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②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다라니(陀羅尼)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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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다라니(陀羅尼) 18


【경】 當知覺性이 平等不動이며

覺性 주001)
각성(覺性):
진리에 부합하여 이를 증득(證得)할 만한 소질.
이 平等야 뮈디 아니 주002)
아니:
아니한 것을. 아니-[不]+ㄴ.
반기 아롤디며 주003)
아롤디며:
알 것이며. 알-[知]+오+ㄹ디며.

각성(覺性)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아니한 것을 반드시 알 것이며,

【종밀주석】 然이나 一切法이 唯依覺性야 生滅動轉니 諸法이 旣盡虛空야 皆不動故로 則覺性이 不動也ㅣ니 如波ㅣ 不起면 水則湛然니라 不動이 理齊故로 言平等이라 故로 法華애 云샤 是法이 住法位야 世閒相이 常住ㅣ라 시며 法句經에 云샤

원각경언해 상2의2:134ㄴ

諸法이 從本來예 無是亦無非니 是非相이 寂滅야 本來無所動이라 시니라 然이나 諸法이 與覺性과 平等호 未名理事無礙法界者 夫理事無礙 要須多事ㅣ 全同一理而寂然며 一理ㅣ全成多事而遷變야 卽動卽靜며 卽靜卽動야 生滅廣陿이 一切皆爾라 翻覆無礙니 今에 但一向不動니 但是攝色等事야 同眞空理故로 唯名眞空觀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135ㄱ

그러나 一切法 주004)
일체법(一切法):
일체 만유를 모두 포섭한다는 뜻이다. 일체 제법(諸法), 또는 일체 만물(萬物) 등으로도 쓰인다.
이 오직 覺性을 브터 주005)
브터:
의지하여. 븥-[依]+어.
生滅 주006)
생멸(生滅):
사물이 나고 멸함.
며 뮈니 주007)
뮈니:
움직이느니.
諸法이 마 주008)
다:
모두. 다[皆].
虛空 주009)
허공(虛空):
온갖 물체를 여의고 아무것도 있지 않은 곳.
야 다 뮈디 아니 覺性 주010)
각성(覺性):
일체의 미망(迷妄)을 벗어남. 곧 깨달은 자성(自性)을 이른다.
이 뮈디 아니호미니 주011)
아니호미니:
아니함이니.
믌겨리 주012)
믌겨리:
물결이. 믌결-[波]+이.
니디 주013)
니디:
일지. 일어나지. 닐-[起]+디.
아니면 므리 주014)
므리:
물이. 믈-[水]+이.
곰 주015)
곰:
맑음. -[湛]+옴.
니라 주016)
니라:
같으니라. 같은 것이다.
뮈디 아니호미 주017)
아니호미:
아니함이. 아니- +옴+이.
주018)
이(理):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불역(常恒不易), 보편평등(普遍平等)의 진여. 평등과 차별의 두 문으로 나눌 때는 평등문에 속한다.
 주019)
:
가지런하므로. -[齊]+ㄹ.
니샤 平等이라 그럴 주020)
그럴:
그러므로. 그럴새.
法華 주021)
법화(法華):
법화경(法華經). 곧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애 니샤 이 法이 法位 주022)
법위(法位):
진여(眞如). 진여는 만유 제법이 안주(安住)하는 위(位)이므로 법위라고 한다.
住야 주023)
주(住)야:
안주(安住)하여. ‘안주(安住)’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존립(存立)하는 것.
世間相 주024)
세간상(世間相):
세간의 상.‘상(相)’은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녜 주025)
녜:
언제나. 늘. ‘례(常例)’에서 온 말이나 중세국어 문헌에는 주로 정음으로 적혔다.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그 당시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住니라 시며 法句經 주026)
법구경(法句經):
1세기 경에 인도의 논사(論師) 법구(法句)가 4아함(四阿含) 12부경(十二部經)에서 석존의 금언(金言)을 뽑아 기록한 책이다. 이를 오(吳)나라 유기난(維祈難) 등이 번역(224년)하여 우리나라에도 전한다.
에 니샤 諸法이 本來브터 주027)
-브터:
-부터.
주028)
시(是):
바르고 타당한 것. 옳음.
업스며 주029)
업스며:
없으며. 없-[無]+으며.
주030)
비(非):
부정(否定), 또는 반대의 뜻. 허물이나 잘못.
업스니 是非 주031)
시비(是非):
좋고 나쁜 것의 구별, 또는 옳음과 그름.
ㅅ 相이 寂滅 주032)
적멸(寂滅):
‘열반’의 딴 이름, 생사하는 인(因)과 과(果)를 멸하여 다시 미(迷)한 생사를 계속하지 않는 적정한 경계.
야 本來 뮈윰 주033)
뮈윰:
움직임이. 뮈-[動]+움.
업다 주034)
업다:
없다고.
시니라 주035)
시니라:
하시니라. 하신 것이다.
그러나 諸法 주036)
제법(諸法):
‘만법(萬法)’과 같음.
이 覺性과 平等 주037)
평등(平等):
차별이 없이 한결같은 것.
호 理와 주038)
사(事):
일체 차별의 모양, 곧 현상계.
룜 주039)
룜:
가림. 막힘. 걸림. 리-[礙]+옴.
업슨 주040)
업슨:
없는. 없-[無]+은.
法界 주041)
법계(法界):
성법(聖法)을 내는 원인이 되는 것, 또는 만유제법(萬有諸法)의 체성이 되는 것. 곧 진여(眞如).
일훔 주042)
일훔:
이름.
몯호 주043)
몯호:
못함은. 못붙이는 것은.
理와 事왜 룜 업수

