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卽前三種疑也ㅣ라 據此結文的指야 卽知
원각경언해 상2의3:24ㄴ
定是先責起疑之本이시고 未是答難이로다 若是偏答三中之一難인댄 卽不合摠結三惑이니 智者ㅣ詳焉이니라 然이나 雖非正答이시나 已是標擧샤 建立答義之勢ㅣ시니 意令息如上之念이시니 卽前疑ㅣ 早合自亡이온 況復空華金鑛의 分明曉喩여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곧
알 주004) 알: 앞의. 앒++ㅅ. ‘-ㅅ’은 관형격조사. ‘-’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세
가짓 주005) 원각경언해 상2의3:25ㄱ
疑心이라 이 結샨 文에
바 주006) 바: 바로. 바- +∅(부사파생접미사). 대개는 영형태를 인정하지 않고, 어간이 바로 부사로 파생된 것으로 간주함. 이른바 어간형 부사.
치샤 주007) 치샤: 가리키심을. 치-[指]+샤+옴+.
브터 주008) 곧 一定히 이
몬져 주009) 疑心
니르와신 주010) 根本 주011) 근본(根本): 사물이 생기는데 바탕이 되는 것.
責
샤미시고 주012) 샤미시고: 하심이시고. 하신 것이시고. - +샤+옴+이+시+고.
이
詰難 주013) 對答
아니신 주014) 아니신: 아니하신. 아니- +시+ㄴ. ‘’ 탈락.
주015) 알리로다 주016) 알리로다: 알리로다. 알겠구나. 알-[知]+리+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어간 뒤에서 ‘-로-’로 교체됨.
다가 주017) 이
세 주018) 세: 셋. ‘세’는 관형사로 쓰이기도 하고 수사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 ‘세’는 관형사가 아니라 수사이다.
中
엣 주019) -엣: -의. -에(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詰難
츼여 주020) 對答
샤민댄 주021) 샤민댄: 하심이라면. - +샤+옴+이+ㄴ댄.
곧 세 惑을
뫼화 주022) 結샤미
맛티 주023) 맛티: 마땅하지. 맛- +디(보조적 연결어미). /ㆍ/ 탈락. /ㅎ/과 /ㄷ/이 축약하여 /ㅌ/이 됨. ‘맛’은 ‘-’ 앞에서만 나타나므로 명사적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으나, 조사를 취하지 못하므로 불규칙적 어근이다.
아니니 智者ㅣ 仔細히
홀디니라 주024) 홀디니라: 할지니라. - +오+ㅭ++ㅣ+니라.
그러나 비록 正 對答
아니시나 주025) 아니시나: 아니시지만. 아니- +시+나. ‘아니’는 형용사 어간이지만, 원래는 명사였음.
마 이 標야
드르샤 주026) 드르샤: 드시어. 들-[擧]+으샤+아. ‘-으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對答시
들 주027) 셰시 주028) 勢시니 디
우 주029) 우: 위. 이 어휘의 기저형은 ‘우ㅎ’인데, 단독형에서는 ‘ㅎ’이 외현되지 않는다.
주030) 念을
그치게 주031) 샤미시니 주032) 샤미시니: 하심이시니. - +샤+옴+이+시+니.
곧 알 疑心이
셔 주033) 절로 주034) 절로: 저절로. ‘저[自]+ㄹ(첨가음)+로(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업수미 주035) 업수미: 없어짐이. 없-[亡]+움+이. ‘없-’은 형용사인데, 여기서는 동사로 쓰임.
맛곤 주036) 맛곤: 마땅하거늘. 맛- +곤. ‘-곤’은 종속절을 형성하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주절은 대개 ‘며’로 시작되는 반어의문문이 된다.
며 空華와 金鑛의 分明히
알외야 주037) 가비샤미여 주038) 가비샤미여: 비유하심이야. 가비-[喩]+샤+옴. ‘-이여’의 성격은 미상. ‘이’를 주격조사로 보고 ‘여’는 강조의 보조사일 가능성도 있고, 호격조사일 가능성도 있다. ‘-이여’ 뒤에는 ‘더 말할 것 있겠느냐’의 의미에 해당하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곧 앞의 세 가지의 의심이다. 이 맺으신 글에 바로 가리키신 것을 근거로 하여 곧 일정히 이 먼저 의심(疑心)을 일으키신 근본(根本)을 꾸짖으심이고, 이 힐난(詰難)을(에) 대답하지 아니하신 것을 알리로다. 만일 이 셋 가운데의 한 힐난을 치우쳐 대답하신 것이라면, 곧 세 의혹을 모아 맺으심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지혜로운 자가 자세히 할지니라. 그러나 비록 바른 대답이 아니시지만, 이미 이 표(標)하여 들으셔서 대답하시는 뜻을 세우시는 형세이시니, 뜻이 위 같은 생각을 그치게 하심이시니, 곧 앞의 의심이 벌써 저절로 없어짐이 마땅하거늘, 하물며 또 공화(空華)와 금광(金鑛)의 분명히 깨우치어 비유하심이랴(굳이 말할 것 있겠는가)?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