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부처님의 경계와 단박에 같아짐 나) 보는 경계가 같아짐 2
【종밀주석】 由自心이 已空야 但是覺照ㅣ어니 寧有凡聖差別之二焉이리오 冥一如之無心이라 卽萬動之恒寂이니 故로 普照 是用이오
원각경언해 상2의2:152ㄴ
寂滅은 是體니 佛之所極이 極於寂照ㅣ시니 故로 纓絡經에 說샤 等覺은 照寂고 妙覺은 寂照ㅣ라 시니 今云同佛은 是等覺義니 故로 云普照寂滅이라 金光明經과 攝大乘論에 皆說샤 佛果 無別色聲功德고 唯如如와 及如如智ㅣ 獨存이라 시니 三種世閒이 融無礙故ㅣ니 世界 卽器世閒이오 衆生은 卽有情世閒이오 成佛은 卽智正覺世閒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내 주038) 미 마 空호 브터 오직 이
覺照 주039) ㅣ어니 주040) 엇원각경언해 상2의2:153ㄱ
뎨 주041) 凡 주042) 과
聖 주043) 괏
差別 주044) 이
둘히 주045) 이시리오 주046) 이시리오: 있으리오. 있겠는가. 있을 것인가.
如 주047) 여(如): 시간, 공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자체. 곧 제법의 본체.
의
업수매 주048) 어우룬디라 주049) 萬動이
녜 주050) 녜: 언제나. 늘. ‘례(常例)’에서 온 말.
寂 주051) 적(寂): 적멸(寂滅).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한 불생불멸의 적정(寂靜)한 경계.
호매
나가미니 주052) 그럴
너비 주053) 비취요 주054) 비취요: 비침은. 비치는 것은. 비취-[照]+옴+.
이
用 주055) 용(用): 작용(作用), 이유(理由) 등의 의미이다.
이오 寂滅은 이 體니 부텻 至極샤미
寂照 주056) 적조(寂照): 진리(眞理)의 체(體)와 진지(眞智)의 용(用)을 이른다.
애 至極시니 그럴
纓絡經 주057) 영락경(纓絡經): 보살영락경(菩薩纓絡經). A.D 376년 요진(姚秦)의 축불념(竺佛念)이 번역한 경전. 6도(度), 4체(諦), 유식(唯識) 등 여러 가지의 법문을 설한 책이다.
에 니샤
等覺 주058) 등각(等覺):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한결같이 평등하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
은 照호 寂고
妙覺 주059) 묘각(妙覺): 온갖 번뇌를 끊어버린 부처님의 자리.
은 寂호 照ㅣ라 시니 이제 니샨
부텨 주060) 부텨: 부처와. 여기서의 ‘-’는 비교부사격조사로 쓰였음.
호 주061) 이 等覺ㅅ 디니 그럴 니샤 너비 비취며 寂滅이라
金光明經 주062) 금광명경(金光明經): 북량(北涼)의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경전.
과
攝大乘論 주063) 섭대승론(攝大乘論): 인도의 무착보살이 짓고 양나라 진체(眞諦)가 번역한 책.
애 다 니샤
佛果 주064) 불과(佛果): 수행한 인(因)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의 지위.
各別
色聲 주065) 색성(色聲): 오진(五塵) 가운데 색진(色塵)과 성진(聲塵)을 이른다. ‘진(塵)’은 진성(眞性)을 더럽히고, 번뇌를 일으킨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功德 주066) 공덕(功德):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
이
업고 주067) 오직
如如 주068) 여여(如如): 정지(正智)에 부합하는 이체(理體). 곧 진여(眞如). ‘여여’는 여(如)하고 여(如)하다는 뜻이다.
와
如如智 주069) 여여지(如如智): 여여(如如)한 이체(理體)에 매인 지(智).
왜
오 주070) 잇니라 주071) 시니 세
가짓 주072) 世間 주073) 세간(世間): 과거, 현재, 미래를 흐르면서도 가지가지의 모든 법은 서로 차별하여 섞이지 않는 것.
이
노가 주074) 룜 주075) 업슨 젼니 世界 곧
器世間 주076) 기세간(器世間): 기세계(器世界). 중생을 수용(受容)하는 세간. 곧 우리가 살고 있는 산하(山河), 대지(大地) 등의 세계.
이오 衆生 곧
有情世間 주077) 유정세간(有情世間): 정식(情識)에 있는 생물들의 세계.
이오
成원각경언해 상2의2:153ㄴ
佛 주078) 성불(成佛):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이룸. 곧 부처가 됨.
은 곧
智正覺世間 주079)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교화를 받는 중생(중생세간)과 그들이 의지하고 사는 국토(기세간)에 대하여 능히 교화하는 불신(佛身)을 가리킨다.
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나의 마음이 이미 공(空)함을 말미암아 오직 이것이 각조(覺照)이니 어찌하여 범(凡)과 성(聖)의 차별이 둘이 있으리오(있을 것인가)? 한 여(如)의 마음이 없음에 어우른 것이다. 만동(萬動)이 언제나 적(寂)함에 나아감이니, 그러므로 널리 비침은 이것이 용(用)이고, 적멸(寂滅)은 이것이 체(體)이니 부처의 지극하심이 적조(寂照)에 지극하시니라. 그러므로 영락경(纓絡經)에 이르시되, “등각(等覺)은 조(照)하되 적(寂)하고, 묘각(妙覺)은 적(寂)하되 조(照)이다.”라고 하시니, 이제 이르신 부처와 같음은 이것이 등각(等覺)의 뜻이니, 그러므로 이르시되, “널리 비치며 적멸(寂滅)이다.” 금광명경(金光明經)과 섭대승론(攝大乘論)에 다 이르시되, “불과(佛果)는 각별한 색성(色聲) 공덕(功德)이 없고, 오직 여여(如如)와 여여지(如如智)가 홀로 있느니라.”라고 하시니, 세 가지의 세간(世間)이 녹아서 걸림이 없는 까닭이니, 세계는 곧 기세간(器世間)이고, 중생은 곧 유정세간(有情世間)이고, 성불(成佛)은 곧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