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성문들은 여래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없음 나) 잘못된 생각 6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3:41ㄱ
卽知前에 擧勝시고 此애 擧喩샤미 並是顯分別心의 不能證覺시니 竊責前엣 三種翻覆疑難이샷다 前云有思惟心이 卽是此云以輪廻心이오 前云圓覺境界ㅣ 卽是此云大寂滅海니 可深照之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곧 알리로다
알 주004) 알: 앞에서.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다.
勝을
드르시고 주005) 이 주006) 이: 여기에서. 이+ㆁ+에. ‘ㆁ’은 단순한 개입음이 아니라, [장소]를 뜻하는 의존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가뵤 드르샤미 다 이 分別心
의 주007) -의: ‘분멸심(分別心)의’의 ‘-의’는 현대 국어의 관점에서 보면, 주격조사가 쓰일 자리에 쓰인 것. 명사형의 서술어를 취하는 주어 뒤에 쓰임.
能히 覺 證티 몯호 나토샤미시니
알 주008) 알: 앞의. 앒++ㅅ. ‘-ㅅ’은 관형격조사. ‘-’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세
가짓 주009) 가짓: 가지의. 관형격조사 ‘-ㅅ’을 쓴 것은 명사 ‘힐난(詰難)’을 수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힐난(詰難)’은 ‘힐난(詰難)홈’으로 적는 것이 당시의 규칙에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드위힐훠 주010) 疑心야 詰難
그기 주011) 그기: 그윽이. 그(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責
샷다 주012) 알 니샨 思量 잇 미 곧 이 이 니샨 輪廻心
이오 주013) -이오: -이고. -이- +오(대등적 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을 ‘ㅇ’으로 표기함.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알 니샨 圓覺 境界 곧 이 이 니샨 大寂滅海
원각경언해 상2의3:41ㄴ
니
어루 주014) 기피
비취욜디니라 주015) 비취욜디니라: 비출지니라. 비출 것이니라. 비취-[照]+우+ㄹ++ㅣ+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곧 알리로다. 앞에서 더 나음을 드시고, 여기서 비유(譬喩)를 드심이 다 이것이 분별심(分別心)이 능히 깨달음을 증명하지(=증득하지) 못함을 나타내심이니, 앞의 세 가지의 뒤집어 의심하여 힐난(詰難)함을 그윽이 책망하신 것이로다. 앞에서 이르신 헤아림(=생각) 있는 마음이 곧 여기에서 이르신 윤회심(輪廻心)이고, 앞에서 이르신 원각(圓覺) 경계(境界)가, 곧 여기에서 이르신 대적멸해(大寂滅海)이니, 가히 깊이 비출지니라(=비출 것이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