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牒而縱之샤 責無窮過也시니라 此上三難者 意云샤 本來是佛인댄 煩惱ㅣ何生
원각경언해 상2의3:4ㄱ
이니고 若無生中에 妄生起者댄 如來成佛이 同本無生시니 無生之中에 還應妄起로소다 成佛義等 生과 否왜 應齊니 齊生면 卽果佛이 何尊이시며 齊否ㅣ면 卽因에 違現事야 進退不可ㅣ라 샤 故有斯云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3:4ㄴ
牒야
노샤 주005) 無窮 허므를 責시니라 이
우흿 주006) 우흿: 위의 : 우ㅎ[上]+의+ㅅ.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세 詰難 데 니샤 本來 이 佛인댄 煩惱ㅣ 엇뎨 나니고 다가
남 주007) 남: 태어남. 생겨남.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업슨 주008) 中에 妄히
니러날딘댄 주009) 니러날딘댄: 일어난다면. 일어날진댄. 닐-[起]+어+나- +ㄹ딘댄.
如來 成佛샤미 本來
남 주010) 남: 태어남. 나- +옴.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업숨과 주011) 시니 주012) 시니: 같으시니. +-.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 +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남 업슨 中에
도로 주013) 반기 주014) 妄이
닐리로소다 주015) 닐리로소다: 일어나리로소이다. 일어날 것입니다. 닐-[起]+리+로+소++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成佛ㅅ 디 가질
【天眞 주016) 천진(天眞): 천연(天然)의 진리. 곧 인(人)의 조작이 아니라는 뜻이다.
成佛이 원각경언해 상2의3:5ㄱ
외요미 외욘 곧 업서 妄染 塵勞 주017) 덜오 주018) 덜오: 덜고. 덜- +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眞淨 주019) 진정(眞淨): 여래가 소증(所證)한 법이 진실청정(眞實淸淨)함을 이른다.
功德을 더운 주020) 디 주021) 아니라 더으디 주022) 아니며 더디 주023) 아니혼 젼라 衆生이 本來 成佛도 그러 닐오 가지라】 남과 아니홈괘 반기
리니 주024) 【남과 아니 나 니니 衆生과 如來왜 다 나미 업슬 다 반기 煩惱 내디 아니코 다가 업슨 中에 나미 害티 아니홀뎬 다 반기 나리라】 기 나면 곧 果佛이
므스기 주025) 尊시며 기 아니면 곧 因에 現
일와 주026) 일와: 일과. 일+과. /ㄹ/ 뒤에서 /ㄱ/ 약화.
어긔여
나며 주027) 믈로매 주028) 올티 아니타 샤 그럴 이 니샤미 겨시니라
【因에 現 이레 어긔요 因位옛 凡夫ㅅ 무리 주029) 現히 貪과 瞋괘 盛야 惑 病이 고 보리로소니 엇뎨 업다 니료 그럴 닐오 어긔요미원각경언해 상2의3:5ㄴ
라 나 凡이 佛와 호미오 믈루믄 주030) 佛이 凡과 호미니 다 우흿 주031) 외요미 주032) 이실 올티 아니니라 이 니샤미 겨시다 호 正히 묻오샨 주033) 묻오샨: 묻자오신. 묻- ++샤+오+ㄴ. ‘-(/으)샤-’는 모음 앞에 쓰이고, ‘-(/으)시-’는 자음 앞에서 쓰임.
條目 치니라 주034) 치니라: 가리킨 것이다. 중세 국어의 ‘치-’는 지(指)와 교(敎) 두 가지 의미로 쓰였음. 여기서는 지(指)의 의미.
】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첩(牒)하여 놓으시고서 끝없는 허물을 꾸짖으시니라. 이 위의 세 꾸짖음은 뜻에 이르시되, “본래 이것이 부처라면 번뇌가 어찌 납니까? 만일 태어남이 없는 가운데에서 헛되이 일어난다면 여래께서 성불(成佛)하심이 본래 생겨남이 없음과 같으시니, 생겨남이 없는 가운데에 도로 반드시 헛됨이 일어날 것입니다. 성불의 뜻이 한가지이므로 【천진(天眞) 성불이 됨이, 된 곳이 없어 망염(妄染) 진로(塵勞)를 덜고 진정(眞淨) 공덕을 더한 것이 아니라, 더하지 아니하며 덜지 아니한 까닭이다. 중생이 본래 성불도 또 그러하므로 이르되 ‘한가지이다.’】 태어남과 (태어나지) 아니함이 반드시 가지런할 것이니(일제히 그러하리니), 【태어남과 아니 태어남을 이른 것이니, 중생과 여래가 다 태어남이 없으므로 다 반드시 번뇌를 내지 아니하고, 만일 없는 가운데에 태어남이 해치지 아니할진대 다 반드시 태어나리라.】 가지런히(일제히) 태어나면 곧 과불(果佛)이 무엇이 존귀하시며, 일제히 태어나지 아니하면 곧 인(因)에 나타난 일과 어긋나서 나아가며 물러남에 옳지 아니하다.” 하시어, 그러므로 이 말씀하심이 있으시니라. 【인(因)에 나타난 일에 어긋남은 인위(因位)에 있는 범부의 무리가 겉으로 드러나게 탐욕과 성냄이 성(盛)하여 미혹한 병이 밝음을 볼지라도, 어찌 ‘없다.’라고 이르겠는가? 그러므로 이르되 ‘어김이다.’ 나아감은 범부가 부처와 같음이고, 물러남은 부처가 범부와 같음이니, 다 위의 그릇됨이 있으므로 옳지 아니하니라. ‘이 이르심이 계시다.’ 함은 바로 여쭈오신 조목(條目)을 가리킨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