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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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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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4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4]
아뫼나 주001)
아뫼나:
아무나. 아모[某]+ㅣ(주격조사)+나(보조사). ¶아뫼나 이 經을 디녀 닐거 외오며 려 불어 닐어 여러 뵈어〈석상 9:21ㄱ〉. 아모 爲다 시니〈용가 39〉.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디니 사 큰 브레 드러도 브리  몯니 주002)
 몯니:
사르지 못하니. -[燒]+(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어간 ‘-’은 자음 어미 ‘ㄴ, ㄷ, ㅿ’ 앞에서 어간의 ‘ㄹ’이 탈락됨. ‘몯니’의 ‘니’는 영인본에 ‘:니’로 되어 있으나 ‘·니’로 수정하였음. ‘’은 기원적으로 의존명사 ‘’와 목적격조사 ‘’이 결합한 것임. 부정 보조동사 ‘못-’는 ‘-디’ 또는 ‘-’을 지배하였음. ¶ 後에 天人 四衆이 舍利로 칠보탑 셰여〈석상 23:7〉. 阿難이려  法을 무러늘〈석상 23:22〉. 沈水香 어〈능엄 5:36〉.
菩薩ㅅ 威神力 주003)
보살(菩薩)ㅅ 위신력(威神力):
보살의 위신력. 菩薩+ㅅ(관형격조사)#威神力.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과 높임의 유정체언에 연결되고 ‘-/의’는 비존칭 유정체언에 연결되는데 〈석상〉에서는 ‘菩薩ㅅ 威神力’으로 번역된데 비해 〈월석〉과 〈법화〉에서는 각각 ‘菩薩 威神力’과 ‘菩薩의 威神力’으로 번역되었음. 따라서 〈석상〉의 편집자는 ‘菩薩’을 존칭 체언으로 〈월석〉, 〈법화〉의 편집자는 ‘菩薩’을 비존칭 체언으로 파악하였음을 알 수 있음.
젼라 큰 므레 주004)
:
떠. -[漂]+어(연결어미). ¶이 衆生이 禪定  믌겨레 고 愛欲 흐린 믌겨 그치니라〈영가 서:5ㄴ〉. 머리 며기 므레 마니 잇고〈두시-초 10:3ㄱ〉.
가다가도
주005)
큰 므레  가다가도:
큰 물에 떠내려 가다가도. 해당 원문은 ‘若爲大水의 所漂야’임. 〈월석〉과 〈법화〉의 언해는 ‘큰 므릐 미 외야도’임. 원문은 ‘爲~所~’ 피동문이지만 〈석상〉은 능동으로 해석하였고 〈월석〉과 〈법화〉는 피동으로 해석하였음.
일후믈 일면 즉자히

석보상절 21:3ㄱ

녀튼  어드리어며 주006)
어드리어며:
얻을 것이며. 얻-[得]+(/으)리(추측 선어말어미)+어(확인의 선어말어미)+(/으)며(연결어미).  十方 佛刹애 야   모다 야도  모리어며〈석상 13:42ㄱ〉. 〈석상〉에 보이는 연결어미 ‘-며’ 앞의 ‘-어-’를 ‘확정’의 선어말어미로 보았으나 재고의 여지가 있다. 〈월석〉과 〈법화〉는 ‘어드리며’로 번역되어 있음.
百千萬億 衆生이 金銀 瑠璃 硨磲 瑪瑙 珊瑚 琥珀 眞珠 等 보 구야 바래 드러갯다가 주007)
드러갯다가:
들어갔다가. 들어가 있다가. 들[入]-+어/아(보조적 연결어미)#가-[去]+아(보조적 연결어미)#잇-[在]+다가(중단의 연결어미). ‘-아/어+잇-’은 ‘-앳/엣- ⟶ -앗/엇- ⟶ -았/었-’으로 문법화 되었음. ¶스님 爲 獄中에 가 글왈 相考야 보리다 고 드러갯다가 나와 닐오〈월석 23:82ㄴ〉. 王이 四兵 리시고 釋姓 뫼호샤 東山애 드러가샤 녀고론 깃그시고〈월석 2:43ㄴ〉.
거믄 미 부러 羅刹鬼國부쳐 주008)
부쳐:
〈바람에〉 불리어. 나부껴. 붗-[飄]+이(피동접미사)+어/아(연결어미). ¶ 境界 미 뮈면 識浪이 부쳐 니니〈능엄 1:64ㄱ〉. 버에 서리딘 버드른 매 부치놋다〈두시-초 9:21ㄴ〉.
드러도 그 中에 아뫼나  사미라도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일