원각경언해 상2의2:135ㄴ

주044)
업수믄:
없음은. 없-[無]+움+은.
모로매 주045)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주046)
한:
많은. 하-[多]+ㄴ.
이리 주047)
이리:
일이. 일[事]+이.
오로 주048)
오로:
온전히.
주049)
:
한. 하나의.
주050)
-예:
-에.
야 주051)
야:
같아서.
괴외며 주052)
괴외며:
고요하며. 괴외-[寂然]+며.
 理 오로 한 이 주053)
이:
일을. 일[事]+.
일워 주054)
일워:
이루어. 일우-[成]+어.
올마 주055)
올마:
옮아. 옮-[遷]+아.
變야 주056)
동(動):
사대(四大)로 만들어진 물질이 상속(相續)하여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주057)
즉(卽):
두 가지가 하나로 융화함.
야 곧 주058)
정(靜):
고요한 것, 또는 평안(平安)의 뜻이다.
며 靜에 卽야 곧 動야 生과 滅와 너붐과 주059)
너붐과:
넓음과. 넙-[廣]+움+과.
조봄괘 주060)
조봄괘:
좁음이. 좁-[陿]+옴+과+ㅣ.
一切 다 그러혼디라 주061)
그러혼디라:
그러한 것이다. 그러한지라. 그러-[然]+오+ㄴ디라.
드위힐훠 주062)
드위힐훠:
뒤집어. 드위힐후-[翻覆]+어.
룜 주063)
룜:
걸림. 가림. 막힘. 리-[礙]+옴.
업스니 이제 오직 一向 주064)
일향(一向):
마음을 한 곳으로 지향하고, 다른 생각을 없게 하여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 것.
야 뮈디 아니니 오직 이 色等ㅅ 事 자바 주065)
자바:
잡아. 잡-[攝]+아.
眞空理 주066)
진공리(眞空理):
진공(眞空)의 이(理). ‘진공(眞空)’은 거짓이 아니고 상(相)을 초월한 편진단공(偏眞單空)의 상태를 이른다.
호밀 주067)
호밀:
같음이므로. 같음일새. -[同]+옴+이+ㄹ.
오직 일후미 주068)
일후미:
이름이.
眞空觀 주069)
진공관(眞空觀):
공무(空無)가 아닌 진공의 이치를 보는 관법(觀法). 곧 진여 평등한 이치가 삼라만상의 체성(體性)이며, 보편(普遍)하고 항상한 존재임을 관(觀)하는 것.
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일체법(一切法)이 오직 각성(覺性)을 의지하여 생멸(生滅)하며 움직이느니, 제법(諸法)이 이미 다 허공(虛空)하여 다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각성이 움직이지 아니함이니, 물결이 일어나지(=일지) 아니하면 물이 맑음과 같으니라. 움직이지 아니함이 이(理)가 가지런하므로 이르시되, ‘평등(平等)이다.’ 그러므로 법화경(法華經)에 이르시되, “이 법(法)이 법위(法位)에 안주(安住)하여 세간상(世間相)이 언제나 주(住)하니라.”〈라고〉 하시며, 법구경(法句經)에 이르시되, “제법이 본래부터 시(是)가 없으며, 또 비(非)가 없으니 시비(是非)의 상이 적멸(寂滅)하여 본래 움직임이 없다.”라고 하시니라. 그러나 ‘제법(諸法)이 각성(覺性)과 평등하되, 이(理)와 사(事)의 걸림이 없는 법계(法界)라.’