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부처님의 경계와 단박에 같아짐 나) 보는 경계가 같아짐 9
【종밀주석】 緣無自性야 全體卽眞이니 眞性이 奪之無
원각경언해 상2의2:156ㄱ
餘故로 得相皆虛幻니 如前理奪事門中說니라 亦如善財ㅣ 求法展轉야 至摩邪等處야 會緣入實야 得願智幻解脫門야 見一切世界ㅣ 皆如幻住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156ㄴ
緣 주002) 연(緣):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것.
이
自性 주003) 자성(自性): 만유 제법의 체성, 또는 체상.
업서 주004) 온 주005) 體 주006) 체(體): 만물의 일정 불변하는 본 모양. 또는 일체 차별 현상의 근본. 본체(本體).
곧
眞 주007) 진(眞): 있는 그대로의 것. 또는 진리(眞理).
이니
眞性 주008) 진성(眞性): 거짓이 아닌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람들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심(心)의 본체(本體).
이
아 주009) 나 주010) 것
업슬 주011) 相 주012) 상(相):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이 되는 사물의 모양.
이 다
虛幻 주013) 허환(虛幻): 실체도 자성(自性)도 없고 이름만 있는 것.
호 주014) 得니
알 주015) 理 주016) 이(理):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불역(常恒不易), 보편평등(普遍平等)의 진여를 이른다.
로
事 주017)
아 주018) 門원각경언해 상2의2:157ㄱ
中 주019) 문중(門中): 같은 법계(法界)나 같은 가풍(家風)에 딸린 범위.
엣 주020) 말 니라
善財 주021) 선재(善財): 〈화엄경〉 입법 계품에 나오는 구도자(求道者).
ㅣ 法 求야
올며 올마 주022) 摩耶 주023) 마야(摩耶): 가비라성 성주 정반왕의 아내. 석존(釋尊)의 어머니.
等
處 주024) 처(處): 근(根)과 경(境)이 심(心)과 심소(心所)의 작용을 생기게 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처(處)라고 부른다.
에
니르러 주025) 緣을
뫼화 주026) 實 주027) 실(實): 과거와 미래가 실존하여 현재와 같다고 주장하는 외도(外道).
에
드러 주028) 願智 주029) 원지(願智): 생래(生來)의 묘지(妙智)를 원하는 것.
幻 주030) 환(幻):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일종의 영상(影像).
解脫門 주031) 해탈문(解脫門):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 등 3종(三種)의 선정(禪定).
을 得야
【華嚴 주032) 에 니샤 摩耶ㅣ 善財려 주033) 니샤 내 주034) 菩薩 주035) 보살(菩薩):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
大願智幻解脫門을 일우니 주036) 그럴 녜 諸菩薩母ㅣ 외요라 주037) 야시 주038) 사겨 주039) 닐오 大ㅣ 두 디 주040) 잇니 나 願大니 一切 諸佛母 외오져 주041) 願 주042) 원(願): 바라는 것을 결단코 얻으려는 희망.
신 젼라 둘흔 智 주043) 지(智):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에 대하여 그 시비(是非)와 사정(邪正)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
大니 智 두 디니 주044) 나 權智 주045) 권지(權智):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에 맞는 차별상(差別相)을 통달하는 지혜.
니 곧 能히 大願을 니르와다 주046) 能히 幻事 일우샤미오 주047) 둘흔 實智 주048) 니 곧 이 般若 주049) 반야(般若): 법의 진실한 이치에 부합하는 최상의 지혜.
ㅣ니 부텻 眞身 주050) 진신(眞身): 진리의 몸. 곧 부처의 진실신(眞實身)을 이른다.
을 내시니라 주051) 幻이 두 디니 나 願과 智왜 體ㅣ 虛 주052) 니 當 相 주053) 상(相): 외계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이 일후미 幻이원각경언해 상2의2:157ㄴ
오 둘흔 곧 智의 지 주054) 부텨 내욤 주055) 等이라 다 이 幻이라】 一切 世界 다
幻住 주056) 호
보미 주057)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연(緣)이 자성(自性)이 없어서 온 체(體)가 곧 진(眞)이니, 진성(眞性)이 빼앗아 남은 것이 없을새 상(相)이 다 허환(虛幻)함을 얻으니, 앞의 이(理)로 사(事)를 빼앗은 문중(門中)의 말과 같으니라(같은 것이다). 또 선재(善財)가 법을 구하여 옮고(으며) 옮아 마야(摩耶) 등의 처(處)에 이르러 연(緣)을 모아 실(實)에 들어 원지환해탈문(願智幻解脫門)을 얻어서, 【화엄경(華嚴經)에 이르시되, “마야(摩耶)가 선재(善財)더러 말하시되, ‘내가 보살 대원지환해탈문(大願智幻解脫門)을 이루니 그러므로 항상 제보살모(諸菩薩母)가 된다.’”〈라고〉 하시거늘 새겨 이르되, “대(大)가 두 가지 뜻이 있느니, 하나는 원대(願大)이니 일체의 제불모(諸佛母)가 되고자 원하신 까닭이다. 둘은 지대(智大)이니, 지(智)가 또한 두 뜻이니, 하나는 권지(權智)이니, 곧 능히 대원을 일으켜 능히 환사(幻事)를 이루심이고, 둘은 실지(實智)이니, 곧 이것이 반야(般若)이니 부처의 진신(眞身)을 내시느니라(내시는 것이다). 환(幻)이 또 두 가지 뜻이니, 하나는 원(願)과 지(智)의 체(體)가 허(虛)하니 당한 상(相)이 이름이 환(幻)이고, 둘은 곧 지(智)가 지은 부처를 냄 등이라, 다 이것이 환(幻)이다.”】 일체의 세계가 다 환주(幻住)와 같음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같은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