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팔만사천(八萬四千)
【종밀주석】 然이나 法門을 廣說無量無邊샤 今에 齊此結數者 對治塵勞故ㅣ시니 塵勞ㅣ 旣有八萬四千커든 一一對翻면 卽皆淨法이니 故로 染與淨이 數無增減니 故로 論애 云
원각경언해 상2의2:120ㄱ
호 不覺念起야 見諸境界 故說無明니 乃至具有過恒沙等妄染之義니 對此義故로 心性이 無動면 卽有過恒沙等諸淨功德相義示現이라 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120ㄴ
그러나
法門 주002) 법문(法門): 부처님의 교법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의 세계를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인 열반에 들게 하는 문(門)이라고 하여 법문(法門)이라 부른다.
을
無量 주003) 無邊 주004) 히
너비 주005) 니샤 이제
이 주006) 마초아 주007) 數 結
샤 주008) 塵勞 주009) 對야
고티샨 주010) 젼시니 塵勞ㅣ 마 八萬四千이
잇거든 주011) 一一히 對야
드위혀면 주012) 드위혀면: 뒤집으면. 뒤치면. 드위혀-[翻]+면.
곧 다 淨 法이니 그럴
染 주013) 과
淨 주014) 정(淨): 깨끗한 것. 맑은 것. 더러움이 없는 것.
괘
數 주015) 수(數): 물(物), 심(心)의 온갖 법을 헤아려 세는 수.
ㅣ
더으며 주016) 더룸 주017) 업스니 그럴
論 주018) 논(論): 마명(馬鳴), 용수(龍樹) 등 여러 논사(論師)들이 지은 책. 경(經)을 해석하고 법상(法相)을 변론한 글.
애
닐오 주019) 不覺念 주020) 불각념(不覺念): 만유의 진상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들의 마음.
이
니러 주021) 한 주022) 境界
볼 주023) 無明 주024) 무명(無明): 불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진여(眞如)에 대하여 그와 모순되는 비진여(非眞如)를 이른다.
을 니니
恒沙 주025) 항사(恒沙): 항하사(恒河沙). 항하의 모래. 무량, 무변의 큰 수를 이른다.
等에
너믄 주026) 妄染 주027) 이
초 주028) 잇
데 주029) 니르니 주030) 니르니: 이르니. 다다르니. 니르-[至]+니.
이 들 對
주031) 心性 주032) 심성(心性): 참된 본성(本性). 곧, 진심(眞心).
이
뮈욤 주033) 업스면 곧 恒沙 等에 너믄 한
조 주034) 功德ㅅ 相義
뵈여 주035) 나토미 주036) 잇다 주037) 니라 주038) 【塵勞ㅣ 주039) 八萬四千이 이쇼 주040) 衆生의 煩惱ㅣ 根本이 열히 잇니 그러나 惑力 주041) 혹력(惑力): 번뇌. 번뇌는 우리의 마음을 미혹케 하는 것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이 원각경언해 상2의2:121ㄱ
各各 열히 이시면 곧 一百이 외니 주042) 반기 주043) 호아 주044) 아홉 品 주045) 품(品): 품류(品類). 같은 종류의 것을 모아 한 뭉치를 만드는 것.
에 롤디니 주046) 롤디니: 만들 것이니. 만들지니. -[活]+오+ㄹ디니.
오직 上品 주047) 은 重 여러 三品 주048) 삼품(三品): 상품(上品)과 중품(中品)과 하품(下品).
에 오 中下 주049) 輕 各各 品에 면 주050) 모다 주051) 五百이니 內外境 주052) 내외경(內外境): 안과 밖의 경계, 또는 마음과 몸의 경계.
에 니르왇니 주053) 니르왇니: 일으키느니. 니왇-[起]++니.
닐오 自五塵 주054) 오진(五塵):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5경(境). 이 5경은 우리들의 진성(眞性)을 더럽혀 번뇌를 일으키므로 5진(塵)이라고 한다.
이 안히 주055) 외오 주056) 외오: 되고. 외-[爲]+고. ‘오’는 ‘ㅣ’다음에서 ‘ㄱ’탈락 표기.
他五塵이 밧기 주057) 외야 낫나치 주058) 各各 五百이니 곧 五千이라 各別히 四諦 迷면 二萬이 외니 本來 一千을 뫼호면 주059) 二萬一千이니 三毒 주060) 삼독(三毒): 탐욕(貪欲), 진에(瞋恚), 우치(愚癡)의 세 번뇌.
과 等分 주061) 등분(等分): 균일한 분배. 수나 양을 똑같은 부분이 되게 둘, 또는 그 이상으로 갈라서 나누는 것.
을 브트면 주062) 八萬四千이 외니라 주063) 】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법문(法問)을 무량(無量)·무변(無邊)히 넓게 이르시되, 이제 이에 맞추어 수(數)를 결(結)하심은 진로(塵勞)를 대하여 다스리신 까닭이시다. 진로(塵勞)가 이미 팔만사천(八萬四千)이 있는데 일일이 대하여 뒤치면 곧 다 정(淨)한 법이니, 그러므로 염(染)과 정(淨)이 수(數)를 더하며 더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논(論)에 이르되, “불각념(不覺念)이 일어나서 여러 경계(境界)를 볼새 무명(無明)을 말하느니, 항사(恒沙) 등에 넘는 망염(妄染)이 갖추어져 있는 뜻에 이르니, 이 뜻을 대하므로 심성(心性)이 움직임이 없으면 곧 항사(恒沙) 등에 넘는 많은 깨끗한 공덕의 상의(相義)를 보이어 나타냄이 있다.”고 하니라(=한 것이다).【진로(塵勞)가 팔만사천(八萬四千)이 있음은 중생의 번뇌가 근본(根本)이 열이 있느니, 그러나 한 혹력(惑力)이 또 각각 열이 있으면 곧 일백이 되니, 반드시 나누어 아홉 품(品)에 만들 것이니(=만들지니), 오직 상품(上品)은 중(重)하므로 여러 삼품(三品)에 만들고, 중하(中下)는 경(輕)하므로 각각 한 품(品)에 만들면 모두 오백이다. 또 내외경(內外境)에 일으키느니, 이르되, 자오진(自五塵)이 안이 되고, 타오진(他五塵)이 밖이 되어 낱낱이 각각 오백이니 곧 오천(五千)이다. 각별히 사체(四諦)를 미(迷)하면 이만(二萬)이 되느니 본래 일천을 모으면 이만일천(二萬一千)이니 삼독(三毒)과 등분(等分)을 근거로 하면 팔만사천(八萬四千)이 되느니라(=되는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