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乍看連次之經컨댄 卽似唯結巧見之文호 細詳其義면 乃都結第三一叚이시니라 問前에 讚善哉시고 此애 責非正은
원각경언해 상2의3:44ㄴ
何也오 答前에 讚者 美其起敎ㅣ시고 此애 責者 顯其實理시리라 此一叚疑ㅣ 最障脩證니 若不徵起오면 末世ㅣ 長迷릴 徵이 有斯益故로 前에 讚也시니라 剛藏所徵이 意在佛責시니 故知責此之過샤 始彰徵起有功이로다 乍看면 似前後ㅣ 乖違하나 細詳면 乃始終이 符合시니 可審翫味니 妙ㅣ 在斯焉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간 주004) 간: 잠깐. ‘간’은 한자어(暫間)인데, 중세국어 시기에 국어에 많이 동화되어 대개 정음으로 적힘.
버거 주005) 버거: 다음으로. 벅-[次]+어(연결어미).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니 주006) 니: 이어진. -[繼]+은(관형사형어미).
經을 보건댄 곧 오직 工巧
원각경언해 상2의3:45ㄱ
보맷 주007) 보맷: 봄의. 보는 것의. 보-[見]+옴+애+ㅅ.
그를 結신 호 그 들 仔細히 면 第三 一段 다 結샤미시니라 무로
알 주008) 알: 앞에서. 앒+. ‘-’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됴타 주009) 기리시고 주010) 이 주011) 이: 이+ㆁ+에. ‘ㆁ’은 단순한 개입음이 아니라, [장소]를 뜻하는 의존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正 아니라 責샤
엇뎨오 주012) 엇뎨오: 어찌하여 그런가. 어째서인가. 엇뎨(부정의 부사)+오(의문 보조사). ‘-고/오’는 의문 종결어미로도 쓰이고 의문 보조사로도 쓰임. ‘엇뎨’는 부사이나, 여기서는 체언 자격을 가진다.
對答호 알 기리샤 그 敎
니르와샤 주013) 아다이 주014) 아다이: 아름답게. 좋게. 아(불규칙적 어근)+(형용사파생접미사)+이(부사파생접미사).
너기시고 주015) 이 責샤 그 實 理
나토시니라 주016) 이 一段 疑心이
주017) 修證 주018) 을 막니 다가
묻와 주019) 묻와: 여쭈어. 묻- ++아→묻〉묻와.
니르왇디
아니오면 주020) 아니오면: 아니하오면. 아니- ++면. 아니면〉아니오면.
末世ㅣ
기리 주021) 기리: 길이. 오래. 길- +이(부사파생접미사).
迷릴
듣오미 주022) 이 利益이 이실 알 기리시니라 剛藏 묻오샤미 디
부텻 주023) 부텻: 부처의. 부처의. ‘-ㅅ’은 높임의 관형격 조사.
責샤매 겨시니 그럴 이 허므를 責
샤 주024) 샤: 하시어야. - +샤+아+.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25)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묻와 니르와샤미 功이 겨샴
나토 주026) 나토: 나타냄을. 나타낸 것을. 나토-[彰]+옴+.
알리로다 주027) 알리로다: 알리로다. 알겠도다. 알- +리+로+다.
간 보면 前과 後왜
어긘 주028) 나 仔細히 면 始와 終괘 마시니 仔細히 맛보미 맛니 微妙ㅣ 이
원각경언해 상2의3:45ㄴ
잇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잠깐 다음에 이어지는 경(經)을 보건대, 곧 오직 공교(工巧)한 봄의 글을 맺으신 듯하되, 그 뜻을 자세히 하면 제3의 1단을 다 맺으심이니라. 묻되, “앞에서 ‘좋다.’라고 칭찬하시고, 여기서 ‘바름이 아니라.’라고 책망하심은 어찌하여 그런가?” 대답하되, “앞에서 기리심은 그 가르침을 일으키심을 아름답게 여기신 것이고, 여기서 책망하심은 그 실재하는 도리를 나타내신 것이다.” 이 1단의 의심이 가장 (먼저) 수증(修證)을 막느니, 만일 여쭈어 일으키지 아니하오면 말세(末世)가 길이 미혹(迷惑)할 것이므로 듣자옴이 이 이익이 있으므로 앞에서 칭찬하시니라. 강장(剛藏)의 여쭈심이 뜻이 부처의 책망하심에 있으시니, 그러므로 이 허물을 책망하셔야 비로소 여쭈어 일으키심이 공(功)이 있으심을 나타낸 것을 알리로다. 잠깐 보면 앞과 뒤가 어긋난 듯하나, 자세히 하면 처음과 마지막이 맞으시니, 자세히 맛봄(=음미함)이 마땅하니, 미묘(微妙)함이 여기에 있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