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상2의3
  • 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
  • 4. 미혹의 생성과 소멸을 분석해주심
  • 4-1) 의심의 근본을 바로 잡아주심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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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의심의 근본을 바로 잡아주심 16


【경】 種種取捨ㅣ 皆是輪廻니

種種 주001)
-앳:
-의.
取홈과 捨홈 주002)
괘:
과+ㅣ.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03)
이:
이것이. 원문의 ‘是’를 직역한 것.
輪廻 주004)
윤회(輪廻):
사람이 죽었다가 나고 났다가 죽어 몇 번이고 반복함을 이르는 말.

가지가지의 취함과 버림이 다 이것이 윤회(輪廻)이니,

【종밀주석】 取 謂取著이니 執我와 我所ㅣ오 捨 謂厭

원각경언해 상2의3:20ㄴ

離니 厭苦所依라 又於根身則厭苦麤障이 爲捨ㅣ오 欣淨妙離ㅣ 爲取며 於器界則厭此娑婆ㅣ 爲捨ㅣ오 欣彼極樂이 爲取니 若取若捨ㅣ 種種不同나 皆是顚倒妄心의 變現논 輪廻之相이니 故로 論애 云호 一切分別이 卽分別自心이니 心不見心면 無相可得이라 며 首棱애 云샤 自心에 取自心야 非幻이 成幻法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取 닐오 주005)
닐오:
이르되. 말하자면. 니-[謂, 說]+오. ‘닐오’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르되. 말하되’이나, 문맥으로 보면 ‘말하자면’의 뜻으로 쓰이는 예가 아주 많음.
取着 주006)
취착(取着):
대(對)한 바의 법을 취하여 탐착(貪着)하고 여의지 않는 것.
이니

원각경언해 상2의3:21ㄱ

주007)
아(我):
자기 주관의 중심.
我所 주008)
아소(我所):
나에게 딸린 것으로 나에게 집착되는 사물. 곧 나의 소유물.
 자 시오 주009)
시오:
것이고. +ㅣ+오. ‘ㅣ’ 뒤에서 /ㄱ/ 약화.
【我 주010)
이:
이것이. 이+∅(주격조사).
有情이오 我所 이 器界 주011)
기계(器界):
중생을 포용하여 살게 하는 국토 세계. 기세계(器世界).
주012)
-라:
‘기계(器界)라’의 ‘-라’ 앞에서는 서술격조사가 생략됨. 선행 체언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난 것에 말미암음.
捨 닐오 아쳐러 주013)
아쳐러:
싫어하여. 아쳗-[厭]+어. ‘아쳗-’는 ㄷ 불규칙동사.
여희요미니 주014)
여희요미니:
헤어짐이니. 이별함이니. 여희-[離]+옴+이+니.
주015)
-:
‘고(苦)’의 ‘-’는 주어 뒤에 쓰인 관형격조사. 그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하였을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남.
브툰 주016)
브툰:
붙은. 의지한. 븥-[依]+우+ㄴ.
고 주017)
고:
곳을. 바를. 곧[處]+.
아쳐러호미라 【苦 브툰 고 이 四大ㅅ 모미라】  根身엔 受苦ㅅ 麤 障 아쳐려호미 捨ㅣ오 조 주018)
조:
깨끗한. 좋-[淨]+.
微妙 여희요 즐겨 호미 取ㅣ며 器界옌 이 娑婆 아쳐러호미 捨ㅣ오 뎌 極樂 즐겨 호미 取ㅣ니 取홈과 捨홈괘 種種로 디 아니나 다 이 顚倒 妄心의 變야 現논 輪廻ㅅ 相이니 그럴 論애 닐오 一切 分別이 곧 제  分別호미니 미  보디 아니면 相이 得홀 것 업스니라 주019)
업스니라:
없느니라. ‘없-’은 형용사이므로 여기에서 보듯이 ‘--’를 취하지 못하는데, 현대국어에서는 비록 의고적인 어법이기는 하나, ‘없느니라’가 쓰인다.
며 首棱에 니샤 제 매 제  取야 幻 아닌

