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秘密이 有二니 一은 如來之密藏이시니 謂一乘如來知見을 佛이 於漸敎門中에 久黙斯要故l니 故로 云究竟方便이니 下애 答
원각경언해 상2의3:12ㄱ
云사 妙覺圓照 離於華翳等이 是也ㅣ라 二 如來ㅣ卽秘密이시니 由證密藏샤 能所ㅣ無二故로 三業과 業具왜 皆秘密也ㅣ시니 身密은 謂非色애 現色이 如摩尼等이오 語密은 於一言中애 演無邊法海ㅣ 如谷響等이오 意密은 無心成事等이니 二義之中에 經은 顯所證矣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3:12ㄴ
秘密이
둘히 주006) 잇니 나 如來ㅅ 密藏이시니
【如來 이 주007) 이: 이것이. 여기서는 ‘바로’에 해당하는 의미를 나타냄.
사미시고 密藏 이 法이시니 사 브터 法을 나토시 주008) 나토시: 나타내시는. 나토-[現]+시++ㄴ.
젼라】 닐오
一乘 주009)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입장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함.
如來ㅅ
知見 주010) 지견(知見): 사리(事理)를 증지(證知)하는 견해.
을 부톄
漸敎門 주011) 점교문(漸敎門): 오교(五敎) 가운데 시교(始敎)와 종교(終敎). 문자로 이치를 나타내고 수행하는 계급을 세워 점차로 증과(證果)함을 말한 법문.
中에 이
조외요 주012) 조외요: 종요로움을. 긴요함을. 조외-[要]+옴+.
오래 샨 젼니 그럴 니샤 究竟 方便이니 아래 對答야 니샤 妙覺ㅅ
두려이 주013) 두려이: 원만히. 두-[圓滿]+이. 두려〉두려이. [恐]을 뜻하는 형용사는 ‘두렵다’임.
비취요 華와
료 주014) 료: 막힘을. 가려짐을. 리-[翳]+옴+.
여희다
샴히 주015) 샴히: 하신 것들이. - +샤+옴+ㅎ+이.
이라 둘흔 如來ㅣ 곧 秘密이시니 密藏 證호 브트샤 能所ㅣ 둘 업스실
三業 주016) 삼업(三業): 신업(身業)·구업(口業)·의업(意業)을 이른다. 곧 신체의 동작, 언어의 작용, 의지의 작용 등이다.
과 業 그릇괘 다 秘密시니
【三業은 모 뮈우며 말 發 思量과 思量 當 體오 주017) -오: -이고. ‘체(體)오’의 ‘-오’는 ‘-고’가 /ㄱ/ 약화 표기.
業ㅅ 그르슨 身과 口원각경언해 상2의3:13ㄱ
와 意왜라】 身密 주018) 신밀(身密): 신업(身業). 우주의 전체적 활동. ‘밀(密)’은 여래의 말씀이 미묘하고 불가사의하여 범부가 알 수 없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닐오 色 아닌
게 주019) 色
나토미 주020) 摩尼 주021) 샴 等이오
語密 주022) 어밀(語密): 구업(口業). 우주간의 온갖 언어·음성의 활동.
은 맔 中에 無邊
法海 주023) 법해(法海): 바다처럼 깊고 넓은 불법의 세계.
펴샤미
고랫 주024) 뫼리 주025) 샴 等이오
意密 주026) 의밀(意密): 의업(意業). 우주간의 온갖 정신 활동.
은 업시 일 일우샴 等이니 두 中에 經은 證호 나토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비밀이 둘이 있느니, 하나는 여래의 밀장(密藏)이시니, 【여래는 바로 사람이시고, 밀장(密藏)은 바로 법이시니, 사람으로부터 법을 나타내시는 까닭이다.】 이르되 일승(一乘) 여래의 지견(知見)을 부처께서 점교문(漸敎門) 중에 이 종요로움을 오래 잠잠히 말씀하지 않으신 까닭이다. 그러므로 이르시되, ‘구경(究竟) 방편(方便)’이니, 아래에 대답하여 이르시되, ‘묘각(妙覺)의 원만히 비침은 화(華)와 가려짐(막힘)을 벗어났다.’라고 하신 것 등이 바로 이것이다. 둘은 여래가 곧 비밀이시니, 밀장을 증함으로 비롯하여 능소(能所)가 둘이 없으시므로 삼업(三業)과 업의 그릇이 다 비밀스러우시니, 【삼업(三業)은 몸을 움직이며 말을 발하는 생각과, 생각의 당한 본체이고, 업(業)의 그릇은 몸과 입과 뜻이다.】 신밀(身密)은 이르되, 색이 아닌 것에 색이 나타남이 마니(摩尼)와 같으신 것 등이고, 어밀(語密)은 한 말 속에 무변 법해(法海)를 펼치심이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으심 등이고, 의밀(意密)은 마음이 없이 일을 이루심 등이니, 두 뜻 속에 경전은 증함을 나타내시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