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20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20]
그 주001) 그: 그때. 그(지시관형사)#[時]+의(처소의 부사격조사). ¶그 世尊이 즉자히 化人 보내샤〈석상 6:7ㄴ〉.
持地菩薩이
座로셔 니르샤 주002) 좌(座)로셔 니르샤: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座+로(방향의 부사격조사)+셔(장소의 보조사). ‘-셔’는 원래 ‘시-[在]’와 연결어미 ‘-어’가 결합한 것임. 닐-[起]+(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으)시-’는 뒤에 모음어미가 오면 ‘-(/으)샤-’로 변동함.
나 드러 주003) 나 드러: 나아가 들어가. 원문은 ‘前白佛言샤’의 ‘前’의 번역임. ¶阿難이 나 드러 〈월석 10:10ㄱ〉. 善鹿王이 王 나 드러 샤〈월석 4:63ㄴ〉. 金翅鳥ㅣ 袈裟 보고 恭敬心을 내야 나 드러 龍 자바 먹디 아니니〈월석 25:30ㄱ〉.
부텨 샤
世尊하
아뫼나 주004) 아뫼나: 아무나. 아모(부정대명사)+이(서술격조사)+나(보조사). ¶아뫼나 이 藥師瑠璃光如來ㅅ 일후믈 듣면 뎌런 모딘 이리 害티 몯며〈석상 9:17ㄱ〉.
衆生이
觀世音 주005) 관세음(觀世音): 관세음보살의 명칭 중의 하나. 관세음이라는 말은 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보며, 그에 따라 중생을 돕는다는 뜻임.
菩薩ㅅ 品의 自在 業과
普門 주006) 보문(普門): 일체에 걸림이 없다는 뜻으로 가지 가지의 형상으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임.
로
나토아 주007) 나토아: 나타내어. 나토-[現]+아(연결어미). ¶現身 모 나토아 뵈실 씨라〈월석 2:10ㄴ〉.
뵈 神通力을 드르면
이 사석보상절 21:19ㄱ
功德이 젹디 아니혼 고 주008) 고: 것을. 줄을. 현대국어의 ‘곳’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이지만 이의 선대형인 중세국어의 ‘곧’은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추상적인 사물’을 가리키기도 하였음. 여기의 ‘고’은 후자의 용법에 해당함. ¶네 이제 能히 受니 다 如來ㅅ 威力이론 고 아라라〈석상 9:28ㄱ〉.
알리로소다 주009) 이 사 功德이 젹디 아니혼 고 알리로소다: 이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않은 줄을 알겠습니다. 법화경 원문은 ‘當知是人의 功德이 不少ㅣ로소다’임.
【觀音ㅅ 號 觀世音이시다도 며 觀自在시다도 며 뎌글 普門이시다도 며 圓通 주010) 원통(圓通): 두루 원만하게 통하여 방해됨이 없다는 뜻임.
이시다도 니 悲觀 慈觀로 萬物 應시논 德을 브터 니건댄 觀世音이시다 고 眞觀 淨觀로 비취시논 功 브터 니건댄 觀自在시다 고 로 내야 아니 應시논 업스샤 普門이시다 고 萬物로셔 도 주011) 도: 돌이켜. 돌이켜서. 도-[返]+어/아(연결어미). 15세기 국어에서 ‘돌이키다’의 뜻을 지닌 단어로는 ‘도다’, ‘도혀다’, ‘도로히다’, ‘도티다’, ‘두루혀다’ 등이 있음. ¶慈悲 衆生 便安케 시 거시어늘 이제 도 어 아 여희에 시니〈석상 6:5ㄴ〉. 도 비웃논 내야 긴 바 큰 利樂 일허 모딘 길헤 러디여 그지업시 그우니니다〈월석 9:47ㄱ〉.
비취샤 아니 주012) : 통한. 꿰뚫은. -[通, 透]+(/으)ㄴ(관형사형어미). ¶流通 흘러 씨라〈훈언 1ㄴ〉. 通達 씨라〈석상 13:4ㄴ〉.
업스샤 圓通이시다 니 實엔 나 니라 萬物석보상절 21:19ㄴ
은 一切世間애 잇 거슬 다 뫼호아 주013) 뫼호아: 모아. 뫼호-[聚/合]+아(연결어미). ¶布施 果報 몰라 쳔랴 만히 뫼호아 두고 受苦 딕희여 이셔 빌리 잇거든〈석상 9:12ㄱ〉.
니르니라】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20]
그때 지지보살(持地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나아가 들어가 부처님께 사뢰시되,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나 관세음보살품의 자재한 업과 보문으로 나타내어 보이는 신통력을 들으면 이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않은 줄을 알겠습니다.【관음의 호를 관세음이라고도 하시며 관자재(觀自在)라고도 하시며 〈관세음보살의〉 행적을 보문(普門)이라고도 하시며 원통(圓通)이라고도 하시니 비관(悲觀), 자관(慈觀)으로 만물에 응하시는 덕으로부터 말하면 관세음이시라고 하고, 진관(眞觀), 정관(淨觀)으로 마음 비추시는 공(功)으로부터 말하면 관자재이시라고 하고, 한 마음으로 내어 응하지 않은 데 없으심을 보문이시라고 하고, 만물로 도로 비추어 관통하지 않은 데 없으심을 원통(圓通)이시라고 하니 실제로는 같은 것일 뿐이다. 만물은 일체 세간에 있는 것을 다 모아 이르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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