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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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5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5]
須彌山 주001)
수미산(須彌山):
sumeru. 수미는 수메루를 축약한 음역.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을 이루는 거대한 산.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세계는 거대한 원통 모양의 풍륜(風輪), 수륜(水輪), 금륜(金輪)으로 떠받쳐 있고, 금륜 위의 대양(大洋)에는 다시 9산(山) 8해(海)가 있다. 수미산은 대양의 중심부에 16만 유순의 높이로 솟아, 그 반절(8만 유순)은 물속에 잠겨 있다. 정상에는 제석천의 궁전이 있고 중턱에는 사천왕의 거처가 있다. 일곱 개의 향수 바다와 금산이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바깥 사방에 인간이 사는 섬부주(贍部洲) 등의 4대주(大洲)가 있다. 섬부주 밑은 8한(寒) 8열(熱)의 지옥이며, 대양의 외곽을 둘러싼 것이 대철위산(大鐵圍山)이다. 하나의 수미산을 정점으로 하는 이것이 세계의 기본 단위인 1세계 또는 소세계(小世界)이다. 둘레를 맴도는 태양과 달이 여기에 포함된다. 1세계는 보통 4대주, 태양, 달, 수미산, 6욕천, 범천(梵天)으로 구성됨.
아래 바 주002)
바:
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楞伽山이 南天竺 바  잇니〈석상 6:43ㄴ〉.
가온  눈 가진 거붑과  구무 가진 남기 잇니 그 거부비 나못 굼글 어더 주003)
어더:
얻어야. 얻-[得]+어+(강세보조사). ¶오직 王ㅅ 누늘 어더 내 누니 됴리다〈월석 11:10ㄱ〉.
디 주004)
디:
잠기지. ‘-’은 자·타동 양용동사. ¶行人이 이 니르러 므레 기며  니〈원각 하3-1:103ㄴ〉.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월석 10:70ㄱ〉.
아니건마
주005)
디 아니건마:
잠기지 않지만. 해당 원문은 ‘可濟沈溺이언마’임. 〈월석〉의 언해는 ‘모 免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모 건나련마’임. 〈법화〉의 언해가 직역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임.
그 남기 須彌山 흘러 도라 주006)
도라:
감돌아. 돌-[匝]+아(연결어미). ¶世尊 禮數고 러 安否 묻고 올 녀그로 세  도고 녀긔 거늘〈석상 6:21ㄱ〉.
三千年의  버늘 맛나니라 주007)
맛나니라:
만나느니라. 만난다. 맛나-[逢]+(현재시상 선어말어미)+(/으)니(원칙의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 누느로  굼긔 가미 지극 주008)
지극(至極):
지극히. ‘至極’이 단독으로 부사의 기능을 하였음. 15세기 말에는 한글로 표기되어 쓰였음. ¶報身 부톄  貴 因緣으로 至極 즐거 果報 타 나샤 自得히 便安실 씨라〈월석 2:53ㄴ〉. 이 法이 지극 됴니라〈구급방 상:16ㄴ〉.
어려니 부텻 法 맛나 어려미 이 니라 니 衆生이 기운 보로 주009)
제:
제가. 제[自](상성, 주격). ‘제’는 성조로 주격과 관형격이 구별되는데 ‘:제(상성)’는 주격형, ‘제(평성)’는 관형격임.
디옛거든 주010)
디옛거든:
꺼졌거든. 빠져 있으면. 디-[滅]+어/아(보조적 연결어미)#잇-[在]+-거든(조건·가정의 연결어미). ¶種種 머즌 보매 디옛거든 다 引導야〈석상 9:8ㄱ〉. 시혹 술위와 쇼왜 즌 디옛거든〈능엄 5:68ㄴ〉.
聖人도 뉘마다 아니 나시닷 주011)
나시닷:
나시다고 하는. 나-[生]+(/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ㅅ(관형격조사). 종결어미 ‘-다’에 ‘ㅅ’ 관형격조사가 결합되어 그 문장이 관형절 기능을 하게 함. ¶이 峩峩 그르 드러 洋洋 삼닷 마리라〈금삼 서:12ㄴ〉.
디라】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9:80ㄴ

阿含애 닐

월인석보 19:81ㄱ

오 妙高山下 海中에  눈 가진 거붑과  구무 가진 남기 잇니 거부비 나못 굼글 어더 모 免니 그러나 그 남기 須彌山애 흘러 도로 三千年에  번 서르 맛나니라 니  누로  굼긔 가미 至極 어려로 佛法 맛남 어려믈 가비시니라】

〔계환해〕〔7:138ㄱ〕阿含애 云샤 妙高山下海中에 有一眼之龜와 一孔之木니 龜ㅣ 得木孔면 可濟沈溺이언마 然이나 其木이 流遶須彌야 三千年에 乃一相值라 시니라 且以一眼으로 趍一孔호미 爲至難으로 喻佛法難值如此시니 蓋衆生이 偏見에 自溺고 而聖人이 且不世出故也ㅣ라

