)
열세콰:열셋과.
주126)
열네콰:열넷과. 원본의 쾨는 콰의 오각으로 보인다.
주127)
의(意):생각하여 헤아리는 정신의 본체.
주128)
업(業):전세(前世)에 지은 악행(惡行)이나 선행(善行)으로 말미암아 현세(現世)에서 받는 응보(應報).
주129)
조샤미오:좇으심이고. 따르심이고. 좇[從]+샤+옴+이+고.
주130)
아샤:아시되. 알-[知]+샤+오.
주131)
룜:가림. 리-[礙]+옴.
주132)
업스샤미라:없으심이다.
주133)
무견정상(無見頂相):부처님의 32상 중 하나. 부처의 정골(頂骨)이 솟아 상투 모양이 된, 이른바 육계상(肉髻相)을 말한다. 인간이나 천상에서는 볼 수 없으므로 무견정상(無見頂相)이라고 부른다.
주134)
리:할 이.
주135)
니디:이르지.
주136)
아니시뇨:아니하시느냐. 아니하시느뇨.
주137)
공덕(功德):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을 이른다.
주138)
아니시니라:아니하시니라. 아니하신 것이다.
주139)
우희:위에. 우ㅎ[上]+의(처소격조사).
주140)
니르리:이르도록. 이르게.
주141)
오로:온전히.
주142)
지론(智論):대지도록(大智度論). 용수 보살이 짓고 구마라집이 번역한 책. 〈마하반야바라밀경〉을 자세히 풀이한 것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