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다라니(陀羅尼) 5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126ㄴ
然이나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從緣生故ㅣ라 會緣入實면 卽爲實相니 故로 智論애 云호 照色等의 空이 卽名爲實相이라 니 性空實理 離於顚倒야 非虛僞故ㅣ니 於空애 見空야도 亦名顚倒ㅣ오 於空애 無著야 乃是實法이니 是實相者ㅣ 卽是非相일 是故如來ㅣ 說名實相이라 시니 無遷無變야 究竟常住니라 無量義經에 云샤
원각경언해 상2의2:127ㄱ
如是無相이 不相이오 不相이 無相이라 是名實相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그러나
믈읫 주005) 잇 주006) 相 주007) 상(相):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꼴이나 겉매 등을 이른다.
이
다 주008) 이
虛妄 주009) 허망(虛妄): 실제가 아니고 진상이 아닌 것.
이니 緣을 브터
난 주010) 젼라 주011) 緣 주012) 연(緣): 물건이 생길 때에 친한 원인이 되는 것과, 힘을 주어 인으로 하여금 과를 낳게 하는 것. 결과를 내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 힘.
을
뫼화 주013) 實 주014) 실(實): 실제. 또는 과거와 미래가 실존하여 현재와 같다고 주장하는 외도(外道).
에
들면 주015) 곧
實相 주016) 이
외니 주017) 그럴
智論 주018) 지론(智論): 대지도론(大智度論). 용수보살이 짓고, 구마라집이 번역한 100권의 책. 〈마하반야바라밀경〉을 자세히 풀이한 것이다.
애 닐오
色 주019) 색(色): 형상과 색채를 합한 것으로서 존재의 한 방면인 물질적 성질. 또는 물질.
等의
空 주020) 공(空):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공무(空無).
비취요미 주021) 비취요미: 비춤이. 비추는 것이. 비취-[照]+옴+이.
곧
일후미 주022) 實相이라 니
性 주023) 성(性): 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성품. 기성(機性). 사물의 자체, 또는 본체를 이르는 말이다.
이 空
實理 주024) 실리(實理): 실제의 이(理). 현상 그대로가 본래 증도(證道)라는 진리(眞理).
顚倒 주025) 전도(顚倒): 평상의 도리를 어기고 바른 이치를 위반함.
여희여 주026) 虛 주027)
거즛것 주028) 아닌 젼니 空애 空 보아도 일후미 顚倒ㅣ오 空애
着 주029) 착(着, 著): 마음이 바깥 경계의 사물에 끌리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
홈
업서 주030) 이
實法 주031) 실법(實法): 잠깐 존재하는 가법(假法)이 아닌 상항불변(常恒不變)의 법.
이니 이 實相이 곧 이 相
아닐 주032) 그럴 주033) 如來 주034) 여래(如來): 부처의 10호 중 하나. 부처와 같은 길을 걸어서 이 세상에 내현(來現)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ㅣ 일후믈 니샤 實相이라 시니
올몸 주035) 업스며 주036) 變
홈 주037) 업서
究竟 주038) 구경(究竟): 최상(最上). 또는 구극(究極)의 뜻.
히
常住 주039) 상주(常住): 물건으로써 생멸 변화가 없는 것. 곧, 항상 머물러 있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니라
無量義經 주040) 무량의경(無量義經): 법화(法華) 3부경의 하나. 〈법화경〉의 서설(序說)이라고 할 만한 것으로 〈법화경〉의 ‘개경(開經)’이라고 부른다. ‘덕행, 설법, 십공덕’으로 되어 있다.
에 니샤 이
주041) 相
업수미 주042) 업수미: 없음이. 없는 것이. 없-[無]+움+이.
相
아니오 주043) 相
아뇨미 주044) 아뇨미: 아님이. 아닌 것이. 아니-[不]+옴+이.
相 업서 이
원각경언해 상2의2:127ㄴ
일후미 實相이라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무릇 있는 상(相)이 다 이것이 허망(虛妄)이니, 연(緣)을 따라 난 까닭이다. 연(緣)을 모아 실(實)에 들면 곧, 실상(實相)이 되느니, 그러므로 지론(智論)에 이르되 “색(色) 등의 공(空)을 비춤이 곧 이름이 실상이다.”라고 하니, 성(性)이 공(空)한 실리(實理)는 전도(顚倒)를 벗어나 허(虛)한 거짓의 것이 아닌 까닭이다. 공(空)에 공(空)을 보아도 또 이름이 전도(顚倒)이고, 공(空)에 집착함이 없어야 이것이 실법(實法)이니, 이 실상(實相)이 곧 이것이 상(相)이 아닐새 그러므로 여래께서 이름을 이르시되, ‘실상(實相)’이라고 하시니, 옮음이 없으며 변함이 없어서 구경(究竟)히 상주(常住)하니라. 무량의경(無量義經)에서 이르시되, “이와 같은 상(相)이 없음이(=없는 것이) 상(相)이 아니고, 상(相)이 아님이(=아닌 것이) 상(相)이 없어야 이것의 이름이 실상(實相)이라.”라고 하시니라(=하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5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