라고 이름을 못 붙이는 것은 이(理)와 사(事)가 걸림이 없음은 모름지기 많은 일이 온전히 한 이(理)와 같아서 고요하며, 한 이(理)가 온전히 많은 일을 이루어 옮아 변해서 동(動)에 즉(卽)하여, 곧 정(靜)하며, 정(靜)에 즉(卽)하여 곧 동(動)해서 생(生)과 멸(滅)과 넓음과 좁음이 일체 다 그러한 것이다. 뒤집어 가림(걸림·막힘)이 없으니, 이제 오직 일향(一向)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니 오직 이 색등(色等)의 사(事)를 잡아 진공리(眞空理)와 같음이므로 오직 이름이 진공관(眞空觀)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각성(覺性):진리에 부합하여 이를 증득(證得)할 만한 소질.
주002)
아니:아니한 것을. 아니-[不]+ㄴ.
주003)
아롤디며:알 것이며. 알-[知]+오+ㄹ디며.
주004)
일체법(一切法):일체 만유를 모두 포섭한다는 뜻이다. 일체 제법(諸法), 또는 일체 만물(萬物) 등으로도 쓰인다.
주005)
브터:의지하여. 븥-[依]+어.
주006)
생멸(生滅):사물이 나고 멸함.
주007)
뮈니:움직이느니.
주008)
다:모두. 다[皆].
주009)
허공(虛空):온갖 물체를 여의고 아무것도 있지 않은 곳.
주010)
각성(覺性):일체의 미망(迷妄)을 벗어남. 곧 깨달은 자성(自性)을 이른다.
주011)
아니호미니:아니함이니.
주012)
믌겨리:물결이. 믌결-[波]+이.
주013)
니디:일지. 일어나지. 닐-[起]+디.
주014)
므리:물이. 믈-[水]+이.
주015)
곰:맑음. -[湛]+옴.
주016)
니라:같으니라. 같은 것이다.
주017)
아니호미:아니함이. 아니- +옴+이.
주018)
이(理):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불역(常恒不易), 보편평등(普遍平等)의 진여. 평등과 차별의 두 문으로 나눌 때는 평등문에 속한다.
주019)
:가지런하므로. -[齊]+ㄹ.
주020)
그럴:그러므로. 그럴새.
주021)
법화(法華):법화경(法華經). 곧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주022)
법위(法位):진여(眞如). 진여는 만유 제법이 안주(安住)하는 위(位)이므로 법위라고 한다.
주023)
주(住)야:안주(安住)하여. ‘안주(安住)’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존립(存立)하는 것.
주024)
세간상(世間相):세간의 상.‘상(相)’은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주025)
녜:언제나. 늘. ‘례(常例)’에서 온 말이나 중세국어 문헌에는 주로 정음으로 적혔다.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그 당시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026)
법구경(法句經):1세기 경에 인도의 논사(論師) 법구(法句)가 4아함(四阿含) 12부경(十二部經)에서 석존의 금언(金言)을 뽑아 기록한 책이다. 이를 오(吳)나라 유기난(維祈難) 등이 번역(224년)하여 우리나라에도 전한다.
