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2
[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2]
이 사미 니거나 주001) 니거나: 다니거나. 니-+거나/어나(연결어미). 이 동사는 본래 ‘-〔走〕+(/으)니-〔行〕’의 합성어였는데, 한 단어로 굳어졌음. 비음동화된 ‘니-’도 같이 씌었음. ¶밥 먹고 두루 니니〈아미 9ㄴ〉.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석 1:45ㄴ〉.
셔거나 야셔 주002) 니거나 셔거나 야셔: 다니거나 서거나 해서. 해당 원문은 ‘若行커나 若立에’임. 〈월석〉의 언해는 잘 보이지 않으나 ‘〔〕〔니〕〔거〕〔나〕 〔셔〕거나’로 추정되며 〈법화〉의 언해는 ‘行커나 셔거나’임. 따라서 〈석상〉은 ‘-’ 동사로 보충한 반면에 〈월석〉과 〈법화〉는 그렇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음.
이 經을 닐거 외오거든 내 그저긔 六牙白象王 고 주003) 고: 타고. -〔乘〕+고(연결어미). ¶太子ㅣ 羊 술위 시고〈석상 3:6ㄴ〉.
굴근 주004) 굴근: 굵은. 큰. 굵-〔太〕+은(관형사형어미). ¶모미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석상 6:32ㄴ〉.
菩薩衆과로 그 고대 가 모 뵈여 주005) 뵈여: 보이어. 보-〔見〕+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뵈·야’와 ‘:뵈·여’가 〈석상〉에는 연달아 나옴. 〈37ㄴ〉, 〈42ㄱ〉, 〈45ㄱ〉, 〈52ㄴ〉, 〈53ㄱ〉, 〈55ㄱ〉 참조.
供養야 딕야 護持야 편안킈 호리니 法華經 供養 위혼 젼다 이 사미 안자셔 석보상절 21:53ㄱ
이 經을 거든 주006) 거든: 사랑하면. 사랑하거든. -〔思〕+거든(연결어미). ¶天龍八部ㅣ 큰 德을 놀애 블러 깃거더니〈월천 9ㄱ〉.
그저긔 내 白象王 고 그 사 알 뵈여 그 사미 句 偈나 니즌 주007) 니즌: 잊은. 닞-〔忘〕+은(관형사형어미). ¶天下 蒼生 니즈시리가〈용가 21〉.
히 주008) 히: 곳이. ㅎ〔地〕(ㅎ종성체언)+이(주격조사). ‘ㅎ’은 ‘땅〔地〕’의 의미와 ‘장소’의 의미가 있는데 ‘장소’의 의미로 쓰일 경우에는 추상적인 장소의 의미로도 쓰임.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였음. ¶ 爲地〈훈해 48〉. 觀自在菩薩 겨신 히라〈석상 6:44ㄱ〉.
이시면 내 치고 더브러 닐거 외와 도로 通利킈 호리니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2]
이 사람이 다니거나 서거나 해서 이 경을 읽어 외우면 내가 그때에 육아백상왕(六牙白象王)을 타고 대보살의 무리와 그 곳에 가 몸을 보여 공양하여 지키고 호지하여 마음을 편안케 할 것이니 또 법화경 공양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앉아서 이 경을 생각하면 그때에 내가 또 백상왕(白象王)을 타고 그 사람의 앞에 보이어 그 사람이 한 구(句) 한 게(偈)나 잊은 곳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을〉 가르쳐 주고 함께 읽어 외워 도로 편안하게 할 것이니,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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