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摠指情器也ㅣ시니 無著金剛論애 以四蘊으로 爲世界故ㅣ라 若不約情면 何成輪迴리오
원각경언해 상2의3:15ㄴ
次下六對 辨其輪廻시니 謂但住
원각경언해 상2의3:16ㄱ
有爲면 卽屬輪廻心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情 주002) 정(情): 유정(有情). 정식(情識)이 있는 생물. 곧 중생(衆生).
과
器 주003) 기(器): 근기(根器). 또는 기량(器量). 교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이를 그릇에 비유한 말.
와 주004) -와: -와를.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뫼화
치시니 주005) 無著 주006) 무착(無著): 북인도 건타라국 출신의 보살 법상종(法相宗)의 개조(開祖).
金剛論애
四蘊 주007) 사온(四蘊): 물건이 모여 쌓인 네 가지 종류.
로 世界 사 젼라
【四蘊 受想行識이라】 다가 情을 잡디 아니면 엇뎨 輪廻ㅣ
외리오 주008) 외리오: 되리오. 외-[成]+리+오.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버거 주009) 버거: 다음으로. 벅-[次]+어.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아랫 주010) 여슷 주011) 對 그 輪廻 시니 닐오 오직
욤 주012) 욤: 함. - +옴. ‘- +욤’은 ‘욤, 욤’으로도 적히는데, 동일한 음소적 실현에 대한 이표기이다.
이쇼매 住면 곧 輪廻ㅅ 매 브트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정(情)과 기(器)를 모아 가리키시니, 무착(無著)의 금강론(金剛論)에 사온(四蘊)으로 세계를 삼은 까닭이다.【사온(四蘊)은 수상행식(受想行識)이다.】 만약 정(情)을 잡지 아니하면 어찌하여 윤회가 되리오. 다음 아래의 여섯 짝은 그 윤회를 구별하신 것이니, 말하자면 오직 함이 있음[有爲]에 머무르면, 곧 윤회의 마음에 속하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