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4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4]
그저긔 두 아리 父석보상절 21:39ㄴ
母 됴실쎠 주001) 됴실쎠: 좋습니다! 둏-〔好〕+(/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으)ㄹ쎠(감탄법 어미). 해당 원문은 ‘善哉’임. ¶大衆이 소리로 讚歎 됴실쎠〈월석 22:21ㄴ〉.
父母하 주002) 부모(父母)하: 부모님이시여! 父母+하(존칭 호격조사). ¶父母하 出家 利益을 이제 마 得과다〈석상 11:37ㄴ〉.
願 이제 雲雷音宿王 華智佛 가샤 親近히 供養쇼셔 엇뎨어뇨 란 부텨 맛나 어려미 優曇鉢羅華 주003) 우담발라화(優曇鉢羅華): uḍumbara 상과(桑科)에 딸린 무화과의 한 종. 학명은 Ficus Glomerata임. 나무 크기는 한 길 남짓하고 잎은 4~5촌. 뾰쪽한 끝이 가늘고, 꽃은 자웅의 구별이 있음. 3천 년 만에 한번 꽃이 핀다 하여, 아주 희유한 일에 비유함.
ㅣ 며 눈 가진 거부비 주004) 거부비: 거북이. 거붑〔龜〕+이(주격조사). 거붑〉거북. ¶祖上애셔 仙道 닷거늘 靈 거부비 그리믈 지여 나니라〈능엄 3:76ㄱ〉.
주005) : 뜬. -〔浮〕+(/으)ㄴ(관형사형어미). ¶오직 더품 體 자바 일후믈 全潮ㅣ라 며〈능엄 2:19ㄱ〉.
나못 구무 주006) 구무: 구멍. /구무〔穴〕. ‘구무’는 단독형이고, 조사를 취하면 ‘구무도, 구무마다, 구무와’를 제외하고 ‘굼기, 굼글, 굼근, 굼그로, 굼긔, 굼기라’와 같이 씌었음. ¶一切 터럭 구무마다 그지 업스며 數 업슨 비쳇 光明을 펴샤〈19:38ㄴ〉. 窟 굼기라〈월석 1:월석서21ㄱ〉.
맛나미 니 주007) 맛나미 니: 만남과 같으니. ‘-’는 주격조사를 지배하여, 여기서는 비교의 기능으로 씌었음.
우리히 아랫 福이 깁고 둗거 주008) 둗거: 두꺼워. 둗겁-〔厚〕(ㅂ불규칙)+어(연결어미). 파생명사 ‘둗긔’는 현대국어 ‘두께’의 소급형이다. 이 ‘둗긔’와 ‘두텁다’란 어휘로 보아 기원적으로는 어근 ‘둩-’에 접미사 ‘-겁-’이나 ‘-업-’이 붙어서 형용사가 파생된 것으로 보임. 〈월석〉의 언해는 ‘두터’이고, 〈법화〉의 언해는 ‘둗거워’임. ¶ 婆鶯門의 리 前生ㅅ 福이 둗거 모다 恭敬며 行住坐臥애 諸天이 衛護더니〈월석 21:19ㄴ〉.
佛法을 석보상절 21:40ㄱ
맛나니 주009) 맛나니: 만나니. 맛나-〔遇〕+//(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보조적 연결어미)#잇-〔在〕+(현재시상 선어말어미)+(/으)니(원인·이유의 연결어미). ¶命終 後에 二千億 부텨를 맛나니 다 號ㅣ 日月燈明이러시니〈석상 19:32ㄴ〉.
이럴 父母하 우리 出家케 쇼셔 주010) 우리 출가(出家)케 쇼셔: 우리를 출가하게 하소서. ‘케’는 ‘하게’의 축약으로 ‘게 -’는 사동 형식이다. ‘게 -’ 사동문의 피사역주는 주격, 목적격, 여격 또는 ‘로 여’ 등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이 쓰였음.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4]
그때 두 아들이 부모님께 사뢰되, “좋습니다! 부모님이시여! 원하건대 이제 운뢰음숙왕화지불(雲雷音宿王華智佛)께 가셔 친근히 공양하소서. 어째서인가? 하면 부처님을 만남 어려움이 우담발라화(優曇鉢羅華)와 같으며 한 눈 가진 거북이 뜬 나무의 구멍 만남과 같으니 우리들이 예전의 복이 깊고 두터워 불법을 만났으니 이러므로 부모님이시여! 우리를 출가하게 해 주소서.”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