석보상절 21:3ㄴ

이 여러 사미 다 羅刹難 버서나리어며 시혹 須彌山ㅅ 峯 잇다가 미 미리다도 주009)
미리다도:
밀-[推]+이(사동접미사)+(강세 접미사)+(아/어)도(양보의 연결어미). 위의 ‘若爲大水所漂’와 마찬가지로 원문은 피동문인 이른바 ‘爲A所B’ 구문인데, 〈석상〉와 〈월인〉은 의역하여 능동문으로 해석하였으나, 〈법화〉는 피동문으로 해석하였다. 〈법화〉가 〈석상〉이나 〈월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자역의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若爲大水所漂’의 번역에서는 〈월석〉도 능동문이 아니라 피동문으로 번역되었음. ¶두 習이 서르 미리왇 젼로 누르며 텨 누르며 다와다〈능엄 8:92ㄱ〉. 眞實ㅅ 知見力이 癡愛病을 믈리니 이 닐온 됴 藥이라〈석상 20:31ㄱ〉.
觀音을 念혼 히로 虛空애  머므러 잇 리어며 시혹 모딘 주010)
모딘:
나쁜. 모진. 모딜-[惡]+-(/으)ㄴ. 15세기 국어의 ‘모딜다’는 현대국어의 ‘모질다’로 바뀌기는 했으나 뜻은 ‘나쁘다’에 가까움.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석상 6:3ㄴ〉. 調達이 性이 모딜〈월곡 46ㄱ〉.
사그 조치여 주011)
조치여:
쫓기어. 좇-[逐]+이(피동접미사)+어/아(연결어미). 해당 원문은 ‘或被惡人의 逐야’임. 〈월석〉의 언해는 ‘시혹 모딘 사미 차’이고, 〈법화〉의 언해는 ‘시혹 모딘 사 초 니버’임. 〈석상〉은 ‘모딘 사그 조치여’로 번역하여 피동으로 번역하였으나, 〈월석〉은 능동으로 번역하였으며, 〈법화〉는 축자적으로 번역하였음. ¶사미 막다히며 디새며 돌로 텨든 조치여 라 머리 가셔〈석상 19:31ㄱ〉. ‘조치-’는 사동사로도 쓰였음.  믈리조치샤 모딘 도 자시니다〈용가 35〉.
金剛山러디여도 주012)
러디여도:
떨어져도. 러디-[落]+(어/아)도(양보의 연결어미). ‘러디-’는 원래 ‘-[振]’과 ‘디-’로 이루어진 복합동사.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석상 6:3ㄴ〉. 나모 버힐 사미 불휘 버히면 가지와 닙괘 제 러디고〈남명 상:22ㄴ〉.
觀音을 念혼 히로  터럭도 야디디 주013)
야디디:
허물어지지. 야디-[損]+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석상〉의 ‘하야디디’는 〈월석〉과 〈법화〉에는 각각 ‘損티’로 언해되어 있음. ¶爍迦羅 닐오매 金剛이니 堅固야 야디디 아닌니라〈능엄 6:42ㄱ〉.
아니리니 이 因

석보상절 21:4ㄱ

緣으로 觀世音이라 니라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9:21ㄴ

다가 이 觀世音菩薩ㅅ 일훔 디 사 비록 큰 브레 드러도 브리 能히 디 몯리니 이 菩薩 威神力 젼라 다가 큰 므릐 미 외야도 일후믈 일면 즉재 녀튼  어드리며 다가 百千萬億

월인석보 19:22ㄱ

衆生이 金 銀 瑠璃 硨磲 瑪瑙 珊瑚 琥珀 眞珠 等 보 求호 爲야 大海예 드렛거든 비록 거믄 미  부러 羅刹鬼國에 러디여도 그 中에 다가  사미나 觀世音菩薩ㅅ 일훔

