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해서 그런가. 엇뎨+∅(서술격조사)+어+니+오(해라체 의문종결어미). 부사 ‘엇뎨’가 명사적 자격을 가지고 쓰인 것.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런데 ‘-거-’의 /ㄱ/은 서술격 조사나 /ㄹ/이나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변화하는데, 이를 표기한 것이 ‘ㅇ’이다. ‘-고’도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에 /ㄱ/이 약화되어 ‘-오’로 나타났다.
空이 本來 華 업스며 起와 滅왜 아닌 젼라
또, 공화(空華)가 허공에서 멸한 때에 ‘허공(虛空)에 어느 때에 공화(空華)가 다시 일어나리오.’라고 이르지 못함 같으니, 어찌하여 그런가? 허공이 본래 꽃이 업스며 일어남과 멸함이 아닌 까닭이다.
엇뎨어뇨:어찌해서 그런가. 엇뎨+∅(서술격조사)+어+니+오(해라체 의문종결어미). 부사 ‘엇뎨’가 명사적 자격을 가지고 쓰인 것.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런데 ‘-거-’의 /ㄱ/은 서술격 조사나 /ㄹ/이나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변화하는데, 이를 표기한 것이 ‘ㅇ’이다. ‘-고’도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에 /ㄱ/이 약화되어 ‘-오’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