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9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9]
즉자히 주001) 즉자히: 즉시. 곧. 즉자히(거-평-거, 부사). ‘즉재[卽](거-평, 부사)’도 같이 쓰였음. ¶즉자히 入定야 펴엣던 구필 예〈석상 6:2ㄱ〉. 그제 善宿ㅣ 즉재 究羅帝의게 가 닐오〈월석 9:35하ㄴ〉.
부텻
알셔 주002) 알셔: 앞에서. 앒[前]+/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셔(출발의 보조사). ¶太子ㅣ 한 사 알 큰 誓願을 發샤〈월석 11:7ㄱ〉.
닐오
내 呪를
순티 주003) 순(順)티: 순하지. 따르지. 順-+디(부정의 보조적 연결어미). ‘-티’는 ‘순-’의 ‘’와 ‘디’가 축약된 것임.
아니야 說法 사 어즈리
거스란 주004) 거스란: 것은. 것+으란(강조의 보조사). ¶두 分에 호아 分으란 釋迦牟尼佛 받시고 分으란 多寶佛塔애 받시니라〈석상 21:18ㄱ〉.
머리
닐굽 주005) 닐굽: 일곱. ¶이 부텻 나히 닐구비러시니 昭王ㄱ셜흔둘찻 庚申이라〈석상 3:7ㄱ〉.
조가개 주006) 조가개: 조각애. 조각[片]+애(부사격조사). ¶大千沙界 온 조가개 리도다〈금삼2:72ㄴ〉.
텨 주007) 텨: 깨어. 쪼개어. -[破]+티(강세접미사)+어(연결어미). ¶說法 싸 어즈리니란 머리 텨 닐굽 조가 라〈법화 7:119ㄴ〉. 判 야 홀 씨라〈법화 1:13ㄴ〉.
阿利樹 주008) 아리수(阿梨樹): arjaka 향나무의 이름. 법화경 본문의 ‘若不順我咒, 惱亂說法者, 頭破作七分, 如阿梨樹枝’ 중 ‘阿梨樹枝’는 산스크리트어 법화경의 ‘mañjarī(曼折利)’에 해당하며 『정법화경』 권제10 총지품(總持品)의 ‘화채(華菜)’에 해당함.
ㅅ 가지 티 호리니
【阿利樹는 蘭 남기니 주009) 남기니: 나무이니. [木]+이+(/으)니. ‘’은 모음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로…’로, ‘나모’는 휴지(休止)나 자음조사 앞에서는 ‘나모도, 나못’ 등으로 씌었음. ¶젼혀 이 東山 남기 됴 노니논 히라〈석상 6:24ㄱ〉. 寶樹는 보옛 즘게 남기라〈월석 8:9ㄴ〉.
가지 러딜 주010) 러딜: 떨어질. 러디-[墮]+(/으)ㄹ(관형사형어미). ¶가지와 닙과 곳과 여름괘 러디며〈석상 23:18ㄱ〉. 다가 五無間罪로 大地獄애 러디면〈월석 21:110ㄱ〉.
저긔 모로매 닐굽 조가기 외니라】어버 주011) 어버: 부모가. 어버[親]+/의/ㅣ(관형격조사). ¶어버 子息 호 아니한 어니와〈석상 6:3ㄴ〉.
주균 주012) 주균: 죽인. 죽-[殺]+이(사동접미사)+(/으)ㄴ(관형사형어미).
罪 며 기름
주013) : 짜는. -[織]+(현재시상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어미). ¶바 갈며 뵈 더니〈월석 22:4ㄱ〉.
殃 며
말와 주014) 말와: 말과. 말[斗]+과. ¶바곳 불휘 근을 거믄 말와 글혀〈구간 1:10ㄱ〉.
저울로 소기 罪 며
【殃 災禍ㅣ니 허므 주015) 허므: 허믈과 같은. 허믈+(형용사 파생접미사)+(/으)ㄴ(관형사형어미). ‘허믈’은 ‘흠’, ‘흉터’, ‘상처’, ‘잘못’ 등을 뜻함. ‘--’는 ‘ㅸ’이 표기에서 사라진 간경도감 언해본부터는 ‘-외-’로 표기됨. ¶조 고로 니르건댄〈석상 19:15ㄴ〉. 修行 眞實ㅅ 조왼 이 사시니〈능엄 1:21ㄱ〉.