월인석보 19:22ㄴ

일리 이시면 이 사히 다 羅刹難 버서나리라 이 因緣으로 일후미 觀世音이라楞嚴에 열네 無畏功德을 기시니 나 내 제 소리 觀티 아니고 觀 觀 苦惱衆生 音聲을 보아 즉재 버서나 得게 노라 시니 걔 소리 觀티 아니시고 觀 觀샤 곧 드트를 여희여 性에 도라가신 眞觀이시니라 드트를 여희여 性

월인석보 19:23ㄱ

에 도라가시면 諸妄이 절로 버슬 能히 苦惱衆生이 내 眞觀 니버 즉재 버서나 得게 시니라 둘흔 知見을 旋復면 브리 能히 디 몯다 시고 세 觀聽을 旋復면 므리 能히 디 몯다 시니 見覺 브레 屬고 聞聽은 므레 屬니 知見을 도면 火塵 여희오 聞聽을 도면 水塵을 여희리니 幻塵 마 여희샤 眞性에 도라가실 能히 며 모미 업스시니라 能히 見聽을 도면 煩惱ㅅ

월인석보 19:23ㄴ

블와 貪愛ㅅ 므리 다 能히 며 디 몯리라 네 妄 滅야 殺 그츠면 鬼 能히 害티 몯리라 시니 다 塵 여희여 性에 도라 가신 觀力이 加被샤미라 녜 于相國이 黑風이 부러 러딘 들 紫玉려 무러늘 玉이 일훔 블러 알왼대 公이 믄득  고텨 가져늘 玉이 닐오 곧 이 黑風이 부러 러듀미라 니 믈읫 塵 여희디 몯야 소리 조차 흘러 올면  念에 불여 러듀미 다 이 니라】

월인석보 19:41ㄴ

주014)
*
〈월석〉과 〈석상〉의 배열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임.
그 無盡意菩薩이 偈로 묻샤 世尊 妙相이 시니 내 이제 다시 뎌를 묻노니 佛子ㅣ

월인석보 19:42ㄱ

엇던 因緣으로 일후미 觀世音이시니고 妙相 신 尊이 偈로 無盡意 對答샤 네 觀音行의 여러 方所애 이대 應호 드르라 弘誓 바티 기퍼 劫을 不思議 디나 한 千億佛을 뫼

월인석보 19:42ㄴ

 큰 淸淨願을 發니 내 너 爲야 어둘 닐오리니 일훔 듣거나 모 보거나 매 念야 空히 디내디 아니면 能히 受苦 滅리라 비록 害 들 니와다 큰 븘 구데 미러 디여도 뎌 觀音力을 念면 븘 구디 變야

월인석보 19:43ㄱ

모시 외며 시혹 큰 바래 漂流야【漂  불일 씨라】 龍 魚 諸鬼難애 뎌 觀音力을 念면 波浪이 能히 디 몯며【므레 漂浪 니시니 風災 兼니라 일로브터 번게 무뤼 消散애 니르리 다 外業을 頌시니 長行앤 十四無畏로 頌文엔 이릐 相이 디 아니며  傍頌 더샤

월인석보 19:43ㄴ

≪長行 긴 주리니 頌티 句 긋디 아니 씨오 傍 겨티라≫ 十四無畏 오직 大略 드러 니시디 實엔 一切 功德이 실니라】

월인석보 19:43ㄴ

시혹 須彌峰의 이셔 미 미리와다 러디여도 뎌 觀音力을 念면  虛空애 住 며 시혹 모딘 사미 차 金剛山애 러디여도 뎌 觀

월인석보 19:44ㄱ

音力을 念면  터럭도 損티 아니며 시혹 怨賊이 돌아 各各 갈 잡고 害호려 야도 뎌 觀音力을 念면 다 慈心 니와며 시혹 王難苦 맛나 刑罰호 臨야 목숨  제 뎌 觀音力을 念면

