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 12]
妙音과
觀世音과
梵音과
海潮音이 世間音에셔 더으니
이럴 모로매 녜 念야 念念에 疑心 내디 마라 리라
【潮 밀므리라 觀音 석보상절 21:16ㄱ
뎌기 妙音에셔 다디 아니시니 能히 妙로셔 너브실 두 가짓 號ㅣ 兼시니 說法을 거티디 주001) 거티디: 걸리지. 걸려 넘어지지. 걷-[卷]+히(피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거티-’는 ‘걷-’의 피동사이나 ‘거티-[蹶]’로 볼 가능성도 있음. ¶잘 건 놀라 볘 앏 거티 아귀 센 고개 므른 〈번노 하:8ㄴ-10ㄱ〉. 옷 헤여디게 말며 발 거티디 말며〈소학 2:60ㄱ〉.
아니샤미 妙音이시고 주002) 설법(說法)을 거티디 아니샤미 묘음(妙音)이시고: 설법에 걸리지 않으심이 묘음(妙音)이시고. 해당 원문은 ‘以說法不滯로 爲妙音이시고’임. 〈월석〉의 언해는 ‘說法이 걸인 업스샤 妙音이시고’이고, 〈법화〉의 언해는 ‘說法을 걸이디 아니샤로 妙音이시고’임.
소리 조차 受苦 救샤미 觀音이시고 音ㅅ 性이 브티 주003) 브티: 드러붙게 된. 브티-[著]+(/으)ㄴ(관형사형어미). ‘브티’는 원래 ‘븥-[著]’과 피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어간임. ¶著 브티 씨라〈석상 13:23ㄴ〉. 諸著 여러 가짓 브티 거시니 굴그면 六塵엣 業이오 혀그면 二乘法이라〈석상 13:38ㄴ〉. 〈참조〉 樹神이 가지 구핀대 太子ㅣ 야 나거시〈석상 3:41ㄱ〉. 네 이제 모 衆生과 제 性 삼논 거시오〈능엄 1:81ㄱ〉.
업스샤미 梵音이시고 주004) 음(音)ㅅ 성(性)이 브티 업스샤미 범음(梵音)이시고: 소리의 성(性)이 들러붙은 데 없으심이 범음(梵音)이시고. 해당 원문은 ‘音性에 無著으로 爲梵音이시고’임. 〈월석〉의 언해는 ‘音性이 著 업스샤 梵音이시고’이고, 〈법화〉의 언해는 ‘音性에 著 업스샤로 梵音이시고’임.
맛샤 주005) 맛샤: 응함을. 맛-[應]+(/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ㅁ(명사형어미)+/을(목적격조사). 선어말어미 ‘-시-’는 ‘-오/우-’와 결합할 때 ‘샤’로 변동됨. ¶應은 맛 씨니 〈월석 9:10ㄱ〉. 어루 보미 相이오 相ㅅ 미티 性이오 얼굴 조미 體오 利히 미 力이오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 因 돕니 緣이오 緣 니그니 果ㅣ오 果 맛니 報ㅣ오 처 내이 本末이오 다로미 究竟이니〈법화 1:148ㄴ〉. 頌이 긴 주를 맛시니 어루 기리라〈법화 3:63ㄱ〉.
時節 일티 아니샤미 潮音이시니 주006) 맛샤 시절(時節) 일티 아니샤미 조음(潮音)이시니: 응함을 때를 잃지 않으심이 조음(潮音)이시니. 해당 원문은 ‘應不失時로 爲潮音이시고’임. 〈월석〉의 언해는 ‘應호 時節 일티 아니샤 潮音이시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應샤 時節 일티 아니샤로 潮音이시니’임.
이 世間音에셔 더으샨 주007) 더으샨: 더하신. 더 나은. 더으-[益]+(/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 ¶왼녀긔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언 13ㄴ〉.
주리라 이 한 德이 실 모로매 녜 念디니라 주008) 념(念) 디니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念-+//(객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대상의 선어말어미)+(/으)ㄹㆆ(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으)니(원칙의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선어말어미). ‘-//-’에 대해서는 ‘향(向)〈1ㄱ〉’ 항목 참조. 관형사형 ‘ㄹㆆ’은 『월인석보』까지 쓰이고 『능엄경언해』 등 간경도감 언해본부터는 ‘ㄹ’로 표기되는 경향이 있음. ¶須達이 그 말 듣고 더욱 깃거 다시 라 世尊 念니 누니 도로 거늘〈석상 6:20ㄱ〉. 中品은 아 디니라〈월석 25:5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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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 12]
묘음(妙音)과 관세음(觀世音)과 범음(梵音)과 해조음(海潮音)이 세간의 소리보다 더 나으므로 이러므로 모름지기 항상 생각하여 생각할 때마다 의심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조(潮)는 밀물이다. 관음보살의 행적이 묘음보살과 다르지 않으시니 능히 묘(妙)로서 넓으므로 두 가지의 이름을 겸하시니 설법에 걸리지 않으심이 묘음(妙音)이시고 소리를 좇아 고통을 구하심이 관음(觀音)이시고 소리의 성(性)이 드러붙은 데 없으심이 범음(梵音)이시고 응함에 때를 잃지 않으심이 조음(潮音)이시니 이것들이 세간의 소리보다 더 나은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많은 덕을 가졌으므로 모름지기 항상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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