머즌 주016) 머즌: 궂은. 흉한. 멎-[禍]+(/으)ㄴ(관형사형어미). ¶惡趣는 머즌 길히니 地獄 餓鬼 畜生이라〈월석 9:27ㄴ〉.
이리라 【기름 면 벌에 만히 주기고 말와 저울와로 소기면 시혹 울에 마자 죽니 다 重 罪라】調達 야린 주017) 조달(調達) 즁 야린: 조달(調達)이 중을 괴롭힌. ‘調達’는 내포문의 주어가 관형격조사를 취한 형태임.
罪 야 이 法師 犯觸 거시 이런 殃 어드리라
【調達이 아래 주018) 아래: 옛날. 예전. 전일. ‘:아·래(상거)[前日]’와 ‘아·래(평거)[下]’는 방점으로 구별되었음. ¶:아·래 難頭禾龍王이 阿闍世王 므더니 너겨〈석상 24:30ㄱ〉. 下 아·래라〈훈언 12ㄱ〉.
佛會예 주019) 아래 불회(佛會)예: 옛날 불회(佛會)에. 여기서의 ‘불회(佛會)’는 『법화경』 「방편품」에 나오는 영산회(靈山會)를 가리킴.
석보상절 21:31ㄴ
五百 比丘 리고 흐러 주020) 흐러: 흩어져. 흗-[散]+어. 어간은 ‘흗-’. ‘ㄷ’불규칙용언으로 ‘흗-’과 ‘흩-’이 쌍형어로 공존함. ‘흗다’와 ‘흩다’ 이외에 ‘흐러디다’로 쓰였음. ¶둘 種子 자바 디녀 흐러 일티 아니케 씨오〈월석 11:52ㄱ〉.
나가니 긔 和合僧을 야료미라 주021) 야료미라: 깨뜨렸음이다. 깨뜨렸다. 야리-[破]+(오/우)ㅁ(명사형 어미)+이(서술격조사)+다/라(설명 종결어미). ‘-어/아 리다’는 보조용언으로 쓰였으나 ‘야리다’는 복합동사일 가능성이 있음. ¶모딘 미 니러 집도 야리며 나모도 것거디며〈석상 23:22ㄱ〉. 큰 威光을 펴샤 魔兵衆을 야리시고〈월석 1 월석서7ㄱ〉.
】羅刹女히 이리 니르고 부텨
世尊하 우리히 이 經을 바다 디녀 닐그며 외와 脩行 사 親히 擁護야 便安호 得야
믈윗 측 이
여희며 주022) 여희며: 여의며. 이별하며. 떠나며. 어간은 ‘여·희-’이며, ‘여-’형도 쓰였다. ¶여러 法緣을 여약 分別性이 업딘댄〈능엄 2:26ㄱ〉.
한 毒藥이
스러디게 주023) 스러디게: 쓰러지게. 없어지게. 스러디-[消]+게(연결어미). ¶즐굽 미 다 스러디거늘〈석상 6:9ㄱ〉.
호리다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약왕보살 등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중생을 호지하는 다라니를 말함 9]
즉시 부처님 앞에서 말하되, “제 주(呪)를 따르지 않아 설법하는 사람을 어지럽히는 것들은 머리를 일곱 조각으로 깨어 아리수(阿梨樹)의 가지같이 할 것이니【아리수(阿梨樹)는 난(蘭) 같은 나무이니 가지가 떨어질 적에 모름지기 일곱 조각이 된다.】 부모 죽인 죄 같으며 기름 짜는 재앙(災殃) 같으며 말과 저울로 남을 속이는 죄와 같으며【앙(殃)은 재화(災禍)이니 허물이 있는 나쁜 일이다. 기름을 짜면 벌레를 많이 죽이고 말과 저울로 남을 속이면 혹 우레를 맞아 죽으니 다 중한 죄이다.】 조달(調達)이 중 괴롭힌 죄 같아 이 법사에게 범촉(犯觸)한 것이 이런 재앙(災殃)을 얻을 것이다【조달(調達)이 옛날에 불회(佛會)에서 오백 비구를 데리고 흩뜨리고 나가니 그것은 화합승(和合僧)을 무너뜨린 것이다.】 나찰녀들이 이렇게 게(偈)를 말하고 부처님께 사뢰되,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또 이 경을 받아 지녀 읽으며 외워 수행할 사람을 친히 옹호하여 편안함을 얻어 무릇 쇠환(衰患)을 여의며 여러 독약이 없어지게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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