월인석보 19:44ㄴ

갈히 귿그티 야디며 시혹 가텨 갈 메며 솨줄 메며 손바래 杻械야도 뎌 觀音力을 念면 훤히 버서나 得며

〔7:46ㄴ〕二別相三 一脫外業五 一脫三災
〔법화경〕 〔7:46ㄴ〕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7:47ㄱ〕設入大火야도 〔7:47ㄴ〕火ㅣ 不能燒리니 由是菩薩의 威神力故ㅣ라 若爲大水의 所漂야 稱其名號면 即得淺處리며 若有百千萬億衆生이 爲求金銀〔7:49ㄱ〕琉璃硨磲瑪瑙珊瑚琥珀眞珠等寶야 入於大海어든 假使黑風이 吹其船舫야 漂墮羅刹鬼國야도 其中에 若有乃至一人이나 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是諸人等이 皆得觧脫羅刹之難리니 以是因緣으로 名觀世音이니라

〔법화경언해〕○〔7:50ㄱ〕다가 이 觀世音菩薩 일훔 디니린 비록 큰 브레 드러도 브리 能히 디 몯리니 이 菩薩의 威神力 젼라 다가 큰 므릐 유미 외야도 그 일훔 일면 즉재 녀튼  어드리며 다가 百千萬億 衆生이 金 銀 琉璃 硨磲 瑪瑙 珊瑚 琥珀 眞珠 等 寶 求호 爲야 大海예 들어든 비록 거믄 미  부러 羅刹鬼國에 〔7:50ㄴ〕불여 가 디여도 그 中에 다가  사미나 觀世音菩薩 일훔 일로매 니를면 이 사히 다 羅刹 難 버수믈 得리니 이 因緣으로 일후미 觀世音이니라

〔계환해〕 〔7:50ㄴ〕楞嚴에 明十四無畏功德시니 一者 由我ㅣ 不自觀音야 以觀觀者로 令苦衆生이 觀其音聲야 即得觧脫이라시니 夫不自觀音샤 以觀觀者 即離塵復性之眞觀也ㅣ시니 離塵復性시면 則諸妄이 自脫 故로 能令苦衆生으로 蒙我眞觀야 即得觧〔7:51ㄱ〕脫이시니라 二者 知見을 旋復야 則火ㅣ 不能燒케며 三者 觀聽을 旋復야 則水ㅣ 不能溺이라시니 盖見覺은 屬火고 聞聽은 属水니 知見을 旋면 則離火塵고 聞聽을 旋면 則離水塵니 幻塵을 既離면 眞性에 斯復 所以無能燒溺也ㅣ니 能旋見聽실 則煩惱之火와 貪愛之水왜 皆無能燒溺矣샷다 四者 滅妄斷殺 則鬼不能害라시니 皆由離塵復性之觀力의 加被也〔7:51ㄴ〕ㅣ시니라 昔에 于相國이 問黑風漂墮之義於紫玉야 玉이 呼名諷之대 公이 悖然變色거 玉曰便是黑風漂墮ㅣ라니 則凡不能離塵고 循聲流轉면 一念漂墮ㅣ 皆如是也니라

〔계환해언해〕○〔7:51ㄴ〕楞嚴에 十四無畏功德을 기시니 나 내 제 音을 보디 아니야 보 보 거스로 苦惱 衆生이 音聲을 보아 즉재 解脫 得게 노다 시니 걔 音을 보디 아니샤 보 보시 거스로 샤 곧 듣글 여희샤 性에 도라가신 眞觀이시니 듣글 여희샤 性에 도라가시면 여러 妄이 절로 버스릴 能히 苦衆生으로 내 〔7:52ㄱ〕眞觀을 니버 즉재 解脫을 得게 샤미라 둘흔 知見을 두르 브리 能히 디 몯게 며 세흔 觀聽을 두르 므리 能히 디 몯게 노다 시니 見覺은 브레 屬고 聞聽은 므레 屬니 知見을 두르면 火塵을 여희오 聞聽을 두르면 水塵을 여희니 幻塵을 마 여희면 眞性에 이제 도라갈 能히 며 모미 업슨 고디니 能히 見聽을 두르실 煩惱 블와 貪愛ㅅ 믈왜 다 能히 며 모미 업스샷다 네흔 妄 滅야 殺이 그츨 鬼 能히 害티 몯게 노다 시니 다 듣글 여희샤 性에 도라가신 觀力 니피신 다시라 녜 于相國이 黑風에 불여 디 들 紫玉려 무러늘 玉이 일훔 블러 〔7:52ㄴ〕알왼대 公이 과이 色 變커 玉이 닐오 곧 이 黑風에 불여 듀미라 니 믈읫 能히 塵 여희디 몯고 소리 조차 흘러 올면  念에 불여 듀미 다 이 니라

