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6집 상2의3
  • 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
  • 4. 미혹의 생성과 소멸을 분석해주심
  • 4-3) 성문들은 여래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없음 나) 잘못된 생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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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성문들은 여래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없음 나) 잘못된 생각 11


【경】 已如空華니 用此思惟야 辨於佛境호미 猶如空華애 復結空果야 展轉妄想이라 無有是處니라

마 주001)
마:
이미.
空華 니 주002)
니:
같으니.
이 思量 주003)
:
써서. -[用]+어.
부텻 주004)
부텻:
부처의. 부텨+ㅅ(관형격조사).
境界 요미 주005)
요미:
분별함이. -[辨]+옴+이.

원각경언해 상2의3:43ㄱ

華애  空ㅅ 여름 주006)
여름:
열매. 열-[開]+음(명사파생접미사). 중세 국어에서는 ‘-옴/움’은 명사형어미로, ‘-음/’은 명사파생접미사로 쓰였다.
여야 주007)
여야:
열듯하여. 열-[開]+(어미)+- +야.
올며 올 妄想이라 올 곧 업스니라

이미 허공(虛空)의 꽃과 같으니, 이 생각을 써서 부처의 경계를 분별함이 허공의 꽃에 또 허공의 열매가 열듯하여 옮으며 옮은 망상이라, 옳은 곳이 없느니라.

【종밀주석】 縱實有思ㅣ라도 思惟도 尙不能證覺기니 何況此心이 早已如於空華야 自無其體니 向上야 更欲求證 何異空華結果ㅣ리오 故로 言展轉妄想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비록 實로 思量이 이숄디라도 주008)
이숄디라도:
있을지라도. 이시-[有]+오+ㄹ+(의존명사)+ㅣ+라+도. ‘-올디라도’는 중세 국어 시기에 이미 하나의 어미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思量도 오히려 能히 覺 證티 몯거니 주009)
몯거니:
못하거니. 몯- +거+니.
며 이 미 셔 주010)
셔:
벌써.
空華 야 주011)
야:
같아서. -[如]+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2)
제:
스스로. ‘:제(주격)’와 ‘제(관형격)’가 구별되어 쓰이는데, 여기서는 주격의 ‘제’가 부사적인 용법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그 體 업스니 우흘 주013)
우흘:
위를. 위ㅎ[上]+을(목적격조사).
向야 다시 證을 求호려 주014)
-호려:
-하려. -- +오+려.
 주015)
:
한들. - +ㄴ.
엇뎨 주016)
엇뎨:
어찌.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空華ㅣ 여름 주017)
여름:
열매. 열- +음(명사파생접미사).
여로매 주018)
여로매:
맺음에. 맺음과. 열-[結]+옴+애(비교부사격조사). ‘열-’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다리오 주019)
다리오:
다르리오. 다-[異]+리+오. ‘-오’는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그럴 니샤 올며 올 妄想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비록 실로 생각함[思量]이 있을지라도 생각도 오히려 능히 깨달음을 증명하지(=증득하지) 못하거니, 하물며 이 마음이 벌써 허공의 꽃과 같아서 스스로 그 본체(本體)가 없으니, 위를 향하여 다시 증명함을(=증득함을) 구하려 한들 어찌 허공의 꽃이 열매를 맺음과 다르리오? 그러므로 이르시되, ‘옮으며 옮은 망상(妄想)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

주석
주001)
마:이미.
주002)
니:같으니.
주003)
:써서. -[用]+어.
주004)
부텻:부처의. 부텨+ㅅ(관형격조사).
주005)
요미:분별함이. -[辨]+옴+이.
주006)
여름:열매. 열-[開]+음(명사파생접미사). 중세 국어에서는 ‘-옴/움’은 명사형어미로, ‘-음/’은 명사파생접미사로 쓰였다.
주007)
여야:열듯하여. 열-[開]+(어미)+- +야.
주008)
이숄디라도:있을지라도. 이시-[有]+오+ㄹ+(의존명사)+ㅣ+라+도. ‘-올디라도’는 중세 국어 시기에 이미 하나의 어미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009)
몯거니:못하거니. 몯- +거+니.
주010)
셔:벌써.
주011)
야:같아서. -[如]+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2)
제:스스로. ‘:제(주격)’와 ‘제(관형격)’가 구별되어 쓰이는데, 여기서는 주격의 ‘제’가 부사적인 용법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주013)
우흘:위를. 위ㅎ[上]+을(목적격조사).
주014)
-호려:-하려. -- +오+려.
주015)
:한들. - +ㄴ.
주016)
엇뎨:어찌.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17)
여름:열매. 열- +음(명사파생접미사).
주018)
여로매:맺음에. 맺음과. 열-[結]+옴+애(비교부사격조사). ‘열-’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주019)
다리오:다르리오. 다-[異]+리+오. ‘-오’는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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