〔계환해언해〕○阿含애 니샤 妙高山 아래 海中애  눈 가진 거붑과  구무 가진 남기 잇니 거부비 나못 굼글 어드면 어루 모 건〔7:138ㄴ〕나련마 그러나 그 남기 須彌 흘러 도라 三千 年에  번 서르 맛나니라 시니라   누느로  굼긔 가미 至極 어려우로 佛法 맛나옴 어려우미 이 호 가비시니 衆生이 기운 보매 제 고 聖人이 世마다 나디 아니시논 젼라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5]
수미산(須彌山)의 아래 바다 가운데 한 눈 가진 거북이와 한 구멍이 있는 나무가 있으니 그 거북이가 나무의 구멍을 얻어야(찾아야) 잠기지 않지만 그 나무가 수미산을 흘러 감돌아 삼천년에야 한 번을 만날 수 있다. 한 눈으로 한 구멍에 가는 것이 지극히 어려우니 부처님의 법 만남의 어려움이 이와 같다 하니 중생이 편견에 자기가 빠졌으면 성인도 세상마다 출현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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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미산(須彌山):sumeru. 수미는 수메루를 축약한 음역.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을 이루는 거대한 산.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세계는 거대한 원통 모양의 풍륜(風輪), 수륜(水輪), 금륜(金輪)으로 떠받쳐 있고, 금륜 위의 대양(大洋)에는 다시 9산(山) 8해(海)가 있다. 수미산은 대양의 중심부에 16만 유순의 높이로 솟아, 그 반절(8만 유순)은 물속에 잠겨 있다. 정상에는 제석천의 궁전이 있고 중턱에는 사천왕의 거처가 있다. 일곱 개의 향수 바다와 금산이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바깥 사방에 인간이 사는 섬부주(贍部洲) 등의 4대주(大洲)가 있다. 섬부주 밑은 8한(寒) 8열(熱)의 지옥이며, 대양의 외곽을 둘러싼 것이 대철위산(大鐵圍山)이다. 하나의 수미산을 정점으로 하는 이것이 세계의 기본 단위인 1세계 또는 소세계(小世界)이다. 둘레를 맴도는 태양과 달이 여기에 포함된다. 1세계는 보통 4대주, 태양, 달, 수미산, 6욕천, 범천(梵天)으로 구성됨.
주002)
바: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楞伽山이 南天竺 바  잇니〈석상 6:43ㄴ〉.
주003)
어더:얻어야. 얻-[得]+어+(강세보조사). ¶오직 王ㅅ 누늘 어더 내 누니 됴리다〈월석 11:10ㄱ〉.
주004)
디:잠기지. ‘-’은 자·타동 양용동사. ¶行人이 이 니르러 므레 기며  니〈원각 하3-1:103ㄴ〉. 므리 디 몯며 毒이 害티 몯며〈월석 10:70ㄱ〉.
주005)
디 아니건마:잠기지 않지만. 해당 원문은 ‘可濟沈溺이언마’임. 〈월석〉의 언해는 ‘모 免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모 건나련마’임. 〈법화〉의 언해가 직역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임.
주006)
도라:감돌아. 돌-[匝]+아(연결어미). ¶世尊 禮數고 러 安否 묻고 올 녀그로 세  도고 녀긔 거늘〈석상 6:21ㄱ〉.
주007)
맛나니라:만나느니라. 만난다. 맛나-[逢]+(현재시상 선어말어미)+(/으)니(원칙의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08)
지극(至極):지극히. ‘至極’이 단독으로 부사의 기능을 하였음. 15세기 말에는 한글로 표기되어 쓰였음. ¶報身 부톄  貴 因緣으로 至極 즐거 果報 타 나샤 自得히 便安실 씨라〈월석 2:53ㄴ〉. 이 法이 지극 됴니라〈구급방 상:16ㄴ〉.
주009)
제:제가. 제[自](상성, 주격). ‘제’는 성조로 주격과 관형격이 구별되는데 ‘:제(상성)’는 주격형, ‘제(평성)’는 관형격임.
주010)
디옛거든:꺼졌거든. 빠져 있으면. 디-[滅]+어/아(보조적 연결어미)#잇-[在]+-거든(조건·가정의 연결어미). ¶種種 머즌 보매 디옛거든 다 引導야〈석상 9:8ㄱ〉. 시혹 술위와 쇼왜 즌 디옛거든〈능엄 5:68ㄴ〉.
주011)
나시닷:나시다고 하는. 나-[生]+(/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ㅅ(관형격조사). 종결어미 ‘-다’에 ‘ㅅ’ 관형격조사가 결합되어 그 문장이 관형절 기능을 하게 함. ¶이 峩峩 그르 드러 洋洋 삼닷 마리라〈금삼 서: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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