〔7:87ㄴ〕次傍頌險難
〔법화경〕 〔7:88ㄱ〕或在須彌峯야 爲人所推墮야도 念彼觀音力으로 如日이 虛空住며 或被惡人의 逐야 墮落金剛山야도 念彼觀音力으로 不能損一毛며

〔법화경언해〕○시혹 須彌峯애 이셔  미리와다 듀미 외야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 虛空애 住 며 시혹 모딘 사 초 니버 金剛山애 러디여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能히  터럭도 損티 몯며

〔계환해〕〔7:88ㄱ〕言峻利之極에도 尚不能損곤 況其小難이녀

〔계환해언해〕○니샤 놉고 나미 至極 도 오히려 能히 損티 몯곤 며 〔7:88ㄴ〕져근 難이녀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4]
아무나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사람은 큰 불에 들어가도 불이 사르지 못하니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다. 큰 물에 떠내려 가다가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즉시 얕은 땅을 얻을 것이며 수많은 중생〔百千萬億衆生〕이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려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흑풍이 불어 나찰 귀신의 나라에 불려 들어가도 그 중에 아무나 한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그 모든 사람이 다 나찰을 만나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것이며 혹 수미산 봉우리에 있다가 남이 밀어도 관음을 생각한 힘으로 허공에 해가 머물러 있듯이 될 것이며 혹 나쁜 사람에게 쫓기어 금강산에 떨어져도 관음을 생각한 힘으로 털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을 것이니 이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한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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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뫼나:아무나. 아모[某]+ㅣ(주격조사)+나(보조사). ¶아뫼나 이 經을 디녀 닐거 외오며 려 불어 닐어 여러 뵈어〈석상 9:21ㄱ〉. 아모 爲다 시니〈용가 39〉.
주002)
 몯니:사르지 못하니. -[燒]+(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어간 ‘-’은 자음 어미 ‘ㄴ, ㄷ, ㅿ’ 앞에서 어간의 ‘ㄹ’이 탈락됨. ‘몯니’의 ‘니’는 영인본에 ‘:니’로 되어 있으나 ‘·니’로 수정하였음. ‘’은 기원적으로 의존명사 ‘’와 목적격조사 ‘’이 결합한 것임. 부정 보조동사 ‘못-’는 ‘-디’ 또는 ‘-’을 지배하였음. ¶ 後에 天人 四衆이 舍利로 칠보탑 셰여〈석상 23:7〉. 阿難이려  法을 무러늘〈석상 23:22〉. 沈水香 어〈능엄 5:36〉.
주003)
보살(菩薩)ㅅ 위신력(威神力):보살의 위신력. 菩薩+ㅅ(관형격조사)#威神力.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과 높임의 유정체언에 연결되고 ‘-/의’는 비존칭 유정체언에 연결되는데 〈석상〉에서는 ‘菩薩ㅅ 威神力’으로 번역된데 비해 〈월석〉과 〈법화〉에서는 각각 ‘菩薩 威神力’과 ‘菩薩의 威神力’으로 번역되었음. 따라서 〈석상〉의 편집자는 ‘菩薩’을 존칭 체언으로 〈월석〉, 〈법화〉의 편집자는 ‘菩薩’을 비존칭 체언으로 파악하였음을 알 수 있음.
주004)
:떠. -[漂]+어(연결어미). ¶이 衆生이 禪定  믌겨레 고 愛欲 흐린 믌겨 그치니라〈영가 서:5ㄴ〉. 머리 며기 므레 마니 잇고〈두시-초 10:3ㄱ〉.
