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6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6]
뎌 時節에 妙莊嚴王 後宮 八석보상절 21:40ㄴ
萬四千 사미 다 이 法華經을 이긔여 주001) 이긔여: 이겨서. 이긔-〔勝/堪任〕+아/어(연결어미). 해당 원문은 ‘堪任’임. 〈월석〉과 〈법화〉의 언해는 ‘어루’임. ¶勝은 이긜 씨라〈월석 1:서9ㄱ〉. 四生 거려 濟度신 功德을 어루 이긔여 기리려〈월석 1:서9ㄱ〉.
受持며 淨眼菩薩이 法華 三眛예 쎠 주002) 쎠: 벌써. ‘쎠〔已〕’와 ‘셔〔已〕’가 같이 씌었음. 〈월석〉과 〈법화〉의 언해는 ‘마’임. ¶그듸 가 들 찌비 쎠 이도다〈석상 6:35ㄴ〉. 阿難이 空王佛 부텨와 發心야 功夫 뎌기 셔 부텨 건마〈능엄 1:37ㄱ〉.
오래 通達며 淨藏菩薩이 마 無量百千萬億劫에 離諸惡趣 주003) 악취(惡趣): durgati 악한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서 태어나는 곳. 6도(道) 중에서 흔히 3악도로 꼽히는 지옥계(地獄界), 아귀계(餓鬼界), 축생계(畜生界)가 해당하며, 아수라계(阿修羅界)까지 포함시키기도 함. 동의어로 악도(惡道)가 있음.
三眛 通達니 【離 여흴 씨오 諸惡趣는 여러 모딘 주004) 모딘: 모진. 모딜-〔惡〕+(/으)ㄴ(관형사형어미). 어간 말음 ‘ㄹ’은 자음어미의 ‘ㄴ, ㄷ, ㅅ, ㅈ’ 등 앞에서 줄었음. ¶이 모딜오도 無相猶矣실 二百年 基業을 여르시니다〈용가 103〉. 처 佛法에 드러 世俗앳 디 한 젼로 모로매 모딘 들 그치고〈석상 6:2ㄴ〉.
길히라 주005) 길히라: 길이다. 길ㅎ〔道〕(ㅎ 종성체언)+이/ㅣ/Ø(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이 戒 諸佛菩薩이 修行시논 즈길히라〈석상 9:6ㄱ〉.
】一切衆生석보상절 21:41ㄱ
로 여러 惡趣를 여희에 코져 주006) 여희에 코져: 여의게 하고자. 여희-〔離〕+게/에~긔/의(도달, 사역의 보조적 연결어미)#-+고져(원망의 접속어미). ‘-에’는 ‘-게’가 ‘ㅣ’ 음 아래에서 ㄱ약화 표기된 것임. ¶모 여러 뵈야 眞實와 거즛 이 에 코져 노니〈월석 2:74ㄴ〉. 離垢 여흴 씨라〈법화 2:34ㄴ〉.
논 젼라 그 王 夫人도 諸佛集 三眛 得야 【集三眛 諸佛ㅅ 會要ㅣ니 三乘指歸 주007) 삼승지귀(三乘指歸):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등 삼승(tri-yāna)이 돌아가야 할 곳. 즉 일승(一乘)을 가리킴.
라 【會要 모 조 주008) 조: 중요한. 종요로운. 조/조〔核〕(명사)+(형용사파생접사)+(/으)ㄴ(관형사형어미). ‘조’은 ‘-/외-’ 앞에서 ‘조’가 됨. ‘--’은 자음 앞에서, ‘-외-’는 모음 앞에서 쓰임. ¶詳 조 말란 子細히 다 쓸 씨라 節은 조디 아니 말란 더러 쓸 씨라〈월석 1:석보서4ㄴ〉.
거시라 指歸 指向야 가 니 三乘指歸 一乘 주009) 일승(一乘): eka-yāna 모든 중생이 성불(成佛)할 수 있다는 교법. 성문, 연각, 보살 등의 3승(乘)에 대응하여, 중생을 불과(佛果)로 이끌어 주는 것은 오직 하나일 뿐이라는 뜻. 동의어로 일불승(一佛乘), 불승(佛乘) 등이 있음.
을 니르니라】諸佛 秘密 藏 아더라 주010) 아더라: 알더라. 알았다. 알-〔知〕+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ㄹ 불규칙 동사’의 어간말음 ‘ㄹ’은 어미의 첫소리 ‘ㄴ, ㄷ, ㅅ, ㅈ’ 앞에서 탈락됨. ¶侍衛 臣下ㅣ 儀仗애 드로 일오 오앳 리 神仙 외요 아더라〈두시 20:16ㄴ〉.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화덕보살의 전신인 묘장엄왕이 법화경을 수지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인연 16]
저 시절에 묘장엄왕의 후궁 8만4천 사람이 다 이 법화경을 감내(堪耐)하여 수지하며 정안보살이 법화삼매에 벌써 오래 전에 통달하며 정장보살이 이미 무량한 백천만억 겁에 이제악취삼매(離諸惡趣三眛)를 통달하니【이(離)는 여의는 것이고, 제악취(諸惡趣)는 여러 가지 나쁜 길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악취를 여의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 왕의 부인도 제불집삼매(諸佛集三眛)를 얻어【집삼매(集三眛)는 제불의 회요(會要)이니 삼승지귀(三乘指歸)이다. 회요는 모든 중요한 것이다. 지귀는 지향하여 가는 곳이니 삼승지귀는 일승(一乘)을 말한다.】 제불의 비밀한 장(藏)을 알았다.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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