원각경언해 상2의3:21ㄴ

거시 幻法이 외다 주020)
외다:
되었다. 외- +다. 동사 어간 뒤에 ‘-다’가 쓰이면 과거시제가 됨. 이 때 과거를 나타내는 영형태소를 인정하기도 함.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취하는 것은 말하자면 취착(取着)이니, 아(我)와 아소(我所)를 잡는(집착하는) 것이고, 【아(我)는 이것이 유정(有情)이고, 아소(我所)는 이것이 기계(器界)이다.】 버린다는 것은 말하자면 싫어하여 헤어짐이니, 괴로움이 붙은 곳을 싫어함이다. 【괴로움의 붙은 곳은 이것이 사대(四大)의 몸이다.】 또 근신(根身)에는 수고스러운 거친 장애를 싫어함이 ‘버림’이고 깨끗한 미묘한 여읨을 즐겨함이 ‘가짐’이며, 기계(器界)에는 이 사바 세계를 싫어함이 ‘버림’이고 저 극락을 즐겨함이 ‘가짐’이니, 가짐과 버림이 가지가지로 같지 아니하나, 다 이것이 뒤집혀진 망심(妄心)이 변하여 나타나는 윤회(輪廻)의 상(相)이니, 그러므로 논(論)에서 이르되, ‘일체 분별이 곧 제 마음을 분별함이니, 마음이 마음을 보지 아니하면 상(相)이 얻을 것이 없느니라.’ 하며, 수릉엄경(首楞嚴經)에서 이르시되, ‘제 마음에 제 마음을 취하여 헛것 아닌 것이 환법(幻法)이 되었다.’라고 하시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앳:-의.
주002)
괘:과+ㅣ.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03)
이:이것이. 원문의 ‘是’를 직역한 것.
주004)
윤회(輪廻):사람이 죽었다가 나고 났다가 죽어 몇 번이고 반복함을 이르는 말.
주005)
닐오:이르되. 말하자면. 니-[謂, 說]+오. ‘닐오’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르되. 말하되’이나, 문맥으로 보면 ‘말하자면’의 뜻으로 쓰이는 예가 아주 많음.
주006)
취착(取着):대(對)한 바의 법을 취하여 탐착(貪着)하고 여의지 않는 것.
주007)
아(我):자기 주관의 중심.
주008)
아소(我所):나에게 딸린 것으로 나에게 집착되는 사물. 곧 나의 소유물.
주009)
시오:것이고. +ㅣ+오. ‘ㅣ’ 뒤에서 /ㄱ/ 약화.
주010)
이:이것이. 이+∅(주격조사).
주011)
기계(器界):중생을 포용하여 살게 하는 국토 세계. 기세계(器世界).
주012)
-라:‘기계(器界)라’의 ‘-라’ 앞에서는 서술격조사가 생략됨. 선행 체언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난 것에 말미암음.
주013)
아쳐러:싫어하여. 아쳗-[厭]+어. ‘아쳗-’는 ㄷ 불규칙동사.
주014)
여희요미니:헤어짐이니. 이별함이니. 여희-[離]+옴+이+니.
주015)
-:‘고(苦)’의 ‘-’는 주어 뒤에 쓰인 관형격조사. 그 서술어가 관형사형을 취하였을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남.
주016)
브툰:붙은. 의지한. 븥-[依]+우+ㄴ.
주017)
고:곳을. 바를. 곧[處]+.
주018)
조:깨끗한. 좋-[淨]+.
주019)
업스니라:없느니라. ‘없-’은 형용사이므로 여기에서 보듯이 ‘--’를 취하지 못하는데, 현대국어에서는 비록 의고적인 어법이기는 하나, ‘없느니라’가 쓰인다.
주020)
외다:되었다. 외- +다. 동사 어간 뒤에 ‘-다’가 쓰이면 과거시제가 됨. 이 때 과거를 나타내는 영형태소를 인정하기도 함.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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