주005)
큰 므레  가다가도:큰 물에 떠내려 가다가도. 해당 원문은 ‘若爲大水의 所漂야’임. 〈월석〉과 〈법화〉의 언해는 ‘큰 므릐 미 외야도’임. 원문은 ‘爲~所~’ 피동문이지만 〈석상〉은 능동으로 해석하였고 〈월석〉과 〈법화〉는 피동으로 해석하였음.
주006)
어드리어며:얻을 것이며. 얻-[得]+(/으)리(추측 선어말어미)+어(확인의 선어말어미)+(/으)며(연결어미).  十方 佛刹애 야   모다 야도  모리어며〈석상 13:42ㄱ〉. 〈석상〉에 보이는 연결어미 ‘-며’ 앞의 ‘-어-’를 ‘확정’의 선어말어미로 보았으나 재고의 여지가 있다. 〈월석〉과 〈법화〉는 ‘어드리며’로 번역되어 있음.
주007)
드러갯다가:들어갔다가. 들어가 있다가. 들[入]-+어/아(보조적 연결어미)#가-[去]+아(보조적 연결어미)#잇-[在]+다가(중단의 연결어미). ‘-아/어+잇-’은 ‘-앳/엣- ⟶ -앗/엇- ⟶ -았/었-’으로 문법화 되었음. ¶스님 爲 獄中에 가 글왈 相考야 보리다 고 드러갯다가 나와 닐오〈월석 23:82ㄴ〉. 王이 四兵 리시고 釋姓 뫼호샤 東山애 드러가샤 녀고론 깃그시고〈월석 2:43ㄴ〉.
주008)
부쳐:〈바람에〉 불리어. 나부껴. 붗-[飄]+이(피동접미사)+어/아(연결어미). ¶ 境界 미 뮈면 識浪이 부쳐 니니〈능엄 1:64ㄱ〉. 버에 서리딘 버드른 매 부치놋다〈두시-초 9:21ㄴ〉.
주009)
미리다도:밀-[推]+이(사동접미사)+(강세 접미사)+(아/어)도(양보의 연결어미). 위의 ‘若爲大水所漂’와 마찬가지로 원문은 피동문인 이른바 ‘爲A所B’ 구문인데, 〈석상〉와 〈월인〉은 의역하여 능동문으로 해석하였으나, 〈법화〉는 피동문으로 해석하였다. 〈법화〉가 〈석상〉이나 〈월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자역의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若爲大水所漂’의 번역에서는 〈월석〉도 능동문이 아니라 피동문으로 번역되었음. ¶두 習이 서르 미리왇 젼로 누르며 텨 누르며 다와다〈능엄 8:92ㄱ〉. 眞實ㅅ 知見力이 癡愛病을 믈리니 이 닐온 됴 藥이라〈석상 20:31ㄱ〉.
주010)
모딘:나쁜. 모진. 모딜-[惡]+-(/으)ㄴ. 15세기 국어의 ‘모딜다’는 현대국어의 ‘모질다’로 바뀌기는 했으나 뜻은 ‘나쁘다’에 가까움.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석상 6:3ㄴ〉. 調達이 性이 모딜〈월곡 46ㄱ〉.
주011)
조치여:쫓기어. 좇-[逐]+이(피동접미사)+어/아(연결어미). 해당 원문은 ‘或被惡人의 逐야’임. 〈월석〉의 언해는 ‘시혹 모딘 사미 차’이고, 〈법화〉의 언해는 ‘시혹 모딘 사 초 니버’임. 〈석상〉은 ‘모딘 사그 조치여’로 번역하여 피동으로 번역하였으나, 〈월석〉은 능동으로 번역하였으며, 〈법화〉는 축자적으로 번역하였음. ¶사미 막다히며 디새며 돌로 텨든 조치여 라 머리 가셔〈석상 19:31ㄱ〉. ‘조치-’는 사동사로도 쓰였음.  믈리조치샤 모딘 도 자시니다〈용가 35〉.
주012)
러디여도:떨어져도. 러디-[落]+(어/아)도(양보의 연결어미). ‘러디-’는 원래 ‘-[振]’과 ‘디-’로 이루어진 복합동사.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석상 6:3ㄴ〉. 나모 버힐 사미 불휘 버히면 가지와 닙괘 제 러디고〈남명 상:22ㄴ〉.
주013)
야디디:허물어지지. 야디-[損]+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석상〉의 ‘하야디디’는 〈월석〉과 〈법화〉에는 각각 ‘損티’로 언해되어 있음. ¶爍迦羅 닐오매 金剛이니 堅固야 야디디 아닌니라〈능엄 6:42ㄱ〉.
주014)
*〈월석〉과 〈석상〉의 배열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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