주027)
-브터:-부터.
주028)
시(是):바르고 타당한 것. 옳음.
주029)
업스며:없으며. 없-[無]+으며.
주030)
비(非):부정(否定), 또는 반대의 뜻. 허물이나 잘못.
주031)
시비(是非):좋고 나쁜 것의 구별, 또는 옳음과 그름.
주032)
적멸(寂滅):‘열반’의 딴 이름, 생사하는 인(因)과 과(果)를 멸하여 다시 미(迷)한 생사를 계속하지 않는 적정한 경계.
주033)
뮈윰:움직임이. 뮈-[動]+움.
주034)
업다:없다고.
주035)
시니라:하시니라. 하신 것이다.
주036)
제법(諸法):‘만법(萬法)’과 같음.
주037)
평등(平等):차별이 없이 한결같은 것.
주038)
사(事):일체 차별의 모양, 곧 현상계.
주039)
룜:가림. 막힘. 걸림. 리-[礙]+옴.
주040)
업슨:없는. 없-[無]+은.
주041)
법계(法界):성법(聖法)을 내는 원인이 되는 것, 또는 만유제법(萬有諸法)의 체성이 되는 것. 곧 진여(眞如).
주042)
일훔:이름.
주043)
몯호:못함은. 못붙이는 것은.
주044)
업수믄:없음은. 없-[無]+움+은.
주045)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주046)
한:많은. 하-[多]+ㄴ.
주047)
이리:일이. 일[事]+이.
주048)
오로:온전히.
주049)
:한. 하나의.
주050)
-예:-에.
주051)
야:같아서.
주052)
괴외며:고요하며. 괴외-[寂然]+며.
주053)
이:일을. 일[事]+.
주054)
일워:이루어. 일우-[成]+어.
주055)
올마:옮아. 옮-[遷]+아.
주056)
동(動):사대(四大)로 만들어진 물질이 상속(相續)하여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주057)
즉(卽):두 가지가 하나로 융화함.
주058)
정(靜):고요한 것, 또는 평안(平安)의 뜻이다.
주059)
너붐과:넓음과. 넙-[廣]+움+과.
주060)
조봄괘:좁음이. 좁-[陿]+옴+과+ㅣ.
주061)
그러혼디라:그러한 것이다. 그러한지라. 그러-[然]+오+ㄴ디라.
주062)
드위힐훠:뒤집어. 드위힐후-[翻覆]+어.
주063)
룜:걸림. 가림. 막힘. 리-[礙]+옴.
주064)
일향(一向):마음을 한 곳으로 지향하고, 다른 생각을 없게 하여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 것.
주065)
자바:잡아. 잡-[攝]+아.
주066)
진공리(眞空理):진공(眞空)의 이(理). ‘진공(眞空)’은 거짓이 아니고 상(相)을 초월한 편진단공(偏眞單空)의 상태를 이른다.
주067)
호밀:같음이므로. 같음일새. -[同]+옴+이+ㄹ.
주068)
일후미:이름이.
주069)
진공관(眞空觀):공무(空無)가 아닌 진공의 이치를 보는 관법(觀法). 곧 진여 평등한 이치가 삼라만상의 체성(體性)이며, 보편(普遍)하고 항상한 존재임을 관(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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